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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24) : 가을에게 / 김영
N
서건석
26.09.29
나의 애독시(823) : 그믐밤 / 장석주
N
서건석
26.09.28
나의 애독시(822) : 월식 / 강연호
N
서건석
26.09.27
나의 애독시(821) : 누군들 미워할 수 있으리 / 이은봉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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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20) : 차례(茶禮) / 김춘수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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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19) : 감 / 허영자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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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18) : 아니었지만 / 한영옥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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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17) : 가을 / 송찬호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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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영화 - The Bodyguard
모하비
26.09.21
나의 애독시(816) : 광야 / 이육사
서건석
26.09.21
나의 애독시(815)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서건석
26.09.20
나의 애독시(814) : 모슬포에서 / 김영남
서건석
26.09.19
나의 애독시(813) : 포옹 / 정호승
서건석
26.09.18
나의 애독시(812) : 부부 / 심지향
서건석
26.09.17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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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늘소리모임 8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9.04
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8.09
7월 분수회 25일 토 *11시30분
편영범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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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24) : 가을에게 / 김영
N
나의 애독시(824) ♬ 가을에게 / 김영 더디 더디 오시게 그대와 나 사이그리움을 바람만바람만 두고시간의 허전한 골목에서우연인 척 만날 만큼 천천히 초저녁부터 어둠이 가장 깊은 거리까지온돌처럼 은근하게 달아올라서로에게 지워준 짐가슴속에서 쓰다듬어 한살이 될 때까지오래오래 있으시게 끼끗하게 마른 갈꽃향이바람을 따라가는 날추억의 꽃씨를 따 모을 수 있게느릿느릿 가시게 * 끼끗하다 : 생기가 있고 깨끗하다 ◑ 그렇게 무덥기만 하더니 어느새 가을이지요. 온통 가을 기운이 번져 퍼집니다. 청명한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주는 느낌, 10월은 삽상한 날의 연속이 될 것 같지요? 그렇게 빨리 오기를 고대하던 가을이 썰렁한 바람을 던져주니 골목길에 허전함이 감도네요. 가을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요즘의 아침저녁이지요. 스산..
서건석
조회 2
26.09.29
나의 애독시(823) : 그믐밤 / 장석주
N
나의 애독시(831) ♬ 그믐밤 / 장석주 커피 물을 끓이려고 가스레인지 불을 켠다새벽 세시다가스레인지의 스위치를 비트는 하얀 손이낮엔 복숭아나무 죽은 가지 두어 개를 툭툭 분질렀다아주 가까운 둔덕에서 소쩍새가 운다그믐밤인가 보다내가 청혼했던 여자의 잠도 깊겠다내겐 벌써저기 아득히 흘러가버린 과거가 있다당신도 알다시피 매우 숭고한쓰라린 과거다 ◑ 새벽 세 시에 홀로 소쩍새 울음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떨리는 손으로 죽은 가지 몇 개를 분질러본 적이 있는지요. 어둠 속에 앉아 헤어짐에 대해 잠시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잠 못 드는 밤, 그 여자를 몰랐었기를 바란 적이 있는지요. 아니 그 여자에게 정열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는지요. 벌써 흘러가 버린 그날에 대해 숭고했다고..
서건석
조회 8
26.09.28
나의 애독시(822) : 월식 / 강연호
N
나의 애독시(830) ♬ 월식 / 강연호 오랜 세월 헤매 다녔지요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찾아부르튼 생애가 그믐인 듯 저물었지요누가 그대 가려놓았는지 야속해서허구한 날 투정만 늘었답니다상처는 늘 혼자 처매어야 했기에끊임없이 따라다니는 흐느낌내가 우는 울음인 줄 알았구요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요그대 가린 건 바로 내 그림자였다니요그대 언제나 내 뒤에서 울고 있었다니요 ◑ 참으로 아름다운 연애시입니다. 대체로 고백투의 어법은 화자에게는 절실하지만 일방적인 하소연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이 시는 사랑의 고백을 월식이라는 자연현상 위에 너끈히 얹어놓음으로써 묘한 감동을 이끌어 냅니다. ‘어찌 짐작이나 했겠어요 / 그대 가린 건 바로 내 그림자였다니요.’ 내가 우는 울음이 언제나 내 뒤에서 울고..
서건석
조회 11
26.09.27
나의 애독시(821) : 누군들 미워할 수 있으리 / 이은봉
나의 애독시(821) ♬ 누군들 미워할 수 있으리 / 이은봉 누군들 미워할 수 있으리가슴속 깊이, 불혹의가을이 오고가을의 씨앗을 묻는이 나이에저기 저창밖의 은행잎들처럼젊음, 노랗게샛노랗게 떨어져 내리는이 나이에차마 누군들미워할 수 있으리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리. ◑ 인간의 성숙이란 어차피 긴 연륜의 인생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시인은 나이 40(불혹)에 이르러 비로소 미움과 사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나이 60이나 70이 되어도 오욕 칠정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보통 우리네 인생살이인데, 하물며 나이 40에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고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까요. 그러므로 이 시가 이야기하는 바는 달관이란 배워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우쳐 가능한 일이라는 정도의 뜻으..
서건석
조회 17
26.09.26
나의 애독시(820) : 차례(茶禮) / 김춘수
나의 애독시(820) ♬ 차례(茶禮) / 김춘수 추석입니다.할머니,홍시 하나 드리고 싶어요.서리 내릴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기러기 올 날은 아직도 멀었지만, 살아생전에 따뜻했던 무릎,크고 잘 익은홍시 하나 드리고 싶어요. 용둣골 수박, 수박을 드리고 싶어요.수박 살에 소금을 조금 발라 드렸으면 해요.그러나 그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할머니,어젯밤에는 달이앞이마에 서늘하고 훤한 가르마를 내고 있었어요,오십 년 전 그날처럼. ◑ 우리가 알다시피 차례(茶禮)란 보통 음력 초하루, 보름이나 명절날, 또는 조상의 생일이나 기일 등에 지내는 낮 제사를 가리키지요. 따라서 이 시는 추석 차례를 지낼 때에 할머니의 사랑을 받은 손자가 어른이 되어 소년 화자의 입장에서 노래한 작품입니다요. 그러므로 이 시의 주제는 할머니의..
서건석
조회 21
26.09.25
나의 애독시(819) : 감 / 허영자
나의 애독시(819) ♬ 감 / 허영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누구도 어쩔 수 없다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젊은 날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 지난 초여름부터 노랗게 피어 있던 감꽃들이 이제는 모두 떨어지고, 허공에 매달린 감들은 따가운 햇살 속에서 그 속살을 살찌우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맑고 밝게 퍼져가는 가을 햇살. 그 햇살의 밝음과 맑음 속에서는 그 누구도 어쩔 수 없지요. 그 햇살 받으며 떫고 비린 풋감들이 달콤하게 속살을 익혀가듯이, 사람들 역시 그저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고 또 철이 드는 것, 이것이 살아가는 모습인지도 모릅니다. 그리하여 떫고 비린 감들이 붉고 또 달디단 감으로 익어가듯, 사람들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어가면, 젊은 날의 떫고 비린..
서건석
조회 21
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