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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12) : 강변역에서 / 정호승
N
서건석
26.06.09
월요영화 - Finding Mr. Right(시절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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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26.06.08
나의 애독시(711) : 반딧불 / 이동순
N
[2]
서건석
26.06.08
나의 애독시(710) : 김춘수의 꽃 / 장경린
서건석
26.06.07
나의 애독시(709) : 큰 노래 / 이성선
서건석
26.06.06
나의 애독시(708) : 수박 / 윤문자
서건석
26.06.05
나의 애독시(707) : 이슬꽃 / 오영미
서건석
26.06.04
나의 애독시(706) : 병에게 / 문효치
서건석
26.06.03
나의 애독시(705) : 하늘에 쓰네 / 고정희
서건석
26.06.02
월요영화 - Ex Machina
모하비
26.06.01
나의 애독시(704) : 들길에서 / 남민옥
서건석
26.06.01
나의 애독시(703)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1]
서건석
26.05.31
나의 애독시(702) : 연가 2 / 고운기
서건석
26.05.30
나의 애독시(701) : 밥 / 신지혜
서건석
26.05.29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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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늘소리모임 9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28
5월 늘소리모임 12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07
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4월 늘소리모임 14일(화) 17:30 강동구청역
[1]
박원준
26.04.01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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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12) : 강변역에서 / 정호승
N
나의 애독시(712) ♬ 강변역에서 / 정호승 너를 기다리다가오늘 하루도 마지막 날처럼 지나갔다너를 기다리다가사랑도 인생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바람은 불고 강물을 흐르고어느새 강변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뒤너를 기다리다가열차는 또다시 내 가슴 위로 소리 없이 지나갔다우리가 만남이라고 불렀던첫눈 내리는 강변역에서내가 아직도 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나의 운명보다 언제나너의 운명을 더 슬퍼하기 때문이다그 언젠가 겨울 산에서저녁 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우리가 사랑이라고 불렀던바람 부는 강변역에서나는 오늘도우리가 물결처럼다시 만나야 할 날들을 생각했다 ◐ 정호승의 「강변역에서」는 한 개인의 이별 경험을 토대로 하면서도 사랑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회고적이고 애상적 정서를 바탕으로, 화자는 기다림을 통..
서건석
조회 13
26.06.09
나의 애독시(711) : 반딧불 / 이동순
N
나의 애독시(711) ♬ 반딧불 / 이동순 밤이 깊어지기를 기다려 나는 숲 주변을 서성인다 이윽고 온 사위가 캄캄해지고 숲의 정령이 살아날 시간 그들은 숲 전체를 휘어감고 상하좌우에서 반짝이기 시작한다 유난히 광채를 뽑아내는 놈이 있고 마지 못해 희미한 빛을 내며 삶에 꽤 비관적인 놈이 있다 공중을 날아가며 선명한 빛을 뿌리는 파일럿 같은 놈이 있고 한 자리에 가만히 붙어 어둠을 조용히 관조하며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시인 같은 놈도 있다 풀대궁 끝자락에 붙어서 문명의 위기를 알리는 경보처럼 깜박이는 놈이 있고 깎은 잔디밭의 눅눅한 바닥을 슬슬 기며 꽁무니의 형광을 낚시터의 찌처럼 유유히 끌고 가는 놈도 있다 아아, 이 순간 숲은 싱싱한 세상이다 ◑ 얼핏 보면 이 시는 반딧불을 노래한 평범한 서정시로 보입니다..
