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랑(590) : 제 명에 못 살아

  • 서건석
  • 2020-07-29 06:08:29
  • 조회 35
  • 추천 0

시냇물2.jpg



[262] 제 명에 못 살아

 


우리 주위에서 보면 자녀들이 부모님의 속을 너무 썩여 드려서 늘 자식 걱정 속에서 사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연속극이나 영화에서도 자식들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는 부모님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자식은 부모님에게 애물단지일 수밖에 없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나올 때 보면 내가 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겠다.’라고 말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 제 명에 못 산다.’라는 말은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여기서 ()’이라는 것은 목숨을 말하는데 제 명에 못 산다.’라는 말은 결국 내게 주어진 목숨에 못 산다.’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의미 전달을 명확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제 명에 못 죽겠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예로 내가 제 명대로 못 죽을 거야.’라고 하는 대사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것 역시 제대로 된 표현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제 명대로 못 살 거야.’라고 해야 맞습니다. 우리가 종종 들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의외로 정확하게 말하는 것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잘못 사용되는 예가 많은 표현들입니다.

 

다시 정리해 보면 제 명대로 못 살겠다.’ 또는 제 명에 못 죽겠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물론 이런 말을 하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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