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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27) : 옛 마을을 지나며 / 김남주, 홍시 / 이오덕
N
서건석
26.06.24
월요영화 -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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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26.06.23
나의 애독시(726) : 이름 부르는 일 / 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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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석
26.06.23
나의 애독시(725) : 고향의 천정(天井) 1 / 이성선
서건석
26.06.22
나의 애독시(724) : 물 끓이기 / 정양
서건석
26.06.21
나의 애독시(723) : 강 끝의 노래 / 김용택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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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22) : 주름 / 송경동
서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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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21) : 낙화(落花) / 조지훈
서건석
26.06.18
나의 애독시(720) : 쥐 / 김광림
서건석
26.06.17
나의 애독시(719) : 예를 들자면 말여 / 최재경
서건석
26.06.16
월요영화 - Touchez pas au grisbi(현금에 손대지마라)
모하비
26.06.15
나의 애독시(718) : 첫날밤 / 오상순
서건석
26.06.15
나의 애독시(717) : 공휴일 / 김사인
서건석
26.06.14
나의 애독시(716) : 너 / 김완하
서건석
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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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수회 27일 토 12시
편영범
26.06.15
6월 늘소리모임 9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28
5월 늘소리모임 12일(화) 17:30 강동구청역
박원준
26.05.07
4월 분수회 25일 토 12시
편영범
26.04.13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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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27) : 옛 마을을 지나며 / 김남주, 홍시 / 이오덕
N
나의 애독시(727) ♬ 옛 마을을 지나며 /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 홍시 / 이오덕 아침에감나무 밑에 가서 바알간 홍시 하나 단풍잎으로 받쳐 먹고 쪽빛 하늘 쳐다보니아, 우리 하느님하느님도 내 머리 위에서홍시 먹고 짹짹짹짹좋아라 날아다니고 있었네꿈에도 잊지 못할 금수강산 나의 조국그 하늘에! ◑ 참으로 아름다운 시 두 편을 여러분에게 선사합니다. 빼어난 시인인 김남주님과 아이들 우리말 글사랑 하나로 살다간 영원한 스승인 이오덕님. 김남주의 시는 禪詩(선시) 같은 맛이 좋고, 이오덕의 시는 童詩 같은 맛이 좋지요. 맑고 깊은 영혼에서나 나올 수 있는 시편들입니다. 가을은 결코 서러움이나 기다림만이 아닙니다. 가을은 조선의 마음 같은 것이거..
서건석
조회 12
26.06.24
나의 애독시(726) : 이름 부르는 일 / 박남준
N
나의 애독시(726) ♬ 이름 부르는 일 / 박남준 그 사람 얼굴을 떠올린다초저녁 분꽃 향내가 문을 열고 밀려온다그 사람 이름을 불러본다문밖은 이내 적막강산가만히 불러보는 이름만으로도이렇게 가슴이 뜨겁고 아플 수가 있다니 ◑ 정말일까요? 그런 이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밥 잘 먹다가도 문득 생각하면 모래알로 목구멍을 가득 메워놓는 것 같은, 일에 열중하다가도 문득 생각하면 돌덩이로 머리를 꾹꾹 짓누르는 것 같은, 신나게 웃다가도 문득 생각하면 바윗돌로 가슴을 힘껏 내려치는 것 같은 그런 이름을 젊었을 적에 정말로 가져본 일이 있었는지요? 누군가 ‘사랑의 반대말이 무엇이냐?’라고 물은 적이 있는데, 어떤 이는 ‘미움(증오)’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전쟁과 테러’라는 대답까지 합니다요. 하지만 사랑의 반대말..
