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학교 15회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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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N
서건석
26.10.17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N
서건석
26.10.16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N
서건석
26.10.15
나의 애독시(839) : 사랑 / 김상미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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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38) :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서건석
26.10.13
나의 애독시(837) : 연가(戀歌) / 윤상운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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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36) : 풍경의 깊이 / 김사인
서건석
26.10.11
나의 애독시(835) : 찔레꽃 / 송찬호
서건석
26.10.10
나의 애독시(834) :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서건석
26.10.09
나의 애독시(833) : 립스틱과 매니큐어 / 신현림
서건석
26.10.08
나의 애독시(832) : 아내는 언제나 한 수 위 / 서정홍
서건석
26.10.07
나의 애독시(831) : 검은 꽃잎들 / 조용미
서건석
26.10.06
월요영화 - A Walk in the Cloud
모하비
26.10.05
나의 애독시(830) : 동그라미 / 박성우
서건석
26.10.05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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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늘소리모임 8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9.04
8월 분수회 29일 토 12시
편영범
26.08.15
8월 늘소리모임 11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8.09
7월 분수회 25일 토 *11시30분
편영범
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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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N
나의 애독시(842) ♬ 죽음처럼 긴 잠 / 안성길 죽음처럼 긴 잠을 잤습니다콤팩트 디스크에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을 넣고리플레이 버튼을 틀어 놓은 채끝도 없이 풀려 나오는 흰 광목 같은 잠 속을얼마나 오래 헤매었는지 모릅니다둥근 알약처럼 창백한 슬픔들이한 가닥 일상의 끈마저 놓아 버린썩은 나뭇등걸 같은 내 몸을 텅텅 북치며 빠져나갔습니다별안간 승냥이떼처럼 송곳니 드러내고진흙창을 뒹굴며 울부짖었습니다찰거머리 같은 당신 지우려고죽음처럼 긴 잠속 단숨에 뛰어 들었건만짐승의 송곳니 같이 희번뜩이는아아 당신을 향한 적의만 키우고 말았습니다. 맨발의 피투성이로 걷고 또 걷던 잠의 터널 끝에서매캐한 그 화약내를 맡고 말았습니다. ◑ 죽음처럼 긴 잠으로도 다스릴 수 없는 절망과 분노는,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누군가의 배..
서건석
조회 1
26.10.17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N
나의 애독시(841) ♬ 길 / 윤제림 꽃 피우려고 온몸에 힘을 쓰는 벚나무들, 작전도로 신작로 길로 살 하나 툭 불거진 양산을 쓰고 손으로 짰지 싶은 헐렁한 스웨터를 입고, 곰인형 가방을 멘 계집애 손을 붙들고 아낙 하나가 길을 간다. 멀리 군인트럭 하나 달려오는 걸 보고, 흙먼지 피해 일찍 피어난 개나리꽃 뒤에 가 숨는다. 흠칫 속도를 죽이는 트럭, 슬슬 비켜가는 짐칸 호로 속에서 병사 하나 목을 빼고 외치듯이 묻는다. “아지매요, 알라 뱄지요?” 한손으로 부른 배를 안고, 한 손으론 입을 가린 아낙이 수줍게 웃는다. 금방이라도 꽃이 피어날 것 같은 길이다. ◑ 농담과 수줍음이 함께 꽃처럼 피어날 것 같은 시골길. 그 길을 따라 지금 계집애와 아낙이 걸어가고 있지요. 흙먼지 날리고 있는 신작로는 필시 비..
서건석
조회 12
26.10.16
늘소리 10월모임 20261013
총동창회 사무총장인 35회 박영진후배가 참석, 엄동일총무도 오라고 부탁해서 반주자까지 모두 열아홉이 모였다.내년 1월4일 열리는 서울인의밤에 늘소리 출연여부는 내달 초쯤 결정예정이라고.그렇게 노력해주는 후배가 있으니 고마운 일.오늘 식사는 민회장이 대접.
박원준
조회 9
26.10.15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N
나의 애독시(840) ♬ 경청(傾聽) / 정현종 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비극의 대부분은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아, 오늘날처럼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대통령이든 신(神)이든어른이든 애이든아저씨든 아줌마든무슨 소리이든지 간에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모든 귀가 막혀 있어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기가 막혀죽어가고 있는 듯.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그걸 경청할 때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한 고요 속에세계가 행여나한 송이 꽃 필 듯. ◑ 잘 듣는 것이 잘 말하는 것보다 소중하다고 하지요. 그러나 그건 무척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요. 귀를 열어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놀라운 일이나 변화가 일어난다고도 합니다. 타인의 이야기..
서건석
조회 13
26.10.15
나의 애독시(839) : 사랑 / 김상미
나의 애독시(839) ♬ 사랑 / 김상미 그는 남쪽에 있다남쪽 창을 열어놓고 있으면그가 보인다햇빛으로 꽉 찬 그가 보인다나는 젖혀진다남쪽으로 남쪽으로 젖혀진 내 목에서붉은 꽃들이 피어난다붉은 꽃들은 피어나면서 사방으로 퍼진다그의 힘이다그는 남쪽에 있다그에게로 가는 수많은 작은 길들이내 몸으로 들어온다몸에 난 길을 닦는 건 사랑이다붉은 꽃들이 그 길을 덮는다새와 바람과 짐승들이 그 위를 지나다닌다시작과 끝은 어디에도 없다그는 남쪽에 있다 ◑ 찬찬히 읽어보면 사랑시 중에서 이토록 절실하고 아름다운 시를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개가 젖혀지지요. 왜요? 남쪽으로 열려있는 창을 통해 햇빛에 꽉 찬 그를 보려고요. 깊이 사랑해 본 사람들은 알 겁니다. 사랑이 힘이 세다는 것을. 몸에 난 길을 닦는 게 사랑이라는 것..
서건석
조회 15
26.10.14
나의 애독시(838) :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나의 애독시(838) ♬ 작은 것을 위하여 / 이기철 굴뚝새들은 조그맣게 산다.강아지풀 속이나 탱자나무숲 속에 살면서도 그들은 즐겁고물여뀌 잎새 위에서도 그들은 깃을 묻고 잠들 줄 안다.작은 빗방울 일부러 피하지 않고숯더미 같은 것도 부리로 쪼으며 발톱으로 어루만진다.인가에서 울려오는 차임벨 소리에 놀란 눈을 뜨고질주하는 자동차 소리에 가슴은 떨리지만밤과 느릅나무 잎새와 어둠 속의 별빛을 바라보며그들은 조용한 화해와 순응의 하룻밤을 새우고짧은 꿈속에 저들의 생애의 몇 토막 이야기를 묻는다.아카시아꽃을 떨어뜨리고 불어온 바람이 깃털 속에 박히고박하꽃 피운 바람이 부리 끝에 와 머무는 밤에도그들의 하루는 어둠 속에서 깨어나 또 다른 날빛을 맞으며가을로 간다여름이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들녘 끝에 개비름꽃 한 점..
서건석
조회 22
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