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 The Seasons(사계) Op. 37 (361)
- 서건석
- 2025.05.20 05:44
-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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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361)
361
♣ Tchaikovsky / The Seasons(사계) Op. 37
♬ ‘사계(四季)’ 하면 십중팔구 많은 사람들은 비발디의 ‘사계’를 먼저 떠올릴 겁니다. 그런데 이것 이외에도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모음곡 ‘사계’, 러시아의 글라주노프의 발레 음악 ‘사계’, 탱고의 황제 피아졸라의 ‘사계’(원제목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라는 작품 등이 있어요.
19세기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전체적인 음악 작품을 초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 작품은 빛과 기쁨에 대한 추구와 믿음을 표현하고, 후기에는 깊은 비극성을 표현하는 데 치중하였습니다. 1875년 작곡된 이 ‘사계’는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피아노 독주곡이며, 차이코프스키의 초기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러시아의 풍물시를 기초로 하여 음악적 요소들도 러시아 민족음악의 특색을 보여 주는 독특하고 참신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1년 12달이 갖고 있는 분위기를 묘사한 것으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들이 전곡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이코프스키는 당시의 구력(舊曆)에 의해 작곡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계절 감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사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창간된 월간 음악 잡지 누벨리스트(Nouvellist)에 의해 작곡되었습니다. 잡지의 편집자 베르나트르는 1886년 1월부터 매달 잡지 부록으로 1년 12개월의 각 달에 어울리는 시를 선택하여 차이코프스키에게 시의 분위기를 묘사한 피아노 소품으로 작곡을 의뢰함으로써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계’에서는 슬라브적 정서와 민요적 선율을 내포하고 있어 정감을 전해주는 음악이라 평가됩니다. 12개의 계절의 자연을 묘사한 이 곡은 계절과 이 내용을 차용함과 동시에 자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거나, 자연에 비친 마음이란 소재로 작곡하였습니다. 1875년 12월부터 작곡을 시작한 차이코프스키는 1876년 11월에 별다른 차질 없이 끝마쳤는데 특히 유명한 곡은 6번 ‘뱃노래’와 11번 ‘트로이카’, 12번 ‘크리스마스’입니다. ‘사계’는 훗날 소련의 저명한 지휘자 알렉산드르 가수크에 의해 관현악용으로 편곡되기도 했는데, 원곡의 세세한 뉘앙스를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편곡반도 오늘날 종종 연주되고 음반화되고 있습니다.
12개의 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난로 옆에서/난롯가에서 – 푸시킨의 시, 난로 옆에서의 따뜻한 분위기를 묘사.
2월: 카니발 – 배어젬스키의 시, 다가오는 사육제(carnival)의 즐거움을 표현.
3월: 종달새의 노래 – 마이코프의 시, 종달새의 지저귀는 것을 묘사.
4월: 아네모네(snowdrop) - 마이코프의 시,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아네모네 꽃을 묘사.
5월: 백야 – A. 페이트의 시, 백야 현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함.
6월: 뱃노래 – 프레시체에프의 시, 여름날의 뱃놀이를 묘사
7월: 풀 베는 사람의 노래 – A. 코리체프의 시, 무더운 여름 풀을 베는 사람들을 묘사.
8월: 추수 – 코르체프의 시, 마을 사람들이 보리를 수확하는 모습을 표현.
9월: 사냥 – 푸시킨의 시, 용감하게 사냥하는 광경을 묘사.
10월: 가을의 노래 – A. 톨스토이 백작의 시, 가을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묘사.
11월: 트로이카(troika) - 네크라소프의 시, 개썰매를 타고 빙판을 달리는 심경을 노래함.
12월: 크리스마스 – 주코프스키의 시, 크리스마스의 따뜻함과 설레는 정서를 왈츠로 묘사.
12개의 곡은 야상곡, 뱃노래, 사냥 노래, 춤곡 등으로 다양하며, 1월, 3월, 10월은 단조를 사용하며 모두 당시 러시아의 우울하고 애처로운 리듬을 보여 주며, 11월은 낙천적이고 밝으며 씩씩한 특징을 보여 줍니다. 2월, 4월, 5월, 6월, 7월, 8월, 12월은 모두 러시아의 민속적인 무용의 리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사계’는 대부분이 전형적인 세도막 형식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후렴구가 반복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다양한 계절과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이 곡은 가끔 관현악곡으로도 편곡되어 연주되기도 합니다.
미하일 플레트네프의 연주는 차이코프스키에 관한 한 최고입니다. 특히 다채롭고 생기 넘치는 ‘사계’는 단연 최고입니다. 그는 작품 하나하나에 특별한 의미를 불어넣고 그 누구보다 이 작품이 지닌 깊이와 폭을 잘 표현했습니다. 이 음반에는 플레트네프가 지휘하고 피아노를 연주한 차이코프스키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Alexander Malofee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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