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 The Nutcracker Op. 71 (362)
- 서건석
- 2025.05.21 06:08
- 조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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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362)
362
♣ Tchaikovsky / The Nutcracker Op. 71
♬ 발레 음악은 발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음악을 말합니다. 세상의 모든 춤은 음악에 맞추어 춥니다. 발레도 마찬가지지요. 따라서 발레와 음악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발레의 동작은 음악의 템포와 리듬, 그리고 멜로디의 단락에 맞추어 만들어집니다. 또한 발레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음악은 그 이야기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성격을 잘 드러내도록 작곡됩니다. 이렇게 각 장면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특징적인 성격을 묘사한 곡들이 여러 개 모여 하나의 발레 작품을 이룹니다. 또한 대부분의 발레 음악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데, 커다란 무대에서 많은 인원의 무용수가 등장해서 추는 대규모 공연이기 때문에 그만큼 크고 강력한 소리가 필요합니다. 발레 음악은 본래 발레 공연을 위해 작곡되지만, 음악 그 자체로도 훌륭하여서 발레 공연이 아닌 일반 연주회에서 독립된 곡으로 연주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역시 ‘산타클로스’나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크리스마스의 상징을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발레나 클래식 음악 공연이라고 하면 분명 떠오르는 두 곡의 음악이 있지요. 하나는 말할 것도 없이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이고, 다른 하나는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입니다. 그런데 왜 많고 많은 발레 가운데 차이코프스키이며, 그 가운데서도 왜 다른 곡은 놔두고 유독 <호두까기 인형>만 찾는 것일까요? 발레의 배경이 크리스마스라는 점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동화적인 분위기로 누구나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귀에 착 달라붙는 선율미가 십분 발휘되었다는 점 등이 이 작품을 연말의 단골 레퍼토리로 만든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곡입니다. 특히 이 발레 작품은 연말 공연장의 단골 레퍼토리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는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입니다. 독일의 낭만파 작가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마린스키극장 수석 안무사인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대본에 곡을 붙인 작품이 오늘날의 〈호두까기 인형〉이지요. 이 발레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연말연시 전 세계 극장에서 가족이 함께 보는 고정 레퍼토리이지요.
<호두까기 인형>은 1891년부터 1892년 사이 차이코프스키가 작곡, 1892년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초연 당시 음악은 박수를 받았지만 공연 자체는 준비 부족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진가를 인정받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후 러시아 바깥에서 전막 공연이 이루어진 것은 1934년 영국 런던이었고 이후 1944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이 무대에 올린 뒤부터 전 세계 사람들을 매혹하는 클래식 발레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 이후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연말에 <호두까기 인형>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인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발레 작품에 비해서 그 길이가 짧고 내용은 다소 유치한 편입니다. 그러나 〈호두까기 인형〉은 음악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을 받았는데, 이는 음악적으로 원숙한 만년 시기에 작곡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차이코프스키가 새롭게 시도한 첼레스타의 도입, 〈눈의 왈츠〉에 어린이 합창을 첨가하는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정서는 보이지 않고, 프랑스 민요 등을 교묘히 인용해 작품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선율과 음색으로 가득합니다.
발레의 줄거리를 대강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발레의 배경은 1900년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입니다. 클라라(마샤)를 비롯한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기뻐한 뒤 잠들었을 때, 생쥐 왕이 부하들을 이끌고 습격해 옵니다. 호두까기 인형이 병사 인형들을 지휘해 맞서지만 전황은 불리하기만 합니다. 이때 클라라가 슬리퍼를 던져 생쥐 왕을 쓰러뜨리자 생쥐들은 모두 도망가 버리지요. 호두까기 인형이 왕자로 변신해 생명을 구해준 보답으로 클라라를 과자 나라에 초대합니다.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춘 뒤 모두가 한데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차이코프스키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고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에 그는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50세의 작곡가는 끊임없는 작곡과 연주 요청으로 인하여 너무 지친 나머지 의욕 상실에 빠져있었고, 동성애자라는 소문과 더불어 쏟아지는 비난에 정신적으로 상당히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랜 기간 그의 정신적 · 물질적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폰 메크 부인과의 관계까지 끊어져 깊은 우울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차이코프스키는 파리를 경유해서 미국으로 순회 연주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차이코프스키는 가장 슬픈 소식과 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한꺼번에 접하게 됩니다. 바로 작곡가와 제일 가까웠던 여동생 사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됩니다. 깊은 슬픔에 빠져 여동생을 애도하던 중, 그는 파리의 어느 악기 상점에서 <호두까기 인형> 발레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악기, 첼레스타를 발견하게 됩니다.
