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독시(247) :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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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247)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일흔이 되면 예순도 아름다운 나이라니, 그리고 여든이 되어야 일흔이 그리 아름다운 나이라는 걸 알게 된다니 기다려보긴 해야 할 텐데. 나이 대()마다 살 가치가 다 따로 있다더니 그 가치는 바로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젊을수록 맞닥뜨린 상황에 눈코 뜰 새 없이 진땀을 흘리며 일하느라 미처 깨닫지 못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여유가 생겨나서 고통스러웠던 시간들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거지요.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지라도 오늘을 잘 살아내는 일, 즉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일이 쌓이면 나중에 아름다움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훗날 싱겁게 살아왔다는 느낌을 갖지 말아야 할 텐데. 죽음 앞에서 모든 때는 절정(絶頂)이란 말 넘 기막힌 깨달음이 아닐까요? 그렇게 되면 모든 나이가 아름다울 도리밖에 없는 것이지요.

 

살아가면서 우리가 얼마나 현재를 놓치고 있는지 이 시를 읽으며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면서도 정작 그 시절을 살았을 때는 그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왔던 겁니다. 이 시는 나의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게 만듭니다. 그때는 미처 몰랐던 소중함이 이제야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때의 나, 그리고 지금의 나는 분명 다르지만, 시를 통해 바라보니 그 모든 순간이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때는 힘들고 버겁게 느껴졌던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결국 나를 성장하게 했고, 그 안에 깊이 숨겨진 아름다움이 있었다는 것 깨닫습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이처럼 인생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합니다. 그저 지나가는 시간으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고 느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조급했는지,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지금의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 시절의 나는 그저 앞으로 나아가기에 급급해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음미하지 못한 채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와서야 그때의 나를 조금 더 아껴주고 싶고, 그 혼란 속에서도 피어난 작은 기쁨들을 더 소중하게 느끼고 싶어집니다. 인생은 매 순간이 뒤늦게 아름다워지는 법입니다. 시인은 이런 인간의 본성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지나간 시간을 더는 아쉬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이 문장은 마치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지나온 모든 시간들이 한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상기시킵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결국 그때의 나와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모든 나이는 꽃이다라는 구절 또한 그렇습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이든지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고, 지금의 나도 그 아룸다움 속에 있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이 문장을 통해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이 저마다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돌아보면 아름다울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름다움을 당장 느끼고 깨닫지 못한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시인은 우리에게 삶의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깨닫게 되는 후회보다는, 지금의 이 순간 속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고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지혜일 겁니다. 이 시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지나간 시간이 아닌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현재를 온전히 살아가라는 깊은 울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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