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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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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영화 - Touchez pas au grisbi(현금에 손대지마라)
N
모하비
26.06.15
나의 애독시(718) : 첫날밤 / 오상순
N
서건석
26.06.15
나의 애독시(717) : 공휴일 / 김사인
N
서건석
26.06.14
나의 애독시(716) : 너 / 김완하
서건석
26.06.13
나의 애독시(715) : 등(藤)꽃 아래서 / 송수권
서건석
26.06.12
나의 애독시(714) : 정님이 / 이시영
서건석
26.06.11
나의 애독시(713) : 보성댁의 하루 / 고재종
[2]
서건석
26.06.10
나의 애독시(712) : 강변역에서 / 정호승
서건석
26.06.09
월요영화 - Finding Mr. Right(시절 인연)
모하비
26.06.08
나의 애독시(711) : 반딧불 / 이동순
[2]
서건석
26.06.08
나의 애독시(710) : 김춘수의 꽃 / 장경린
서건석
26.06.07
나의 애독시(709) : 큰 노래 / 이성선
서건석
26.06.06
나의 애독시(708) : 수박 / 윤문자
서건석
26.06.05
나의 애독시(707) : 이슬꽃 / 오영미
서건석
26.06.04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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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수회 27일 토 12시
N
편영범
26.06.15
6월 늘소리모임 9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28
5월 늘소리모임 12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07
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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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18) : 첫날밤 / 오상순
N
나의 애독시(718) ♬ 첫날밤 / 오상순 어어 밤은 깊어화촉동방(華燭洞房)의 촛불은 꺼졌다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깊은 어둠바다 속에서어족인양 노니는데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 야! 태초 생명의 비밀 터지는 소리한 생명 무궁한 생명으로 통하는 소리열반의 문 열리는 소리오오 구원의 성모 현빈(玄牝)이여!머언 하늘의 뭇 성좌는이 밤을 위하여 새로 빛날진저! 밤은 새벽을 배[孕胎]고침침히 깊어 간다. * 현빈(玄牝) : 玄은 ‘검다, 검은 빛’을 나타내는 뜻이 아니라 ‘신묘하다, 불가사의함’을 뜻하는 玄자로 알고 있으며, 牝은 ‘암컷 빈’자입니다.* 華燭洞房 : 첫날밤 신랑 신부가 자는 방. ◑ 이 시야말로 말 그대로 신랑 신부가 첫날밤에 벌이는 사랑 놀음을 구체적으로 묘사..
서건석
조회 17
26.06.15
나의 애독시(717) : 공휴일 / 김사인
N
나의 애독시(717) ♬ 공휴일 / 김사인 중랑교 난간에 비슬막히 식구들 세워놓고사내 하나 사진을 찍는다햇볕에 절어 얼굴 검고히쭉비쭉 신바람 나 가족사진 찍는데아이 들쳐업은 촌스러운 여편네는생전 처음 일이 쑥스럽고 좋아서발그란 얼굴을 어쩔 줄 모르는데큰애는 엄마 곁에 붙어서학교에서 배운 대로 차렷을 하고눈만 때굴때굴 숨죽이고 섰는데그 곁 난간 틈으로는웬 코스모스도 하나 고개 뽑고 내다보는데짐을 맡아들고 장모인지 시어미인지오가는 사람들 저리 좀 비키라고부산도 한데 ◑ 사내는 햇볕에 절어 얼굴이 검고 아이 들쳐업은 여편네는 촌스럽기 짝이 없어요. 그리고 큰 아이는 엄마 곁에 붙어서 눈을 때굴때굴 굴리고 섰구요. 멋진 바닷가도 해외 여행지도 아닌 기껏 중랑교 난간 위. 그러나 사내는 신바람이 나서 사진을 찍습니다..
서건석
조회 19
26.06.14
나의 애독시(716) : 너 / 김완하
나의 애독시(716) ♬ 너 / 김완하 너로 하여 세상을 밀고 가던 때 있었다너를 의탁하여 가파른 벼랑 위에나를 세우고, 아찔아찔 그 어질머리에 기대 있을 때 있었다너를 따라가던 때너를 업고 가던 때도 있었다 너 이놈, 술 ◑ ‘친구여 우리는 술 마시다 늙었다’로 시작되는 시가 있습니다. 이 같은 시구(詩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누군들 술에 얽힌 추억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술잔에 별도 떨어지고, 눈물도 떨어지고 때로 김칫국물도 떨어졌습니다. 때로는 내가 통째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술’만한 녀석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의 삶에 있어서 술이 갖는 상징은 그야말로 엄청난 메타포입니다. 이렇듯 이 시는 이러한 시선을 투영시켜, 간결하면서도 명징한 사유를 보여줍..
