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Strauss II / 오페레타 ‘박쥐’ 서곡 Op. 56 (298)

bird10.jpg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98)

 

298

 

Johann Strauss II / 오페레타 박쥐서곡(Die Fledermaus Overture) Op. 56

 


박쥐는 빈풍 오페레타(Operetta)의 걸작으로 꼽히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으로 당시의 퇴폐적인 사회상에 대한 풍자를 통해 통렬하게 비판한 작품입니다. 이 오페레타에서 표현한 세태 풍자는 드라마와 음악을 저렴한 센티멘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 극의 진행과 왈츠 리듬이 자아내는 음악적 융합이 아주 절묘했기 때문입니다. 이 오페레타는 요즘으로 치면 막장 드라마급의 전개와 풍자적 설정으로 가득한 건 사실입니다. 오페레타는 오늘날 뮤지컬의 전신으로 오페라와 뮤지컬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한 장르입니다. 그의 특기인 왈츠나 폴카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거리의 흥미로움과 함께 음악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오페레타 박쥐3막의 코믹 오페레타이지요. 프랑스 코메디 한밤의 축제를 기초로 독일어 대본을 넣어 1874년에 빈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입니다. ‘박쥐라는 제목은 주인공 아이젠슈타인 남작의 절친인 변호사 팔케가 꾸민 극 중 복수극을 이르는 말입니다. 팔케가 가면무도회에서 박쥐로 분장한 것을 소재로 했습니다. 재산은 많지만 한량인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 남작과 남편의 재력만 보고 결혼한 그의 아내 로잘린데,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하녀 아델레 등이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오를로프스키 왕자의 파티에 참석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이 그 줄거리입니다. 맞바람을 피우는 부부 등 서로 속고 속이는 여러 주인공들의 위선과 그들이 추구하는 은밀한 쾌락의 시간이 화려한 파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품인 것이지요. 결국에는 서로 피장파장인 이들 주인공들이 모두 화해하며 오페레타는 마무리됩니다. 화려한 춤과 음악, 유쾌하고 재치 있는 가사, 왁자지껄한 극의 분위기 때문에, 그 내용이 연말연시를 장식하기에 적절한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이 작품은 유럽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과 연초를 위한 단골 레퍼토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의 도시였던 빈에서는 매연 마지막 날 슈타츠오퍼(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떠들썩한 파티와 웃음으로 흘려보내고, 작품의 유쾌한 결론처럼 화해포옹속에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이 오페레타에 나오는 아리아 등의 선율들은 물론 새벽 6시를 알리는 신년 파티장의 시계 종소리 등 다양한 내용을 그 스토리 전개 순서와 무관하게 이리저리 섞고 버무려 멋진 서곡을 만들었습니다. 서로 형식적으로 연관이 없는 다양한 선율들이 변화무쌍한 템포를 통해 연결되어 있지만, 슈트라우스의 환상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의해 그런 다양한 음악적 소재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통일감이 있게 펼쳐집니다.

 

서곡이 대저 그러하듯 극 중에 나오는 몇 가지 선율을 모아 합성한 전체 극의 축소판으로 전 합주에 의해 힘차고 화려한 선율로 시작하여 오보에가 뒤를 잇고, 2막 끝부분에 나오는 6시 종소리가 연주되면 템포는 알레그레토로 빨라지며 드디어 줄거리가 시작됩니다. 화려하고 친근한 여러 개의 주제 선율이 템포를 달리하는 이 서곡은 유려한 현악기에 의한 왈츠 선율이 매력적이지만, 금관과 타악기 등이 가세한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음향이 주는 쾌감 또한 대단한 작품입니다. 서곡 전체에서 풍기는 젊음과 활기가 가득 찬 곡으로 해마다 빈 신년 음악회에서도 자주 연주되기도 하고 또한 선율이 감미롭고 아름다워 서곡만 일반적인 콘서트에서도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입니다.

 





Mikko Franck(cond)

l'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게시글이 어떠셨나요?



다른 이모티콘을 한번 더 클릭하시면 수정됩니다.

2,913개의 글

글 번호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
2913서건석04:451
2912서건석26.02.1911
2911서건석26.02.1813
2910서건석26.02.1719
2909모하비26.02.1618
2908서건석26.02.1629
2907서건석26.02.1517
2906서건석26.02.1417
2905서건석26.02.1316
2904서건석26.02.1219
2903서건석26.02.1128
2902서건석26.02.1023
2901모하비26.02.0932
2900서건석26.02.0934
2899서건석26.02.0826
2898서건석26.02.0730
2897서건석26.02.0619
2896서건석26.02.0526
2895서건석26.02.0422
2894서건석26.02.0330
2893모하비26.02.0235
2892서건석26.02.0226
2891서건석26.02.0122
2890편영범26.01.3145
2889편영범26.01.3151
2888서건석26.01.3120
2887서건석26.01.3028
2886서건석26.01.2926
2885서건석26.01.2830
2884서건석26.01.2725
2883모하비26.01.2657
2882서건석26.01.2627
2881서건석26.01.2527
2880서건석26.01.2422
2879서건석26.01.2325
2878서건석26.01.2235
2877서건석26.01.2134
2876서건석26.01.2024
2875모하비26.01.1970
2874서건석26.01.1925
2873서건석26.01.1825
2872서건석26.01.1729
2871서건석26.01.1627
2870박인양26.01.1578
2869편영범26.01.1562
2868편영범26.01.1575
2867서건석26.01.1535
2866서건석26.01.1436
2865서건석26.01.1338
2864모하비26.01.1261
2863서건석26.01.1249
2862서건석26.01.1157
2861서건석26.01.1038
2860서건석26.01.0937
2859서건석26.01.0837
2858서건석26.01.0738
2857서건석26.01.0632
2856모하비26.01.0567
2855서건석26.01.0544
2854서건석26.01.0441
2853서건석26.01.0344
2852서건석26.01.0266
2851서건석26.01.0237
2850서건석25.12.3148
2849서건석25.12.3044
2848모하비25.12.2941
2847서건석25.12.2933
2846서건석25.12.2841
2845편영범25.12.2756
2844편영범25.12.2758
2843서건석25.12.2748
2842서건석25.12.2659
2841서건석25.12.2551
2840서건석25.12.2539
2839서건석25.12.2447
2838서건석25.12.2346
2837모하비25.12.2277
2836서건석25.12.2243
2835서건석25.12.2137
2834서건석25.12.2071
2833서건석25.12.1970
2832서건석25.12.1843
2831서건석25.12.1750
2830서건석25.12.1646
2829서건석25.12.1554
2828서건석25.12.1451
2827서건석25.12.1347
2826서건석25.12.1250
2825서건석25.12.1140
2824서건석25.12.1052
2823서건석25.12.0947
2822모하비25.12.0861
2821서건석25.12.0847
2820서건석25.12.0756
2819서건석25.12.0650
2818모하비25.12.0557
2817서건석25.12.0551
2816서건석25.12.0448
2815서건석25.12.0347
2814박인양25.12.0297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