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dla(1869-1944) : Souvenir for Violin and Piano(추억)

♬ 이 곡 <추억>은 바이올린 곡입니다. 바이올린 중의 바이올린이라고 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와 같은 명기가 연주하는 <추억>은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입니다. 그만큼 <추억>의 바이올린 연주는 듣는 이의 심금에 파고들어 촉촉한 느낌의 아련한 추억 속으로 인도해 줍니다. <추억>을 작곡한 드르들라는 빈의 중앙묘지를 찾아가 거기 묻힌 영원한 음악의 스승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곤 하였는데,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멜로디가 바로 이 곡입니다. 드르들라는 행여라도 그 선율을 놓칠세라 묘지 주위에 떨어져 있는 낙엽을 주워 오선을 그리고 머릿속에 흐르는 <추억>의 주제를 하나하나 심었다고 합니다. 듣기만 하여도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는 이 곡은 드르들라의 이름을 후세에 영원토록 남겨 주는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드르들라는 오스트리아 제국에 속한 모라비아에서 태어난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입니다. 드르들라는 체코의 음악가이지만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에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음악가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드르들라의 체코식 이름은 프란티세크 알로이스 드르들라(Frantisek Alois Drdla)입니다.

수많은 바이올린 소품을 작곡했지만 작곡가로서의 명성보다는 후기 낭만파 연주가로서 더 많은 명성을 얻었고, 그의 음악은 보헤미아와 헝가리의 멜로디를 기조로 삼으면서 이를 비엔나 스타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감미로운 애조를 띤 그의 바이올린곡은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드르들라 / 추억 (Drdla / Souvenir For Violin and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