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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31) : 검은 꽃잎들 / 조용미
N
서건석
26.10.06
월요영화 - A Walk in the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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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26.10.05
나의 애독시(830) : 동그라미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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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10.05
나의 애독시(829) : 풍경 한계선 / 박정대
N
서건석
26.10.04
나의 애독시(828) : 한계 / 천양희
서건석
26.10.03
나의 애독시(827) : 낙동 가는 길 / 장옥관
서건석
26.10.02
나의 애독시(826) : 나는 믿는다 / 오재철
서건석
26.10.01
월요영화 - Absence of Malice
모하비
26.09.30
나의 애독시(825) : 가을 우체부 / 송명호
서건석
26.09.30
나의 애독시(824) : 가을에게 / 김영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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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23) : 그믐밤 / 장석주
서건석
26.09.28
나의 애독시(822) : 월식 / 강연호
서건석
26.09.27
나의 애독시(821) : 누군들 미워할 수 있으리 / 이은봉
서건석
26.09.26
나의 애독시(820) : 차례(茶禮) / 김춘수
서건석
26.09.25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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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늘소리모임 8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9.04
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8.09
7월 분수회 25일 토 *11시30분
편영범
26.07.13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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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31) : 검은 꽃잎들 / 조용미
N
나의 애독시(831) ♬ 검은 꽃잎들 / 조용미 목련의 꽃잎을 그냥 희다고 해야 할까마당을 울리며 떨어져 내리는목련, 지는 소리뿌리 뽑히듯 천천히 땅으로 내려앉는저 꽃의 사나운 운명을단지 짧은 봄의 날짜 탓으로 돌려야 할까목이 메이도록 아픈 흰 빛은지상으로 내려와물기를 다 내어보내고 침향색으로,검은 빛으로 오그라들어마침내 흩어진다아득한 기억 위로 끝없이 떨어져 내리는희고 어두운 꽃잎들,비 내리고 바람 불어불두화 작은 꽃들다 흩어져내려 상여같은 흰 길이 생각났다적멸에 든 작은 꽃들다 흩어져내려 상여같은 흰 길이 생각났다적멸에 든 작은 꽃송이들부처의 머리가 달아났다나발들 흩어져 하얗게 쌓인 앞뜰바람에 나부끼는 부처의 머리칼들난폭한 봄이 도발해낸 아픔은 천천히검은 빛으로 변해간다 ◑ 놀랍게도 시인은 흰 빛을, 목..
서건석
조회 4
26.10.06
나의 애독시(830) : 동그라미 / 박성우
N
나의 애독시(830) ♬ 동그라미 / 박성우 웅덩이로 뛰어드는 빗방울은동그라미를 그리다가 동그라미가 된다동그라미가 되어 동그라미 안에 갇히고동그라미가 되어 동그라미 안을 가둔다안에 갇히고 안을 가두는 발 빠른 동그라미가 된다저도 모르는 사이에속 빈 동그라미가 되고 속없는 동그라미가 된다웅덩이로 뛰어드는 빗방울은그릴 수 있는 가장 큰 반경의 동그라미가 되고그러나 가장 크지 않는 동그라미가 된다시작선도 끝선도 없이 그려지는 동그라미,동그라미 안에 동그라미가 잽싸게 들어가면동그라미 밖의 동그라미는 나울나울 동그라미가 되고동그라미 안의 동그라미도 덩달아 나울대는 동그라미가 된다웅덩이로 뛰어드는 빗방울은웅덩이의 엉덩이에 둥글 납작 엎드려 퍼지는 동그라미,고인 빗물이 되어 사라진 수많은 동그라미 위에동그라미 동그라미..
