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Piano Quartet No. 1 Op. 25 (257)
- 서건석
- 2025.02.0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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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57)
257
♣ Brahms / Piano Quartet No. 1 Op. 25
♬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1번은 그의 작품 활동 초기시절인 1861년에 작곡한 곡입니다. 그는 피아노 4중주를 3곡 작곡하였는데 이 1번은 그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곡입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그의 나이는 겨우 28살이었고 구상은 그보다도 훨씬 이전인 23살부터 시작했던 곡입니다. 따라서 이 곡은 엄격한 형식미와 더불어 쓸쓸하고 우수에 찬 감성이 두드러지는 말년 브람스의 곡들과 다르게 정열적이고 혈기 넘치는 강렬한 곡입니다. 거기에 브람스의 장점인 탄탄한 구성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브람스의 천재성을 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하던 1850년 후반~60년 초반의 브람스는 자신의 은인인 로베르트 슈만이 정신병원에 입원 후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브람스는 슈만의 아내 클라라와 그녀의 가족을 돌봐주다 은인의 아내에 대한 연정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다 1859년에는 약혼했던 여자와 파혼에 이르는 등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격정적이었던 시기입니다. 따라서 곡 전반에 걸쳐 젊은 브람스의 격정과 불안감 또한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곡인만큼 훌륭히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각 연주자들이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동시에 4대의 악기가 완벽한 합을 맞추는 데도 상당한 연습을 요구하는 난곡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브람스를 존경하던 후배 작곡가 쇤베르크가 이 곡의 탄탄한 구성미와 뛰어난 표현력에 감탄해 브람스의 5번째 교향곡이라며 극찬했던 곡이며, 그는 이 곡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브람스는 실내악 분야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으며, 그의 실내악곡은 독일 실내악 역사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여러 가지 편성의 실내악곡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베토벤과 슈베르트가 실내악의 중심을 현악 4중주에 둔 것과 달리 어느 한 편성에 중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브람스는 모두 26곡의 실내악곡을 작곡했으며, 그중에서 G단조 Op. 25, A장조 Op. 26, C단조 Op. 60의 3곡이 피아노 4중주곡입니다. 브람스는 1850년대 후반부터 1860년대 초까지 거의 5년 동안 슈베르트의 음악, 특히 그의 실내악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했었다고 합니다. 슈베르트의 영향은 이 시기 브람스의 작품인 <피아노 4중주 1번(Op. 25, 1861)>과 <2번(Op. 26, 1861)> 그리고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가 암시된 <피아노 5중주>에서 드러납니다. 슈베르트 작품의 영향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브람스 특유의 우수와 고독을 느낄 수 있는 곡들입니다.
브람스가 첫 번째 피아노 4중주를 작곡한 것은 28살 때인 1861년입니다. 앞서 그는 세 곡의 피아노 소나타와 변주곡, 현악 6중주와 두 개의 세레나데 등을 작곡했지만, 아직 걸작 실내악이 나오기 전이었습니다. 더욱이 3년 전에 자신이 직접 독주를 맡아 초연한 피아노 협주곡은 참담한 실패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가진 연주에서는 박수를 친 사람이 단 세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격정과 고뇌의 시기였습니다. 무명에 가까웠던 피아니스트 브람스를 유럽 음악계에 소개하고 이끌어준 슈만이 이 세상을 하직하고, 클라라를 비롯한 슈만의 가족을 돌보는 등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바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더구나 14살 연상인 클라라 슈만을 향한 일종의 플라토닉 러브는 젊은 브람스에게 쉽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브람스는 몇몇 여자들과 진한 정분이 있었고, 1859년에는 괴팅겐에서 사귀었던 아가테 폰 지볼트와 약혼까지 이른 적이 있었으나 이내 파혼하고 평생 동안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이 곡이 작곡되던 시기는 피아노 제작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피아노가 연주회장의 독주 악기로 손색없을 정도가 된 것입니다. 그 때문에 피아노가 포함된 실내악곡을 쓸 때에는 그 균형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했는데, 브람스는 다른 피아노 실내악곡에서처럼 이 곡을 비롯한 세 곡의 피아노 4중주에서도 피아노와 다른 악기들의 조화와 균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피아노가 가지게 된 힘을 현악기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지게 하였습니다.
1860년 음악 작업을 위해 좀 더 조용하고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한 브람스는 도시 교외에 정원이 딸린 넓은 곳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곳에서 2년 동안 머무르는 시기에 그는 <피아노 4중주 1번>과 <2번>을 완성했습니다. 스케치부터 완성까지 6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1861년 11월 16일 저녁, 브람스의 출생지인 함부르크에서 한 명의 여인과 세 명의 신사가 무대 위에 섰습니다. 브람스 피아노 4중주 G단조를 대중 앞에 초연하는 이 자리에서 피아노를 담당했던 여인이 바로 브람스의 정신적 연인인 클라라 슈만이었습니다. 초연 당시의 평판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친구이자 동반자인 당대의 명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의 격찬으로 차츰 진가가 널리 알려지게 되어, 오늘날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곡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우수와 신비의 1악장, 스케르초 성격의 2악장, 로맨틱한 3악장 그리고 브람스의 특기인 집시풍 론도의 4악장. 무엇보다 백미는 4악장 집시풍의 론도입니다. 정열적인 리듬으로 쏟아내는 끝없는 화음의 향연은 듣는 순간 관현악을 듣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브람스의 작품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그 구성의 위용과 약간의 빈틈도 없는 정연함은 범접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은 브람스가 28세에 완성한 것인 만큼 젊은 날의 정열과 생생한 활력이 전곡에 넘쳐 있습니다. 작품에는 불안한 낭만주의 어휘와 안정적이고 교향곡에 가까운 음악적 건축이 혼합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음색, 표현의 범위, 전개 범위에서 피아노 4중주라는 양식을 벗어나 관현악 쪽에 치우쳐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의 전화를 피해 오토 클렘페러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간 무조음악의 쇤베르크는 1937년 5월부터 9월 사이 넉 달 동안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1번을 관현악으로 편곡했습니다. 쇤베르크의 오케스트레이션은 원곡의 장대한 규모를 한층 정교하게 가공하고 있고, 대위 선율 하나하나가 여러 악기를 통해 뚜렷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쇤베르크는 당시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던 피에르 몽퇴에게 자신의 이 편곡을 가리켜 <브람스의 교향곡 5번>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Lief Ove Andsnes(p), Christian Tetzlaff(vn), Tabea Zimmermann(va), Clemens Hagen(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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