서건석
조회 16
26.06.23
나의 애독시(725) : 고향의 천정(天井) 1 / 이성선
나의 애독시(725) ♬ 고향의 천정(天井) 1 / 이성선 밭둑에서 나는 바람과 놀고할머니는 메밀밭에서메밀을 꺾고 계셨습니다. 늦여름의 하늘빛이 메밀꽃 위에 빛나고메밀꽃 사이사이로 할머니는 가끔나와 바람의 장난을 살피시었습니다. 해바다 밭둑에서 자라고아주 커서도 덜 자란 나는늘 그러했습니다만 할머니는 저승으로 가버리시고나도 벌써 몇 년인가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린 후 오늘 저녁 멍석을 펴고마당에 누우니 온 하늘 가득별로 피어 있는 어릴 적 메밀꽃 할머니는 나를 두고 메밀밭만 저승까지 가져가시어날마다 저녁이면 메밀밭을 매시며메밀밭 사이사이로 나를 살피고 계시었습니다. ◑ 이 시는 연상적 상상이 이어지며 씌어진 아름다운 시입니다. 메밀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를 보며 쓴 시가 아닙니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보다..
서건석
조회 17
26.06.22
나의 애독시(724) : 물 끓이기 / 정양
나의 애독시(724) ♬ 물 끓이기 / 정양 한밤중에 배가 고파서 국수나 삶으려고 물을 끓인다 끓어오를 일 너무 많아서 끓어오르는 놈만 미친 놈 되는 세상에 열받은 냄비 속 맹물은 끓어도 끓어도 넘치지 않는다 혈식(血食)을 일삼는 작고 천한 모기가 호랑이보다 구렁이보다 더 기가 막히고 열받게 한다던 다산 선생 오물수거비 받으러 오는 말단에게 신경질부리며 부끄럽던 김수영 시인 그들이 남기고 간 세상은 아직도 끓어오르는 놈만 미쳐 보인다 열받는 사람만 쑥스럽다 흙탕물 튀기고 간 택시 때문에 문을 쾅쾅 여닫는 아내 때문에 ‘솔’을 팔지 않는 담뱃가게 때문에 모기나 미친개나 호랑이 때문에 저렇게 부글부글 끓어오를 수 있다면 끓어올라 넘치더라도 부끄럽지도 쑥스럽지도 않은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은 참 얼마나 아름다우랴..
서건석
조회 23
26.06.21
나의 애독시(723) : 강 끝의 노래 / 김용택
나의 애독시(723) ♬ 강 끝의 노래 / 김용택 섬진강의 끝하동에 가 보라돌멩이들이 얼마나 많이 굴러야저렇게 작은 모래알들처럼끝끝내 꺼지지 않고빛나는 작은 몸들을 갖게 되는지겨울 하동에 가 보라물은 또 얼마나 흐르고 모여야저렇게 말 없는 물이 되어마침내 제 몸 안에 지울 수 없는청정한 산 그림자를 그려내는지강 끝하동에 가서모래 위를 흐르는 물가에 홀로 앉아그대 발밑에서 허물어지는 모래를 보라바람에 나부끼는 강 건너 갈대들이왜 드디어 그대를 부르는눈부신 손짓이 되어그대를 일으켜 세우는지왜 사랑은 부르지 않고 내가 가야 하는지섬진강 끝 하동무너지는 모래밭에 서서겨울 하동을 보라 ◑ 시인은 ‘섬진강의 끝’에 가보라고 하네요. 그 강의 끝에 서면 우리의 삶이란 게 아직은 살 만하고, 아직은 일어나 꿋꿋하게 걸어가..
서건석
조회 20
26.06.20
나의 애독시(722) : 주름 / 송경동
나의 애독시(722) ♬ 주름 / 송경동 문득, 주름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본다마흔 넘다 보니 나도 참 많은 주름이 졌다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이 고여 있는골도 있다 왜 그랬을까?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첩첩한 고랑도 있다 여름 볕처럼 쨍쨍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지만생은 수많은 슬픔과 아픔들이 접히는주름산과 같은 것이기도 했다 주름의 수만큼나는 패배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도 많았고주름이 늘어버린 만큼 알아서 접은 그리움도 많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주름들이내 삶의 나이테였다 하나하나의 굴곡이때론 나를 키우는 굳건한 성장통, 더 넓게나를 밀어가는 물결무늬들이었다 주름이참 곱다는 말뜻을 조금은 알 듯도 하다 산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수많은 아픔의 고랑과 슬픔의 이랑들을 모아어떤 사랑과 지혜의 밭을 일구는..
서건석
조회 27
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