서건석
조회 20
26.06.13
나의 애독시(715) : 등(藤)꽃 아래서 / 송수권
나의 애독시(715) ♬ 등(藤)꽃 아래서 / 송수권 한껏 구름의 나들이가 보기 좋은 날藤나무 아래 기대어 서서 보면가닥가닥 꼬여 넝쿨져 뻗는 것이참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철없이 주걱주걱 흐르던 눈물도 이제는잘게 부서져서 구슬 같은 소리를 내고슬픔에다 기쁨을 반반씩 어무린 색깔로연등날 紙燈의 불빛이 흔들리듯내 가슴에 기쁨 같은 슬픔 같은 것의 물결이반반씩 한꺼번에 녹아 흐르기 시작한 것은평발 밑으로 처져 내린 藤꽃송이를 보고 난그 후부터다. 밑뿌리야 節制 없이 뻗어 있겠지만아랫도리의 두어 가닥 튼튼한 줄기가 꼬여큰 둥치를 이루는 것을 보면그렇다 너와 내가 자꾸 꼬여 가는 그 속에서좋은 꽃들은 피어나지 않겠느냐? 또 구름이 내 머리 위 평발을 밟고 가나 보다그러면 어느 문갑 속에서 파란 옥빛 구슬 꺼내 드는..
서건석
조회 23
26.06.12
나의 애독시(714) : 정님이 / 이시영
나의 애독시(714) ♬ 정님이 / 이시영 용산 역전 늦은 밤거리 내 팔을 끌다 화들짝 손을 놓고 사라진 여인 운동회 때마다 동네 대항 릴레이에서 늘 일등을 하여 밥솥을 타던 정님이 누나가 아닐는지 몰라 이마의 흉터를 가린 긴 머리, 날랜 발 학교도 못 다녔으면서 운동회 때만 되면 나보다 더 좋아라 좋아라 머슴 만득이 지게에서 점심을 빼앗아 이고 달려오던 누나 수수밭을 매다가도 새를 보다가도 나만 보면 흙 묻은 손으로 달려와 청색 책보를 단단히 동여매 주던 소녀 콩깍지를 털어 주며 맛있니 맛있니 하늘을 보고 웃던 하이얀 목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지만 슬프지 않다고 잡았던 메뚜기를 날리며 말했다. 어느 해 봄엔 높은 산으로 나물 캐러 갔다가 산뱀에 허벅지를 물려 이웃 처녀들에게 업혀 와서도 머리맡으로 내..
서건석
조회 22
26.06.11
나의 애독시(713) : 보성댁의 하루 / 고재종
나의 애독시(713) ♬ 보성댁의 하루 / 고재종 살찔 틈 없이 살 마를 틈 없이닭장 밑에서 지샌 듯 새벽같이 일어나솔가지 꺾어 밥 짓고 마당 쓸고조반 차리기 전 빨래하고 텃밭 매고아침은 먹는 둥 마는 둥 밭으로 나가콩밭 깨밭 고추밭 미영밭 더터골고지에 풀매기에 북주기에 물대기에등짝이 죄 타도록 저 홀로 미쳐나다가엉덩이에 불 붙도록 짧아진 그림자 밟으며풀 한 짐 이고 돌아와 점심 차리고갓난애 젖 주고 큰애는 목욕시키고오후엔 논으로 나가 농약 치고 피사리 하고웃논 아랫논과 물쌈 하고 물꼬 막고논두렁 풀 베고 한 벌 두 벌 거름 주고산그늘 내리도록 저녁별 새하얗도록이 손이 저 손인지 저 손이 이 손인지아 그만 세월 모르게 헤매이다가또 풀 한 짐 이고 돌아와 저녁밥 안치고소밥 주고 쇠똥 치우고 돼지 닭 모이 주고..
서건석
조회 39
2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