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15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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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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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44) : 가정 / 박목월
N
서건석
26.10.19
나의 애독시(843) : 자화상 / 윤동주
N
서건석
26.10.18
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N
서건석
26.10.17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서건석
26.10.16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서건석
26.10.15
나의 애독시(839) : 사랑 / 김상미
서건석
26.10.14
나의 애독시(838) :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서건석
26.10.13
나의 애독시(837) : 연가(戀歌) / 윤상운
서건석
26.10.12
나의 애독시(836) : 풍경의 깊이 / 김사인
서건석
26.10.11
나의 애독시(835) : 찔레꽃 / 송찬호
서건석
26.10.10
나의 애독시(834)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서건석
26.10.09
나의 애독시(833) : 립스틱과 매니큐어 / 신현림
서건석
26.10.08
나의 애독시(832) : 아내는 언제나 한 수 위 / 서정홍
서건석
26.10.07
나의 애독시(831) : 검은 꽃잎들 / 조용미
서건석
26.10.06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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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분수회 31일(토)12시
N
편영범
26.10.18
9월 늘소리모임 8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9.04
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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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44) : 가정 / 박목월
N
나의 애독시(844) ♬ 가정 / 박목월 지상에는아홉 켤레의 신발,아니 현관에는 아니 들깐에는 아니 어느 시인의 가정에는알전등이 켜질 무렵을 문수(文數)가 다른 아홉 켤레의 신발을. 내 신발은십구문반(十九文半).눈과 얼음의 길을 걸어그들 옆에 벗으면 육문삼(六文三)의 코가 납작한귀염둥아 귀염둥아우리 막내둥아. 미소하는내 얼굴을 보아라 얼음과 눈으로 벽(壁)을 짜 올린여기는 지상.연민한 삶의 길이여.내 신발은 십구문반(十九文半). 아랫목에 모인아홉 마리의 강아지야.강아지 같은 것들아.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내가 왔다. 아버지가 왔다.아니 십구문반의 신발이 왔다. 아니 지상에는아버지라는 어설픈 것이존재한다. 미소하는내 얼굴을 보아라. ◑ 가족에 대한 책임감에 눌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가장의 가슴에도..
서건석
조회 5
26.10.19
나의 애독시(843) : 자화상 / 윤동주
N
나의 애독시(843) ♬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 ‘가만히’ 들여다보는 행위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지요. 우물 속은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바람이 불고..
서건석
조회 9
26.10.18
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N
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죽음처럼 긴 잠을 잤습니다콤팩트 디스크에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넣고리플레이 버튼을 틀어 놓은 채끝도 없이 풀려 나오는 흰 광목 같은 잠 속을얼마나 오래 헤매었는지 모릅니다둥근 알약처럼 창백한 슬픔들이한 가닥 일상의 끈마저 놓아 버린썩은 나뭇등걸 같은 내 몸을 텅텅 북치며 빠져나갔습니다별안간 승냥이떼처럼 송곳니 드러내고진흙창을 뒹굴며 울부짖었습니다찰거머리 같은 당신 지우려고죽음처럼 긴 잠속 단숨에 뛰어 들었건만짐승의 송곳니 같이 희번뜩이는아아 당신을 향한 적의만 키우고 말았습니다. 맨발의 피투성이로 걷고 또 걷던 잠의 터널 끝에서매캐한 그 화약내를 맡고 말았습니다. ◑ 죽음처럼 긴 잠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절망과 분노는,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누군가의 배..
서건석
조회 14
26.10.17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꽃 피우려고 온몸에 힘을 쓰는 벚나무들, 작전도로 신작로 길로 살 하나 툭 불거진 양산을 쓰고 손으로 짰지 싶은 헐렁한 스웨터를 입고, 곰인형 가방을 멘 계집애 손을 붙들고 아낙 하나가 길을 간다. 멀리 군인트럭 하나 달려오는 걸 보고, 흙먼지 피해 일찍 피어난 개나리꽃 뒤에 가 숨는다. 흠칫 속도를 죽이는 트럭, 슬슬 비켜가는 짐칸 호로 속에서 병사 하나 목을 빼고 외치듯이 묻는다. “아지매요, 알라 뱄지요?” 한손으로 부른 배를 안고, 한 손으론 입을 가린 아낙이 수줍게 웃는다. 금방이라도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길이다. ◑ 농담과 수줍음이 함께 꽃처럼 피어날 것 같은 시골길. 그 길을 따라 지금 계집애와 아낙이 걸어가고 있지요. 흙먼지 날리고 있는 신작로는 필시 비..
서건석
조회 19
26.10.16
늘소리 10월모임 20261013
총동창회 사무총장인 35회 박영진후배가 참석, 엄동일총무도 오라고 부탁해서 반주자까지 모두 열아홉이 모였다.내년 1월4일 열리는 서울인의밤에 늘소리 출연여부는 내달 초쯤 결정예정이라고.그렇게 노력해주는 후배가 있으니 고마운 일.오늘 식사는 민회장이 대접.
박원준
조회 13
26.10.15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비극의 대부분은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아, 오늘날처럼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대통령이든 신(神)이든어른이든 애이든아저씨든 아줌마든무슨 소리이든지 간에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모든 귀가 막혀 있어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기가 막혀죽어가고 있는 듯.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그걸 경청할 때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한 고요 속에세계가 행여나한 송이 꽃 필 듯. ◑ 잘 듣는 것이 잘 말하는 것보다 소중하다고 하지요. 그러나 그건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요. 귀를 열어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놀라운 일이나 변화가 일어난다고도 합니다. 타인의 이야기..
서건석
조회 18
26.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