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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05) : 하늘에 쓰네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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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6.02
월요영화 - 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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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26.06.01
나의 애독시(704) : 들길에서 / 남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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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6.01
나의 애독시(703)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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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건석
26.05.31
나의 애독시(702) : 연가 2 / 고운기
서건석
26.05.30
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서건석
26.05.29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서건석
26.05.28
나의 애독시(699) : 측근, 이라는 말 / 이재무
서건석
26.05.27
나의 애독시(698) : 휘영청이라는 말 / 이상국
서건석
26.05.26
월요영화 - The Talented Mr. Ripley
모하비
26.05.25
나의 애독시(697) : 화학 선생님 / 정양
[1]
서건석
26.05.25
나의 애독시(696) : 슬픈 속도 – 도둑고양이 3 / 김주대
서건석
26.05.24
나의 애독시(695) :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 곽효환
서건석
26.05.23
나의 애독시(694) : 딸기 / 이재무
서건석
26.05.22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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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늘소리모임 9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28
5월 늘소리모임 12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07
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4월 늘소리모임 14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4.01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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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05) : 하늘에 쓰네 / 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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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05) ♬ 하늘에 쓰네 / 고정희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하늘에 쓰네그대 오지 않아도 나 그대 속에 산다고하늘에 쓰네 내 먼저 그대를 사랑함은더 나중의 기쁨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내 나중까지 그대를 사랑함은그대보다 더 먼저 즐거움의 싹을 땄기 때문이리니 가슴속 천봉에 눈물 젖는 사람이여억조창생 물굽이에 달뜨는 사람이여끝남이 없으니 시작도 없는 곳시작이 없으니 멈춤 또한 없는 곳,수련꽃만 희게 희게 흔들리는 연못가에오늘은 봉래산 학수레 날아와하늘 난간에 적상포 걸어놓고달나라 광한전 죽지사열두 대의 비파에 실으니천산의 매화향이 이와 같으랴수묵색 그리움 만리를 적시도다만리에 서린 사랑 오악을 감싸도다그대 보지 않아도 나 그대 곁에 있다고동트는 하늘에 쓰네그대 오지 않아도 나..
서건석
조회 3
26.06.02
나의 애독시(704) : 들길에서 / 남민옥
N
나의 애독시(704) ♬ 들길에서 / 남민옥 풀숲에서 야생화를 만나면나도 모르게 허리가 굽혀진다그 여린 줄기에꽃피고 지는 일이 아득해서작은 꽃잎에 담긴 숭고함에눈 맞추는 순간꽃도 제 속을 열고나를 반긴다 들길에서 만나는 세상에눈과 마음을 씻고들길에서 배우는 가벼운 삶에가만히 욕심 하나를 내려놓는다. ◐ 봄이면 산과 들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납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피어납니다. 그 작디작고 또 여린 줄기로, 누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저 혼자 피웠다가는 지는 꽃들. 참으로 대견합니다. 대견하다 못해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길을 걷다가 이런 꽃들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이 숭고함에 허리 굽혀 경배를 하듯, 꽃과 눈을 맞춥니다. 그 누구도 모르게 피고 지는 그 꽃은 자신을 알아보는 그 이를 향해 제 가슴을 열고..
서건석
조회 10
26.06.01
나의 애독시(703)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N
나의 애독시(703)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한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외할머니 보고 싶다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
서건석
조회 12
26.05.31
나의 애독시(702) : 연가 2 / 고운기
나의 애독시(702) ♬ 연가 2 / 고운기 울 밑의 봉숭아 같던 그 애를아이들은 내 여자라 놀렸다그러나 나는 담벼락 같은 사내더러 비를 막아 주고바람을 피해 가게 했지만네가 피고 진들때로 병들어 꽃잎을 뚝뚝 떨어뜨린들내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덧없는 세월만 보내고나는 늘 내 무능에 가슴 아픈 것인데멀어진 사람 다시 가까울 수 없네언젠가 네 손짓에 설레어얼굴만 돌려 주어도환한 모습에 그리움 태우고 달려왔을 것을그러나 나는 담벼락 같은 사내부서져 내리지 못한 완고한 성(城). ◑ 사실 이루지 못한 사랑은 어른이 되었을 때보다도 봉숭아 꽃잎에 손톱을 물들이던 어릴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 동네에서 몇 번째로 잘 살았던 내 옆집 아이는 나에게 달걀을 자기 엄마 몰래 훔쳐다 주곤 했었는데,..
서건석
조회 16
26.05.30
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밥은 먹었느냐사람에게 이처럼 따뜻한 말 또 있는가. 밥에도 온기와 냉기가 있다는 것밥은 먹었느냐 라는 말에 얼음장 풀리는 소리팍팍한 영혼에 끓어 넘치는 흰 밥물처럼 퍼지는 훈기 배곯아 굶어죽는 사람들이이 세상 어느 죽음보다도 가장 서럽고 처절하다는 거나 어릴 때 밥 굶어 하늘 노랗게 가물거릴 때 알았다. 오만한 권력과 완장 같은 명예도 아니고 오직누군가의 단 한 끼 따뜻한 밥 같은 사람 되어야 한다는 거 무엇보다 이 지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것은인두겁 쓴 강자가 약자의 밥그릇 무참히 빼앗아 먹는 것이다. 먹기 위해 사는 것과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둘 다 옳다. 목숨들에게 가장 신성한 외식인 밥 먹기에 대해누가 이렇다 할 운을 뗄 것인가. 공원 한 귀퉁이, 우두커니 앉아..
서건석
조회 22
26.05.29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생각했던 것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생각하고 있는 것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막 생각하려는 것울지 마라 얼마나 기쁜 일인가이 세계에서이 세계의 어디에서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얼마나 기쁜 일인가나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울지 마라 ◑ 사람들은 관계를 지속하며 살아가지요. 나는 언제나 홀로일 수 없습니다. 그러한 엮임으로 인해 더욱 견고해지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지요. 지내다 보면 나는 버려진 존재라는 비장감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탓할 일이 아니지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혹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은 ‘세계 어디선가’에..
서건석
조회 26
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