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의 애독시(1151) :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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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 박용재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채우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외로움에 젖은 낮달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모든 생명의 기준이 되는 건 사랑이지요. 그러니까 시인이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고 말할 수 있는 거지요. 그 사랑의 대상으로 먼저 꽃, , 나무, , , , 나그네 등을 열거해 놓았구요. 그러고 나서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넓이와 부피만큼 산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산다는 의미는 단순하게 생명을 이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영위해간다는 뜻일 겁니다.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이란 그 무언가를 사랑하면서 얼마나 진정을 쏟고, 감동과 희열을 느꼈는가를 말하는 것으로 읽힙니다. 만약에 우리 삶에서 사랑과 감동이 없다면 세상은 한없이 쓸쓸하고 팍팍하기 이를 데 없을 겁니다. 아니,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겁니다. 우리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을 통해서 얻는 감동은 아무 대가도 치루지 않고 거저 얻는 실로 크나큰 축복이지요.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라!”는 로뎅의 말이 있습니다. ‘사랑한 만큼 산다라는 말속엔 사실 이 로뎅의 말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겁니다. 사랑한 만큼 산다고 했으니 우리는 그저 사랑을 듬뿍 쏟아 부으며 살 일입니다요. 이게 삶이고 이 삶이 행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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