첼레스타는 세상에 나온 지 5년밖에 안 되는 신제품 악기로 널리 보급되지 않아 당시 유럽의 작곡가들도 이 악기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소형 업라이트 피아노와 흡사한 모양의 첼레스타는 크지 않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종소리를 내었습니다. 첼레스타의 음색에 완전히 매료된 차이코프스키는 악기상에게 “누구에게도 이 악기를 보여 주지 말라.”라며 바로 구입하고 주변에 초연 때까지 새로운 악기의 등장에 대하여 일체 함구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악기의 발견으로 ‘호두까기 인형’ 발레의 ‘사탕 요정의 춤’ 음악이 완벽하게 만들어지게 됩니다. 첼레스타와의 만남으로 창작 의욕에 불이 붙게 된 차이코프스키는 본격적으로 창작에 착수하게 되고 나팔, 큰북, 크레셀, 래빗 드럼 등의 장난감 악기들을 구매하는 등 여동생 사샤와의 유년 시절 추억을 작품 곳곳에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 나갔습니다.
80여 명의 무용수들과 150벌가량의 의상들을 비롯하여 수십 킬로그램의 색종이 가루가 필요하다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호두까기 인형’ 발레는 이렇듯 차이코프스키가 고군분투하며 힘겨운 시간을 견디어 내는 가운데 완성되었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을 떠올리면 첼레스타의 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독특한 음색을 가진 악기는 당시 1886년 뮤스텔이 발명한 악기였지만 당시 유럽에서는 크게 보급되지 않은 진귀한 악기였습니다. 피아노와 글로켄슈필을 합친 듯한 건반악기로 음색은 신비하고 몽상적이면서도 천상 소리의 느낌을 줍니다. 차이코프스키가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하던 당시, 작곡가는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지휘가 예정되어 있어 파리를 경유해 뉴욕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 여행 도중 파리의 유명한 악기 제작자인 뮤스텔의 상점에 들른 차이콥스키는 첼레스타를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첼레스타는 러시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악기였습니다. 러시아에 처음으로 이 악기를 소개하고 싶을 정도의 독점욕을 보인 차이코프스키는 〈호두까기 인형〉 2막에서 십분 활용하였는데, 특히 사탕 요정의 춤에 삽입된 부분이 유명합니다.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할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음악협회로부터 자작 연주회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당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갑작스럽게 새로운 작품을 연주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결국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이 작곡 중이던 〈호두까기 인형〉 중 8곡을 모아 〈무용 모음곡〉 Op. 71a를 발표하였습니다. 연주는 상당한 호평으로 끝을 맺었는데, 특히 첼레스타의 음색이 이 호평에 크나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날 발표한 이 모음곡이 오늘날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등장하게 된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이 되었으며, 이 모음곡에 들어간 음악은 작은 서곡, 성격 춤곡(행진곡, 사탕 요정의 춤, 러시아의 춤, 트레파크, 아라비아의 춤, 중국의 춤, 풀피리의 춤), 꽃의 왈츠이다. 발레에서는 서곡이지만 모음곡에서는 ‘작은’을 붙입니다. 성격 춤곡 중에서 사탕 요정의 춤은 첼레스타 사용으로 신비하고 달콤한 음색을 보여줍니다. 사탕 요정의 시녀 24명이 춤을 추는 꽃의 왈츠도 역시 유명합니다. 하프의 카덴차 경과구 다음 호른의 주제로 시작되는 꽃의 왈츠는 모음곡의 클라이맥스 격으로 충분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많은 왈츠 중에서도 손에 꼽는 걸작 중 하나입니다.
발레 전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서곡을 포함해 전체 열여섯 곡(세분하면 스물네 곡)이 약 90분에 걸쳐 연주되는데 모두 언급하려면 길어지므로 여기서는 모음곡 버전을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모음곡에 수록되지 않은 것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아름답고 들을 만한 곡이 많으므로 기회가 되면 전곡을 감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음곡 버전은 ‘서곡-성격 춤곡-꽃의 왈츠’로 이어지는 3부 구성으로 정리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작품은 마리와 친구들이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을 받는 장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뒤 쥐떼로부터 공격을 받는 장면, 마리가 구해준 왕자가 과자의 나라로 초대하는 장면, 이후 각 과자를 상징하는 요정들이 차례로 춤을 추는 캐릭터 무곡들, 왕자와 마리의 파드되(2인무)와 바리에이션, 피날레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앙증맞은 서곡과 요정들이 추는 규모가 큰 꽃의 왈츠, 행진곡–사탕요정의 춤–트레파크, 아라비아의 춤, 중국의 춤 등등으로 이어지는 캐릭터 무곡들, 온음계의 단순함이 장대한 음악적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파드되 음악이 대단히 유명하고도 아름다운 대목으로서 반드시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이른바 3대 발레 가운데 마지막에 속하는 이 작품은 앞의 두 곡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비하면 길이도 좀 짧고 분위기도 가벼운 편이지만 그만큼 더 친숙해지기 쉬운 감흥을 지니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애상적인 분위기 없이 밝고 달콤한 선율이 전곡에 걸쳐 흐르면서도, 전투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극적인 효과 또한 충분히 살리고 있습니다. 또 당시 러시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악기인 첼레스타를 십분 활용해 음색 면에서도 독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어느 모로 보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전체뿐만 아니라 발레 음악의 역사 속에도 길이 남을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 올 연말에는 차이코프스키와 함께 달콤한 과자 나라를 여행해 보는 게 어떠실까요.
Nutcracker Suite : Conrad van Alphen(cond)
Sinfonia Rot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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