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etana / String Quartet No. 1 ‘From My Life’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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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83)

 

 

283

 

Smetana / String Quartet No. 1 ‘From My Life’

 


스메타나는 향토색이 물씬 풍기는 오페라 팔려간 신부과 함께 교향시 나의 조국으로 조국 체코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리면서 당시 독일, 오스트리아 음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틈바구니 사이에서 체코만의 독창적인 음악풍을 확립하여 체코의 대표 작곡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다른 한편 스메타나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과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실내악을 작곡하여 자신만의 실내악을 만들어냈습니다. 1855년 사랑하는 딸이 어린 나이로 죽자 스메타나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비애를 <피아노 3중주 G단조>로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1874년 매독으로 인해 급속하게 청력을 상실하게 되자 지휘자로서의 경력을 내려놓고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생의 마지막 10년은 작곡에 몰두하게 됩니다. 1876년 그는 청력을 잃은 절망감과 함께 그 자신의 일생을 돌이켜 보며 <현악 4중주 제1>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였습니다. 이 곡은 내 생애로부터라는 부제와 함께 악장마다 표제를 적어 사상 처음으로 실내악에 표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이 사중주를 작곡하면서 각 악장마다 자신의 지난 인생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1악장은 비극적인 운명을 예감하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젊음 특유의 낭만적이고 창조적인 동경도 어렴풋이 느껴집니다. 2악장은 흥겨운 폴카로 젊은 날의 춤에 대한 애정을 담았습니다. 3악장은 첫 아내에 대한 사랑을 추억하며 마지막 제4악장은 활기에 찬 창의력에 환희하지만 날카로운 음으로 청력 상실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첫 번째 현악 4중주곡인데도 거장답게 낯선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친구에게 다음과 같이 각 악장마다 설명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적어 편지를 남겼습니다. “4중주곡은 일반적인 4중주와는 아주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무어라 하든 논쟁할 생각은 없다. 내가 하고자 하였던 것은 음악으로 나의 삶의 지나온 과정을 그리고자 할 뿐이었다.” 그러고는 각 악장에 대해 내가 젊었을 무렵’, ‘예술에의 취향’, ‘무엇인가 분명치 않은 것에 대한 동경’, ‘장래 불행에 대한 예고등으로 묘사하였습니다.

 

1악장 Allegro vivo appassionato. ‘나의 청년 시절의 강렬한 예술 애호, 로맨틱한 분위기, 스스로도 잘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 대한 표현하기 힘든 동경, 그리고 다가올 불행에 대한 예견을 묘사하고 있다.’ 비올라로 제시되는 운명적인 청력을 잃은 좌절의 제1 주제가 나타나 전개되고 제2 주제부터 시작되는 재현부를 지나 마지막엔 제1 주제를 다시 한번 다루는 코다로 끝납니다.

 

2악장 Allegro moderato alla Polka. ‘폴카풍으로, 내 마음에 즐거웠던 청춘의 나날을 되살린다. 그 무렵 나는 댄스음악을 작곡하여 도처에서 열렬한 댄스광으로 알려져 있었다.’ 체코의 민속춤 곡인 폴카에 의한 스케르초 악장으로 스메타나는 이 악장에 대해 내가 많은 세월을 보낸 귀족 생활에 대한 회상을 시도하려고 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3악장 Largo sostenuto. ‘이 사중주곡을 연주한 이들의 의견으로서는 연주 불능이라고들 하는데, 후에 나의 충실한 아내가 된 소녀와의 첫사랑의 달콤하고 행복한 회상을 나에게 다시금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이 문장 속의 소녀는 1849년 결혼하여 10년 만에 사별한 카테지나 코라지오바를 가리키는 것으로, 곡의 첫머리에서 첼로만이 독주하는 선율로 시작하여 이어지는 다른 악기의 주제를 기반으로 자유로운 변주를 론도와 섞어 놓은 듯 구성되어 있습니다.

 

4악장 Vivace. ‘그것은 1874년에 나의 청각 이상의 시작을 알리는 고음역의 숙명적인 이명임에 틀림없다. 약간의 장난기를 내게 된 것은, 그것이 나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변고였기 때문이다.’ ‘민족적인 요소를 음악으로 다루는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이제부터는 일이 궤도에 오르리라는 기쁨에 싸여 있을 때, 청력을 잃게 된다는 공포의 엄습으로 좌절되기까지를 그렸다. 그와 동시에 이제부터의 비참한 앞날에 대한 불안과 회복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 그려져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까지의 적이었다는 지난날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 솟구칠 뿐이다.’ 1 주제에는 오페라 팔려간 신부케잘의 노래를 인용하여 민요적인 색채를 가미하였습니다. 2 주제도 경쾌하게 진행하다가 끝에서 갑자기 모든 악기가 멈춰 트레몰로로 바뀌고 제1 바이올린이 높은 E음을 길게 연주하며 청력을 잃은 좌절의 비극적인 분위기로 끝을 맺습니다.





Talich Quartet : Jan Talich, Roman Patocka(vn)

Radim Sedmidusbsky(va), Michal Kank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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