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 Franck / Violin Son. Op. 8 (284)
- 서건석
- 2025.03.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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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84)
284
♣ Cesar Franck(1822~1890) / Violin Son. Op. 8
♬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 그는 19세기 후반의 고전적인 양식에 화려하고 낭만적인 음악어법을 접목시켜 종교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가입니다. 그는 베토벤, 브람스와 함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한 작곡가이지만, 그의 삶 대부분은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지향했던 대기만성형의 음악가였습니다.
1886년 9월 28일, 벨기에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외젠 이자이(Eugène Ysaÿe, 1858-1931)의 결혼식에서 연주된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그에게 새로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자이에게는 장밋빛 미래를 밝혀주는 우정의 선물이었으며, 프랑크는 이 작품을 통해서 비로소 작곡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음악은 그가 죽기 몇 달 전에 선보인 <현악 4중주>를 제외한다면, 프랑크 생전에 유일하게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바이올린 소나타>의 성공은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세자르 프랑크는 <바이올린 소나타>의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과 같은 작품도 있지만 무엇보다 프랑크 음악의 정점은 바로 이 A장조의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프랑크는 거의 평생을 작곡가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살다가 말년의 작품으로 유명해진 인물입니다. 사실 프랑크는 매우 단순한 사람이며, 대단한 낙천주의자였습니다. 그의 제자였던 뱅상 댕디는 “프랑크는 아름다운 화음 하나를 작곡한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다.”라는 증언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엄격한 논리 구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19세기 리스트와 바그너에서 시작된 새로운 종류의 음악이며, 프랑크는 전통과 혁신 사이의 ‘통로’를 발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곡의 발전부와 제시부가 통일적으로 묶여 있기보다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은 이 새로운 음악적 ‘통로’에 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요컨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접근하면서 멀어지며, 다가오면서 이탈하는 우주의 조화를 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872년부터는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그는 오르간 작품을 12곡밖에 남기지 않았지만, 오르간 즉흥 연주에 뛰어났는데, 이 점 때문에 바흐 이래 가장 뛰어난 오르간 작곡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실 프랑크는 평생을 오르가니스트로 살아왔으며, 동시대의 사람들에게도 그는 하모니움(소형 오르간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풍금’으로 알려져 있다) 선생으로 유명했습니다. 프랑크는 오르간으로 사고한 인간이었으며 그의 작곡 기법에서도 오르간 스타일이 작품의 가장 밑바탕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가 이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순환기법(구조적인 통일을 위해 앞선 악장의 동기, 주제 등을 뒤 악장에 반복하는 작곡 형식)을 쓴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오르간을 연주한 경험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겁니다. 대위법적인 요소가 쓰인 것도 오르가니스트로서 바흐의 오르간 작품을 연주했던 기억으로 물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작곡 스타일은 그의
단조 교향곡>에서도 드러나는데 생명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다시 생성의 단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프랑크의 네 악장짜리 <바이올린 소나타>는 유기적인 구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악장의 모티프가 조금씩 변형되고 마침내 4악장의 코다에서 장엄하게 폭발하는 이 작품은 클로드 드뷔시, 뱅상 댕디, 에르네스트 쇼송의 음악이 나아갈 바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음악적 감성이 풍부하면서도 형식 구조가 논리적인 스타일은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의 특징입니다.
이 정도로 감정이 점진적으로 하강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투영된 작품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여기에는 바흐의 명상과 베토벤의 내적 논리가 따뜻하게 화합하고 있으며, 끊어질 듯 끊어질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지는 모티프는 한없는 침묵처럼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다음과 같은 뱅상 댕디의 증언은 이 곡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귀 기울일 만합니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와 독일의 전통 음악을 조화시켰으며, 화성(和聲)에서는 대담한 전조와 반음계를 자유로이 구사하는 새로운 어법을 창조했고, 실내악곡과 교향곡의 각 악장을 하나의 테마로 통일하는 순환형식을 발전시켰습니다. 그는 주로 기악곡에 치중하였는데, 특히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는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로 후기 낭만 시대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며,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더불어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전의 베토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대부분 3악장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이곡은 4악장으로 구성된 소나타로, 기존의 소나타 형식보다 피아노의 비중이 큰 작품입니다. 아울러 대위법적인 진행과 리듬의 확대와 축소, 반음계적인 화성을 사용하여 프랑크만의 유려함을 갖고 있습니다.
이 곡은 ‘가장 순수한 순환 주제를 가진 최초의 작품’입니다. 프랑크는 각각의 악장들을 ‘사촌’의 관계라고 말했는데,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므로 개별적인 악장들을 따로 떼어 연주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Renaud Capuçon(vn), Martha Argeric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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