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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N
서건석
26.05.29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N
서건석
26.05.28
나의 애독시(699) : 측근, 이라는 말 / 이재무
서건석
26.05.27
나의 애독시(698) : 휘영청이라는 말 / 이상국
서건석
26.05.26
월요영화 - The Talented Mr. Ripley
모하비
26.05.25
나의 애독시(697) : 화학 선생님 / 정양
[1]
서건석
26.05.25
나의 애독시(696) : 슬픈 속도 – 도둑고양이 3 / 김주대
서건석
26.05.24
나의 애독시(695) : 너는 내게 너무 깊이 들어왔다 / 곽효환
서건석
26.05.23
나의 애독시(694) : 딸기 / 이재무
서건석
26.05.22
나의 애독시(693) : 들꽃 이야기 / 이광석
서건석
26.05.21
나의 애독시(692) : 수평선을 낳는 것들 / 박남희
서건석
26.05.20
나의 애독시(691) : 오십환 / 심호택
서건석
26.05.19
월요영화 - Bull Durham
모하비
26.05.18
나의 애독시(690) : 애국자 / 이재무
서건석
26.05.18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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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늘소리모임 9일(화) 17:30 강동구청역
N
박원준
26.05.28
5월 늘소리모임 12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07
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4월 늘소리모임 14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4.01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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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N
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밥은 먹었느냐사람에게 이처럼 따뜻한 말 또 있는가. 밥에도 온기와 냉기가 있다는 것밥은 먹었느냐 라는 말에 얼음장 풀리는 소리팍팍한 영혼에 끓어 넘치는 흰 밥물처럼 퍼지는 훈기 배곯아 굶어죽는 사람들이이 세상 어느 죽음보다도 가장 서럽고 처절하다는 거나 어릴 때 밥 굶어 하늘 노랗게 가물거릴 때 알았다. 오만한 권력과 완장 같은 명예도 아니고 오직누군가의 단 한 끼 따뜻한 밥 같은 사람 되어야 한다는 거 무엇보다 이 지상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것은인두겁 쓴 강자가 약자의 밥그릇 무참히 빼앗아 먹는 것이다. 먹기 위해 사는 것과 살기 위해 먹는 것은 둘 다 옳다. 목숨들에게 가장 신성한 외식인 밥 먹기에 대해누가 이렇다 할 운을 뗄 것인가. 공원 한 귀퉁이, 우두커니 앉아..
서건석
조회 10
26.05.29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N
나의 애독시(700) ♬ 어떤 기쁨 / 고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생각했던 것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생각하고 있는 것울지 마라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세계의 어디선가누가 막 생각하려는 것울지 마라 얼마나 기쁜 일인가이 세계에서이 세계의 어디에서나는 수많은 나로 이루어졌다얼마나 기쁜 일인가나 수많은 남과 남으로 이루어졌다울지 마라 ◑ 사람들은 관계를 지속하며 살아가지요. 나는 언제나 홀로일 수 없습니다. 그러한 엮임으로 인해 더욱 견고해지고 자신감을 얻는 것이지요. 지내다 보면 나는 버려진 존재라는 비장감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탓할 일이 아니지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혹은 ‘내가 생각했던 것’들은 ‘세계 어디선가’에..
서건석
조회 18
26.05.28
나의 애독시(699) : 측근, 이라는 말 / 이재무
나의 애독시(699) ♬ 측근, 이라는 말 / 이재무 측근이라는 말 참 정겨워측근, 측근, 하다 보면 무슨 큰 백이나지닌 듯 턱없이 배짱 두둑해지고까닭 없이 측은지심 생겨나기도 한다 내 측근에는 누가, 누가 있나나는 누구, 누구의 측근인가사는 동안 측근만큼 든든한 게 어디 있으랴 그러나 다정도 병이 되는 양측근이 화 부르고 독 낳기도 하니 사람아, 사람아,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를평생의 측근으로 두어 살면 어떻겠는가 ◐ 측근 때문에 명성을 얻기도 하나 측근 때문에 추락을 하기도 하지요. 화를 부르기 전에는 정겹다가도 아, 부르투스, 너 마저! 대개 끝이 그렇게 되기 십상이지요. 꽃과 나비 나무와 새 비와 바람과 눈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음악과 시(詩)는 그러는 법이..
서건석
조회 21
26.05.27
나의 애독시(698) : 휘영청이라는 말 / 이상국
나의 애독시(698) ♬ 휘영청이라는 말 / 이상국 휘영청이라는 말 참 좋다 어머니 세상 뜨고 집 나간 말누구 제삿날이나 되어 깨끗하게 소제한 하늘에어머니가 걸어놓던 휘영청휘영청이라는 말내가 촌구석이 싫다고 몰래 집 떠날 때지붕위에 걸터앉아짐승처럼 내려다보던 그 달어머니가 글을 몰라 어디다 적어놓지는 않았지만휘영청이란 말 여태 환하다오늘도 누군가를 기다리다고개를 숙이고 돌아오는데마음의 타관객지를 지나 떠오르는 저 휘영청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보낸 계집애의 입 속처럼아직도 붉디붉은 달휘영청이라는 말 ◐ “내 삶의 어머니, 모든 삶의 어머니가 저 휘영청 한 달빛을 방불하지 않았던가. 한 사람의 고유함이 모두의 보편에 내려와 앉을 때, 우린 그 깊고 넓은 공명에 한동안 전율하는 것이리라.”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서건석
조회 21
26.05.26
나의 애독시(697) : 화학 선생님 / 정양
나의 애독시(697) ♬ 화학 선생님 / 정양 중간고사 화학 시험은문항 50개가 전부 OX 문제였다선생님은 답안지를 들고 와서 수업시간에번호순으로 채점 결과를 발표하셨다기다리지도 않은 내 차례가 됐을 때“아니 이 녀석은 전부 ×를 쳤네, 이 세상에는옳은 일보다 그른 일이 많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제대로 채점하면 60점인데 기분 좋아서 100점”그러시고는 다음 차례 점수를 매기셨다모두들 선생님의 장난말인 줄로만 여겼는데며칠 뒤에 나온 내 성적표에는 화학 과목이정말로 100점으로 적혀그 점수가 영 믿기지 않았지만백발 성성한 지금도 이 세상에는그른 일들이 옳은 일보다 많다는 걸나는 믿지 않을 수가 없다 ◐ 요즘 같았으면 이 선생님은 '점수 조작'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렀을 겁니다 시의 배경은 1950년대 말, 공정..
서건석
조회 21
26.05.25
나의 애독시(696) : 슬픈 속도 – 도둑고양이 3 / 김주대
나의 애독시(696) ♬ 슬픈 속도 – 도둑고양이 3 / 김주대 새벽 아버지의 칼을 피해 도망치던 어머니처럼고주망태 아버지의 잠든 틈을 타 잽싸게 칼을 숨기던 형처럼 빠르게 지나가는 녀석의 그림자 돌아보면 모든 속도가 슬프다 ◐ 당신에게 속도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요? 시인은 빠르게 지나가는 도둑고양이를 보면서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사에 대해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면서, 속도는 슬프다고 표현했네요. 돌이켜보면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는 속도를 제외하고는 어쩌면 ‘빠르다는 것’은 슬픔을 기본적으로 내포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조금씩 삶의 브레이크를 걸어 봐야겠습니다. (펌) ◐ 내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어떤 것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아서 보여주는 시, 그런 시를 읽을 때 저는 정..
서건석
조회 20
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