서건석
조회 20
26.06.08
나의 애독시(710) : 김춘수의 꽃 / 장경린
나의 애독시(710) ♬ 김춘수의 꽃 / 장경린 나와 섹스하기 전에는그녀는 다만하나의 꽃에 지나지 않았다. 나와 섹스를 하고 난 후그녀는 더 이상 꽃인 체하지 않는이자(利子)가 되었다. 내가 그녀와 섹스를 한 것처럼세일즈맨이든 경찰이든 꽃이든 망치든 컴퓨터든무엇이든 내게 와서나의 떨리는 가슴에 온몸을 비벼다오그와 한 몸이 되어 이자가 되고 싶다.나도 그로부터 자유로운 이자가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한 송이의 이자가 되고 싶다나는 너의 이자가 되고 싶다너는 나의 이자가 되고 싶다우리들은 서로에게꽃보다 아름다운 이자가 되고 싶다 ◑ 김춘수의 시 <꽃>을 패러디(parody)한 시를 올립니다. 패러디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풍자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패러디란 어떤 작가의 작품을 모방하여 그것..
서건석
조회 16
26.06.07
나의 애독시(709) : 큰 노래 / 이성선
나의 애독시(709) ♬ 큰 노래 / 이성선 큰 산이 큰 영혼을 기른다우주 속에대붕의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설악산 나무너는 밤마다 별 속에 떠 있다.산정을 바라보며몸이 바위처럼 부드럽게 열리어동서로 드리운 구름가지가바람을 실었다. 굽이굽이 긴 능선 울음을 실었다.해 지는 산 깊은 시간을 어깨에 싣고춤 없는 춤을 추느니말 없이 말을 하느니아, 설악산 나무나는 너를 본 일이 없다전신이 거문고로 통곡하는너의 번뇌를 들은 바 없다.밤에 길을 떠나 우주 어느 분을 만나고 돌아오는지 본 일이 없다.그러나 파문도 없는 밤의 허공에 홀로 절정을 노래하는 너를 보았다.다 타고 스러진 잿빛 하늘을 딛고거인처럼 서서 우는 너를 보았다.너는 내 안에 있다. ◑ 이성선 시인은 때 묻지 않은 순수 서정의 자연 세계를 노래하는 시인입..
서건석
조회 19
26.06.06
나의 애독시(708) : 수박 / 윤문자
나의 애독시(708) ♬ 수박 / 윤문자 나는 성질이둥글둥글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허리가 없는 나는 그래도줄무늬 비단옷만 골라 입는다마음속은 언제나 뜨겁고붉은 속살은 달콤하지만책임져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절대로 배꼽을 보여주지 않는다목말라 하는 사람을 보면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겉모양하고는 다르게관능적이다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오장육부를 다 빼 주고도살 속에 뼛속에 묻어 두었던보석까지 내놓는다 ◐ 엄청 덥네요, 태양이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시기임에도 지구의 기울기로 인해 햇살 받는 시간이 길어져 더 달구어진다는 게 과학의 가르침입니다. 사랑도 뜨거워지려면 자주 쬐어야 하는데 그것은 자연에서 배웠어요, 극한 환경을 주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조건을 주는 조물주의 지혜가 더 빛나는 계절, 수박은 연산군..
서건석
조회 18
26.06.05
나의 애독시(707) : 이슬꽃 / 오영미
나의 애독시(707) ♬ 이슬꽃 / 오영미 엊그제 트랙터가 논바닥을 훑고 지나가고가녀린 푸름의 모 낱낱들이진흙 속에 포기로 꽂혀 있는 것을 보았다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힘없이 스러질 것 같은데햇살을 어우르며 잘 견뎌내고 있었다날마다 노심초사 초조해 하는 농부가새벽녘에 삽 한 자루 뒷짐에 쥐고말없이 가르마 같은 논둑길 서성거린다휑하게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여분의 뜬 모 서너 개 모아 쥐고정성껏 진흙 속에 꽂는다태어난 아기가 쑥쑥 자라듯이아침 이슬 영롱한 희망을 노래하며떠오른 태양을 연주 삼아새벽 공기를 먹고 줄지어 피어난 꽃새벽이슬은 우리에게 큰 기쁨 주고꿈과 사랑을 영글게 한다 ◐ 이 세상 꽃 중에도 가장 맑고 투명한 꽃, 또 가장 짧은 순간 피었다 사라지는 꽃은 무엇인가요. 한밤의 어둠 속에 잉태되어 새벽의..
서건석
조회 24
2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