서건석
조회 7
26.10.05
나의 애독시(829) : 풍경 한계선 / 박정대
N
나의 애독시(829) ♬ 풍경 한계선 / 박정대 풍경들을 지나서 왔지지나온 풍경들이 기억의 선반 위에하나 둘 얹힐 때생은 풍경을 기억하지 못해도풍경은 삶을 고스란히 기억하지아주 머나먼 곳에 당도했어도끝끝내 당도할 수 없었던 풍경은무엇이었을까그리운 풍경들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네풍경의 건반 위에그대로 남아풍경처럼 울리며풍경처럼 살아풍경, 풍경생을 노래하지 ◑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풍경들과 만납니다. 따스한 일상의 풍경부터 단 한 번 봤지만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감동적인 순간 그리고 가슴에 못 박히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있었지요. 풍경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지요. 인생이란 그런 풍경들과 마주치는 일의 연속이 아닐까요. 나이 들어 그런 풍경 속에서 삶을 되돌아볼 때 당신을 배반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찬란..
서건석
조회 13
26.10.04
나의 애독시(828) : 한계 / 천양희
나의 애독시(828) ♬ 한계 / 천양희 한밤중에 혼자깨어 있으면세상의온도가 내려간다. 간간이 늑골 사이로추위가 몰려온다. 등산도 하지 않고땀 한 번 안 흘리고내 속에서 마주치는한계령 바람소리. 다 불어 버려갈 곳이 없다.머물지도 떠나지도 못한다.언 몸 그대로 눈보라 속에 놓인다. ◑ 이 시는 인간의 절박한 내면세계를 ‘한계령’이라는 고개에 비유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이 시를 이해하는 핵심은 ‘한계령’이라는 시어의 함축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원래 한계령의 ‘한계(寒溪)’는 차가운 계곡이라는 뜻이지만, 시인은 그것을 동음이의어인 ‘한계(限界)’와 겹쳐 놓고 있지요. 이렇게 함으로써 이미지는 더욱 강화되고, 한계령은 인간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게..
서건석
조회 17
26.10.03
나의 애독시(827) : 낙동 가는 길 / 장옥관
나의 애독시(827) ♬ 낙동 가는 길 / 장옥관 낙동을 가려면 선산에서 910호 지방도를 타야 한다. 불 꺼진 백양나무 가로수를 지나야 한다. 단밀로 가는 낙단교 건너지 않아야 한다.쌍용 주유소 갈림길 지나 공원묘지 위를 연사흘 흩뿌리는 눈발. 낙동 가면 무엇이 있나, 고드름 달린 왜식(倭式) 목조 이층 목화다방과 덜컹대는 유리미닫이 약방의 낡은 처방전. 밤 아홉 시에 벌써 버스는 끊기고, 싸락눈이 갈기 세워 골목을 누빈다. 산림계 면서기는 잠에 곯아떨어졌는지 아까부터 숙직실 불이 꺼져 있다. 다닥다닥 이마 낮춘 처마 모퉁이 점두店頭. 중 늙은이 서넛 둘러앉아 소주를 마시고 어둠이 웅크리고 있는 벌판. 저 너머 소리없는 눈발이 외딴 집의 불빛을 달래고 있다 한 사흘 낙동에 눈이 내리면 꺼진 집은 봉분같이..
서건석
조회 28
26.10.02
나의 애독시(826) : 나는 믿는다 / 오재철
나의 애독시(826) ♬ 나는 믿는다 / 오재철 나는 믿는다. 꽃이 변하고, 금속이 변하고, 유행이 변하고, 독재의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간통한 남녀와 탈세한 재벌과 무지한 교육자와 불의한 정객과 그들과 내통한 자들의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인구밀도가 변하고, 언어가 변하고, 이념이 변하고, 지도가 변하고, 세계의 목소리가 변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그러나 당신이 내 가슴에 새기고 간 몇 음절의 사랑의 말, 그것만 영구히 변치 않음을 나는 믿는다. ◑ 어느 젊은 여자가 이런 시 한 편 받으면서 남자가 사랑을 고백해 온다면 얼마나 기쁠까 하고 상상해 봅니다. 그래서 만약 이런 시를 받아 마음에 간직한다면 늙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늘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했던..
서건석
조회 19
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