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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11) : 부부(夫婦) / 박정진
N
서건석
26.09.16
나의 애독시(810) :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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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9.15
월요영화 - America's Sweethearts
N
모하비
26.09.14
나의 애독시(809) : 벼랑끝 / 조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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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9.14
나의 애독시(808) : 가을이 / 허영자
서건석
26.09.13
나의 애독시(807) : 벼 / 이성부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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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6) : 저곳 / 박형준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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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5) : 들국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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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4) : 풀꽃 1 / 나태주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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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3) : 가을 / 마종기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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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영화 - Double Jeopar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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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2) : 초가을 / 박해옥
서건석
26.09.07
나의 애독시(801) : 기도 1 / 나태주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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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00) : 떠도는 자의 노래 / 신경림
서건석
26.09.05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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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늘소리모임 8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9.04
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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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준
26.08.09
7월 분수회 25일 토 *11시30분
편영범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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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11) : 부부(夫婦) / 박정진
N
나의 애독시(811) ♬ 부부(夫婦) / 박정진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만나서물고 빨고 10년으르렁대기 10년사는 것이 싸우는 것인지싸우는 것이 사는 것인지10년, 또 10년 넘으니 뒤섞여누가 누군지 모르겠네.거울을 보며 서로나는 너를너는 나를자기라고 우기네.부부로 살다 보면저절로 지천명하고저절로 이순되네이제 여보!라고 부르지 않아도미리 알고 움직이네.서로 따로 태어났다가죽을 때는 함께 합장되네. ◑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한쪽을 잃으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늙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여생을 갖도록 해야겠지요.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가 부부요,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게 부부라네요. 한..
서건석
조회 9
26.09.16
나의 애독시(810) :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N
나의 애독시(810) ♬ 또 기다리는 편지 / 정호승 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날 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새벽보다 깊은 새벽 섬 기슭에 앉아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기다리는 일이 더 행복하였습니다. ◑ 이 시는 사랑시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세 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고 세 개의 서술어가 나오지요. 주어를 ‘나’로 하고 그 세 개의 서술어를 붙이면 이렇게 됩니다. ① 나는 사랑하였습니다. ② 나는 울었습니다. ③ 나는 행복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사랑의 기쁨, 이별의 슬픔, 그리고 기다림의 행복---이건 사랑의 교과서에..
서건석
조회 14
26.09.15
나의 애독시(809) : 벼랑끝 / 조정권
N
나의 애독시(809) ♬ 벼랑끝 / 조정권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죽이려고산골로 찾아갔더니 때 아닌단풍 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점점 더 한밤중을 느꼈습니다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가다가 꽃을 만나면마음은 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재와 함께 섞이고벼랑끝만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 이 시는 벼랑 끝도 두렵지 않은 열정적 사랑과 그로 인한 회의와 절망감이 복합된 연시(戀詩)라고 보면 되겠는지요. 사랑에 빠져 있는 이들은 마음속에 숨겨두는 사연들이 많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사랑으로 만나고 헤어짐을 통해서 생기는 것이지요. 마음을 죽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라면 세상에 고민할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이 세상에 만나야 할 사람이 많지만, 만나지 못하고 영영 헤어지는 일이 더 많습니다...
서건석
조회 19
26.09.14
나의 애독시(808) : 가을이 / 허영자
나의 애독시(808) ♬ 가을이 / 허영자 푸르름을 숭상하던 마음 거두어사라져가는 것을 사랑하라고 앞을 막아서는 바위 같은 절망을물처럼 고요히 싸안으라고 날카롭게 날이 선 원수의 칼날도바람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지라고 가을이 가을이나에게 가르친다. ◑ 여기서 가을은 우리가 볼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가을이 아니지요. 얼핏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것은 많이 정신화되어 있고 사상, 관념의 바탕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 같지요. 그럼에도 그들이 생경하게 드러나지 않고 하나의 계절 정서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요. 머릿속의 가을이 ‘사라져가는 것을 사랑하라고, 절망을 고요히 싸안으라고, 원수의 칼날도 부드럽게 어루만지라고’ 깨우치도록 일러 주면서 정신 승화작용을 좀 하라고 주문하고 있지요. 더위 끝에 찾아오는 가을은 분명..
서건석
조회 22
26.09.13
나의 애독시(807) : 벼 / 이성부
나의 애독시(807) ♬ 벼 / 이성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 이 시는 ‘벼’를 통해 하나 되는 공동체 의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벼’는 ‘햇살 따가워질수록’ 스스로를 아껴 고난을 이겨내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길 줄 아는 겸..
서건석
조회 22
26.09.12
나의 애독시(806) : 저곳 / 박형준
나의 애독시(806) ♬ 저곳 / 박형준空中이란 말참 좋지요중심이 비어서새들이꽉 찬저곳 그대와그 안에서방을 들이고아이를 낳고냄새를 피웠으면 空中이라는말 뼛속이 비어서하늘 끝까지날아가는새떼 ◑ 하늘도, 이제 곧 들녘과 산들도 차츰 비어갈 쓸쓸한 계절인데. 이 시를 보니 공중(空中)이란 말도 좋네요. 비우고 또 비워 아무 기댈 데 없이 허허로운 허공(虛空)이란 말보단 새들이 가득 나는 공중이 참 좋네요. ‘그대’하고는 아직 지지며 볶는 사랑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그대’와 화자 사이는 아직 ‘공(空)’일 따름입니다. 그러하기에 채워야 할 것들이 많나 봅니다. 아이를 낳고, 냄새를 피우는 것은 욕망에 불과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뼛속까지 들어찬 욕심을 다 비우고 그대와 순박한 사..
서건석
조회 26
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