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eg / Violin Sonata No. 3 Op. 45 (278)
- 서건석
- 2025.02.2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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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78)
278
♣ Grieg / Violin Sonata No. 3 Op. 45
♬ 노르웨이의 국민적 작곡가 에드바르트 그리그(1843∼1907)는 여러 장르에 걸쳐 낭만주의 민족주의 인상주의가 혼합된 독특한 개성의 작곡 솜씨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스탠더드 장르 가운데 유독 실내악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쓴 실내악은 완성된 것이 3편의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 소나타, 현악 4중주가 전부이며 그밖에는 미완성 악장들 몇몇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그는 독일에서 유학했으나 독일 고전파, 낭만파의 구조주의와는 기질이 맞지 않았습니다. 당대 비평가들은 제시부에서 주제와 에피소드 사이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재현부가 제시부를 획일적으로 반복하는 등의 사례를 들어 그리그 소나타를 비판했습니다. 그리그가 쓴 세 편의 바이올린 소나타도 그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신 피아니스트로 선보였던 명징하고 기교적인 피아니즘과 현악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구의 서정을 간직한 그리그 특유의 선율미가 결합하여 널리 사랑받는 레퍼토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그는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발표한 지 20년이 지나서야 소나타 3번을 쓰기로 다짐하였습니다. 당시 그가 살던 베르겐 근처의 마을에 이탈리아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테레시나 투아가 연주 여행을 왔는데, 그리그는 그의 연주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리라고 짐작됩니다. 소나타 3번은 1번과 2번과 스타일이 크게 다릅니르다. 앞선 두 작품이 장조 조성으로 밝은 색깔을 띤 반면, C단조의 3번은 그리그의 다른 작품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갈등과 격정의 감정을 전달합니다. 작곡가는 말년에 “1번은 천진난만하여 아름답고 순수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며, 2번은 내 나름대로의 민족주의 어법이 강하다. 반면 3번은 보다 음악적 깊이가 더욱 확장된 넓은 시야를 보여주는데 이 각각은 나의 음악적 발전 단계를 대표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3편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3곡 중, 첫 두 곡은 그가 20대 초반인 1865년과 1867년의 작품인데 비해 소나타 3번은 그가 이미 작곡가로서 성공한 후인 1887년경에 쓴 것이어서 앞의 두 곡과는 작품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앞선 두 작품이 장조 조성으로 밝은 색깔을 띤 반면, 3번은 단조 조성으로 열정적인 감정을 전달합니다.
이 3번 소나타는 실내악다운 면모와 협주곡의 특징이 교묘하게 짜인 효과를 동시에 느끼게 하며 노르웨이 무곡에서 힌트를 얻은 몇 개의 주제가 나타나 ‘무곡 소나타’로 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곡은 북유럽 노르웨이의 춥고 고요한 바다를 연상하게 합니다. 곡은 당연히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이중주입니다. 차갑고 예리한 겨울을 표현하기에 바이올린과 피아노만큼 적절한 악기가 또 있을까요? 이 바이올린 소나타는 북구의 황량한 풍경을 연상시키는 쓸쓸한 화음과 우수로 가득한 선율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곡으로 다른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느낄 수 없는 ‘비창’의 정서가 흐르기에 더욱 각별합니다.
달빛이 비치는 춥고 고즈넉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바다에서 서늘한 한기를 1악장에서 느낄 수 있다면, 2악장에서는 가요풍의 곡이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도입부에서 피아노의 긴 독주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어우러져 들려오는 바이올린 소리는 북유럽 바닷가 어느 작은 마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애절하기도 하고, 감미롭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3악장은 열정적으로 시작하여, 듣는 이의 내면을 들여다보도록 이끌어줍니다.
Christian Tetzlaff(vn), Leif Ove Andsne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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