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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678) : 봉숭아 / 도종환
N
서건석
26.05.06
나의 애독시(677) : 나뭇잎의 말 / 배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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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5.05
월요영화 - Behind Enemy 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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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26.05.04
나의 애독시(676) : 5월 / 오세영 외
N
서건석
26.05.04
나의 애독시(675) : 담쟁이 / 도종환
서건석
26.05.03
나의 애독시(674) :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서건석
26.05.02
나의 애독시(673) : 초록색 속도 / 김광규
서건석
26.05.01
나의 애독시(672) : 민들레 / 김상미
서건석
26.04.30
나의 애독시(671) : 애기똥풀 / 안도현
서건석
26.04.29
나의 애독시(670) : 계란 후라이꽃 / 김용관
서건석
26.04.28
월요영화 - The Sugarland Express
모하비
26.04.27
나의 애독시(669) : 들꽃 / 박두순
서건석
26.04.27
나의 애독시(668) : 풀잎 / 박성룡
서건석
26.04.26
분수회 모습 2.
[1]
편영범
26.04.25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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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4월 늘소리모임 14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4.01
3월 분수회 28일 토 정오12시
편영범
26.03.15
3월 늘소리모임 10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2.25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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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678) : 봉숭아 / 도종환
N
나의 애독시(678) ♬ 봉숭아 / 도종환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내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냐. ◑ 옛날 여자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남자아이인 우리도 가끔 봉숭아 꽃잎을 짓이겨 빻아 백반을 넣어 손톱 위에 얹어놓고 헝겊으로 처매고 잠자고 일어나면 발갛게 물들여진 손톱을 보았던 적을 기억하지요.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도 오래 지워지지 않는 사랑으로 남아있단 말이냐. 손끝마다 붉게 밴..
서건석
조회 5
26.05.06
나의 애독시(677) : 나뭇잎의 말 / 배한봉
N
나의 애독시(677) ♬ 나뭇잎의 말 / 배한봉 바람 불고 어둠 내려서 길 잃었네나무야, 너는 굳센 뿌리로 대지를 움켜쥐고팔 들어 별을 헤아리겠지만, 나는네 뿌리 밑으로 노래의 씨를 묻는다네길 잃은 슬픔 너무도 오래 사랑하여슬픔이 한 꽃송이로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는외로운 시간 너무도 오래 사랑하여슬픔이 한 꽃송이로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나는나무야, 네 뿌리 밑으로 별의 푸른 밝음을 묻는다네영영 결별 없는 사랑이 되기 위해언 땅 위에서 아직도 집 짓지 못한 벌레의 집이 되고동행 없어 외마디 비명으로 죽어 가는 바람의 친구가 되고나는 이제 예감의 숲에아프고 환한 노래의 씨를 묻는다네 ◑ 떨어지는 나뭇잎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떨어지는 나뭇잎에서 우리는 할 수 없이, 끝없는 이별과 정처 없는 헤맴과 삶의 덧없음..
서건석
조회 13
26.05.05
나의 애독시(676) : 5월 / 오세영 외
N
나의 애독시(676) ♬ 5월 / 오세영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부신 초록으로 두 눈 머는데진한 향기로 숨막히는데 마약처럼 황홀하게 타오르는육신을 붙들고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씀입니까. 아아, 살아있는 것도 죄스러운푸르디푸른 이 봄날,그리움에 지친 장미는끝내 가시를 품었습니다. 먼 하늘가에 서서 당신은자꾸만 손짓을 하고… ♬ 오월은 내게 / 신경림 오월은 내게 사랑을 알게 했고달뜨는 밤의 설레임을 알게 했다뻐꾹새 소리와 기쁨을 알게 했고돌아오는 길의 외로움에 익게 했다 다시 오월은 내게 두려움을 가르쳤다저자거리를 메운 군화발소리 총칼소리에산도 강도 숨죽여 웅크린 것을 보았고붉은 피로 물든 보도 위에서 신조차 한숨을 쉬는 것을 나는 보았다마침내 오월에 나는 증오를 배웠다불없는 지하실에 주검처럼 처박혀일곱밤..
서건석
조회 20
26.05.04
나의 애독시(675) : 담쟁이 / 도종환
나의 애독시(675) ♬ 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담쟁이는 말없이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고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담쟁이를 모를 사람은 없지요. 봄에 연둣빛 새잎을 내밀면서 빠른 속도로 자랍니다. 식물이 느릿느릿 자란다고 생각하지만, 담쟁이 덩굴을 보면 식물의 성장이 얼마나 활달한 동선(動線)을 가졌는지 실감하게 됩니다. 벽을 타고 자라는 담쟁..
서건석
조회 18
26.05.03
나의 애독시(674) :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나의 애독시(674) ♬ 꽃 지는 저녁 / 정호승 꽃이 진다고 아예 다 지나꽃이 진다고 전화도 없나꽃이 저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꽃이 저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꽃 지는 저녁에는 배도 고파라 ◑ 배가 고플 때 우리는 투정을 하지요. 투정이란 사실보다 뜨거워진 감정 표현이라고 합니다. 군데군데 박혀 있는 ‘아예’, ‘전화도’, ‘잊은 적’, ‘저만’, ‘배도’ 등과 같은 한 치의 여백도 없는 단정적 표현들을 주목해 보시지요. 그들은 사실을 부추기고 감정을 달구는 말입니다. 하지만 투정은 반드시 남을 탓하는 원망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므로 ‘전화도 없나’에서 보이는 투덜거림은 말 그대로 무정한 당신을 탓해서가 아니고,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서건석
조회 19
26.05.02
나의 애독시(673) : 초록색 속도 / 김광규
나의 애독시(673) ♬ 초록색 속도 / 김광규 이른 봄 어느 날인가 소리 없이 새싹 돋아나고 산수유 노란 꽃 움트고 목련 꽃망울 부풀며 연녹색 샘물이 솟아오릅니다 까닭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며 갑자기 바빠집니다 단숨에 온 땅을 물들이는 이 초록색 속도 빛보다도 빠르지 않습니까 ◑ 무엇보다도 먼저 ‘빛보다도 빠른 초록색 속도’라는 말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요. 그런데 사실 저희들이 주변에서 막연하게 보아오던 그 광경을 비로소 이 시에서 새로운 감동으로 깨닫게 됩니다. 개나리가 피었구나, 벌써 목련꽃이 벙글었네 하며 잠시 한눈을 팔다가 산과 들을 바라보면 어느새 세상은 온통 연두색이나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음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 상황 말입니다. 이제 곧 봄이 떠나리란 생각에 마음은 다시 아쉬움에 젖..
서건석
조회 22
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