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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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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91) : 오분간 / 나희덕
N
서건석
26.08.27
나의 애독시(790) : 별 / 김완하
N
서건석
26.08.26
나의 애독시(789) : 눈(雪) / 신경림
N
서건석
26.08.25
월요영화 - Insomnia
모하비
26.08.24
나의 애독시(788) :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서건석
26.08.24
나의 애독시(787) : 아버님의 일기장 / 이동순
서건석
26.08.23
나의 애독시(786) : 바람 되거라 / 이수천
서건석
26.08.22
나의 애독시(785) : 혼자 걷던 길 / 강태민
서건석
26.08.21
나의 애독시(784) : 나무 - 연화리 시편 1 / 곽재구
서건석
26.08.20
나의 애독시(783) : 송아지 / 정현종
서건석
26.08.19
나의 애독시(782) : 등 / 서안나
서건석
26.08.18
월요영화 - EXODUS
[1]
모하비
26.08.17
나의 애독시(781) :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나태주
서건석
26.08.17
나의 애독시(780) : 유리창을 닦으며 / 문정희
서건석
26.08.16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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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8.09
7월 분수회 25일 토 *11시30분
편영범
26.07.13
7월 늘소리모임 14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7.06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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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91) : 오분간 / 나희덕
N
나의 애독시(791) ♬ 오분간 / 나희덕 이 꽃그늘 아래서내 일생이 다 지나갈 것 같다.기다리면서 서성거리면서아니, 이미 다 지나갔을지도 모른다.아이를 기다리는 오분간아카시아꽃 하얗게 흩날리는이 그늘 아래서어느새 나는 머리 희끗한 노파가 되고,버스가 저 모퉁이를 돌아서내 앞에 멈추면여섯살배기가 뛰어내려 안기는 게 아니라훤칠한 청년 하나 내게로 걸어올 것만 같다.내가 늙은 만큼 그는 자라서서로의 삶을 맞바꾼 듯 마주보겠지.기다림 하나로도 깜박 지나가 버릴 生,내가 늘 기다렸던 이 자리에그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을 때쯤너무 멀리 나가버린 그의 썰물을 향해떨어지는 꽃잎,또는 지나치는 버스를 향해무어라 중얼거리면서 내 기다림을 완성하겠지.중얼거리는 동안 꽃잎은 한 무더기 또 진다.아, 저기 버스가 온다.나는 훌쩍..
서건석
조회 7
26.08.27
나의 애독시(790) : 별 / 김완하
N
나의 애독시(790) ♬ 별 / 김완하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서로가 서로의 거리를빛으로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하루의 일을 마치고허리가 휘어 언덕을 오르는사람들 발 아래로 구르는 별빛,어둠의 순간 제 빛을 남김없이 뿌려사람들은 고개를꺾어 돌려 하늘을 살핀다같이 걷는 이웃에게 손을 내민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서로의 빛 속으로스스로를 파묻기 때문이다한밤의 잠이 고단해문득, 깨어난 사람들이새벽을 질러가는 별을 본다창밖으로 환하게 피어 있는벌꽃을 꺾어부서지는 별빛에 누워들판을 건너간다 별들이 아름다운 것은새벽이면 모두 제 빛을 거두어지상의 가장 낮은 골목으로눕기 때문이다 ◑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에게 자신과 민족의 운명을 거는 이들이 드물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건지도 모릅니다. 자본주의에 의한 인간..
서건석
조회 12
26.08.26
나의 애독시(789) : 눈(雪) / 신경림
N
나의 애독시(789) ♬ 눈(雪) / 신경림 내 몸이 이 세상에 머물기를 끝내는 날나는 전속력으로 달려 나갈 테다나를 가두고 있던 내 몸으로부터어둡고 갑갑한 감옥으로부터 나무에 붙어 잎이 되고가지에 매달려 꽃이 되었다가땅속으로 스며 물이 되고 공중에 솟아 바람이 될 테다새가 되어 큰곰자리 전갈자리까지 날아올랐다가허공에서 하얗게 은가루로 흩날릴 테다 나는 서러워하지 않을 테야 이 세상에서 내가 꾼 꿈이지상에서 한갓 눈물자국으로 남는다 해도이윽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그때 가서 다 잊는다 해도 ◑ 시인은 죽는 날이 되면 자신을 가두고 있던 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 나가, 나뭇잎이 되고 꽃이 되고 물과 바람과 별자리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다양한 것들로 기쁘게 흩어졌다가 맨 나중엔 허공에서 하얗게..
서건석
조회 16
26.08.25
나의 애독시(788) :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나의 애독시(788) ♬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아버지가 마시는 술잔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는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
서건석
조회 20
26.08.24
나의 애독시(787) : 아버님의 일기장 / 이동순
나의 애독시(787) ♬ 아버님의 일기장 / 이동순 아버님 돌아가신 후남기신 일기장 한 권을 들고 왔다모년 모일 ‘종일 본가(終日 本家)’‘종일 본가’가하루 온종일 집에만 계셨다는 이야기다이 ‘종일 본가’가전체의 팔 할이 훨씬 넘는 일기장을 뒤적이며해 저문 저녁침침한 눈으로 돋보기를 끼시고그날도 어제처럼‘종일 본가’를 쓰셨을아버님의 고독한 노년을 생각한다나는 오늘일부러 ‘종일 본가’를 해보며일기장의 빈칸에 이런 글귀를 채워넣던아버님의 그 말할 수 없이 적적하던 심정을혼자 곰곰이 헤아려보는 것이다 ◑ 어떤 여자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맨 처음 떠올랐던 생각은 ‘내 어머니를 비롯하여 나보다 먼저 아이를 낳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어쩌면 그렇게도 철저하게 출산의..
서건석
조회 19
26.08.23
나의 애독시(786) : 바람 되거라 / 이수천
나의 애독시(786) ♬ 바람 되거라 / 이수천 구름도 어둠도 날려 보내는 뭉실뭉실한 바람 되거라 물은 물대로 갈라 놓고 산은 산대로 덮어 놓고 하늘 땅 씻어내어 제 갈길 찾아주는 착하고 어진 바람 되거라 산새 나비 날개깃 다치지 말고 누운 들풀에도 소식 전하는 신바람 되거라 눈과 얼음 만나면 찬바람 되고 비 만나면 비바람 되겠지만 죄(罪)와 한(恨) 씻어주는 훈풍이 되어주고 돈과 감투 날리는 정풍(整風)이 되거라 더 큰 권세 만나거든 민풍(民風)이 되거라 천리 창공에 맑은 빛 만나 청풍(淸風)이 되고 굽은 소나무 부르면 솔바람 되거라 ◑ 바람은 구애(拘碍)와 속박을 모릅니다. 구애를 싫어하는 바람은 몸이 없습니다. 그 몸은 세상의 사물들이 가둬주고 막아주는 대로 자유자재로 변합니다. 바람은 스스로 어딘가에..
서건석
조회 24
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