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eg / Violin Sonata No. 1 Op. 8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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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77)

 

 

277

 

Grieg / Violin Sonata No. 1  Op. 8

 

 

노르웨이들의 그리그 사랑은 대단합니다. 폴란드들의 쇼팽 사랑, 핀란드들의 시벨리우스 사랑, 덴마크들의 칼 닐센 사랑에 못지않습니다.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출발하는 아름다운 피요르드를 여행하다 보면, 틈나는 대로 가이드분들의 그리그 자랑을 듣게 됩니다. 베르겐에 있는 그의 바위 동굴 무덤 이야기까지요.

 

북국의 쇼팽이라 불리는 그리그는, 북유럽의 어두운 면과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하여, 고전적인 구성으로 국민 음악을 위해 전 생애를 바친 노르웨이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이지요.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재질이 뛰어난 나머지 독일로 음악 유학 가서, 19세 때, 라이프치히 음악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그 후 고국으로 돌아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있는 음악 협회에서 지휘자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고, 독일 낭만파에 가깝지만, 한편 향토색을 강하게 나타냄으로써, 누구보다도 노르웨이의 국민성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북유럽의 음악을 국제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교육가로서의 비중 또한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의 멜로디가 극히 향토적임은 말할 나위도 없지만, 그가 취급했던 하모니는 해당된 작품에 알맞은 독창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바꿈에 있어서도 이를 대담하게 취급하여 색채적인 효과를 높였습니다. 그의 작품은 그가 피아니스트인 만큼 피아노곡을 비롯하여 가곡, 실내악 등 비교적 작은 형식의 작품에 뛰어났었습니다.

 

1877년부터는 피오르드 근처의 경치 좋은 곳에서 작곡에 전념했습니다. 그 무렵 작곡한 많은 피아노 소품과 성악곡 등에는 피오르드의 아름다운 풍경이 짙게 투영되어 있습니다. 외국에서 초청도 여러 번 받았으나, 건강이 악화돼 실현에 옮기지 못하고, 겨우 영국의 초청에 의해 피오르드를 떠나 베르겐에 다다랐을 때, 그만 그는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끝내 일어나지 못한 채 그리그는, 기구하게도 자신이 태어난 바로 그곳 베르겐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그의 유언대로 그가 사랑했던 피오르드의 바위 동굴에 안치되었습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민족주의 작곡가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는 베르겐 출생의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이지요. 그는 유년 시절 피아니스트인 어머니로부터 음악의 기초를 쌓았으며, 청년 시절 독일로 유학하여 작곡과 피아노를 배우면서 멘델스존과 슈만 등의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그가 태어났을 당시 노르웨이는 1536년부터 1814년까지 덴마크에 병합되어 약 300여년 간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그 후 1905년까지는 나폴레옹의 군대를 격파한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는데, 그 시기에 살고 있었던 그리그는 민족적 리듬에 귀를 기울였고 다양한 화음과 구성 그리고 노르웨이의 민속음악, 반영하여 국민 음악의 기초를 확립하였습니다.

 

그리그는 코펜하겐에 머물던 1865년 사랑스러운 젊음을 가득 담은 바이올린 소나타 1을 완성하여, 그해 11월 라이프치히에서 벤자민 페더센의 바이올린과 자신의 피아노로 초연하였습니다. 대개 페르 귄트피아노 협주곡을 통해서만 그리그를 알고 있는 평범한 음악 애호가에게, 음악적으로 여물기 전 이 초기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얼핏 동일 작곡고의 작품이란 느낌이 덜 들 겁니다.

 

그리그에게 아직 실내악은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었고, 모델로 삼은 슈만의 목소리가 그리그만큼이나 크게 노래하고 있기 때문인데,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선율과 인상적인 화음은 갈 데 없이 그리그입니다.

 

그리그가 바이올린 소나타 1은 만든 것은, 그가 본격적인 음악 수업을 받기 전인 10대에 만난 올레 불,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격려해 준 노르웨이 바이올린 명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그의 라이프치히 음악원 유학도 불의 권유를 부모가 받아들인 것인데, 바이올린 소나타 1번 작곡을 부추긴 점만 놓고 본다면, 1864년 올레 불의 집에서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며 보낸 여름이 더 큰 역할을 했을 겁니다.

 

1악장 Allegro con brio. 봄날의 정서를 담뿍 머금은 1악장은 피아노의 조심스런 두 차례 노크에 바이올린이 기다렸다는 듯 즐거이 노래하며 열리는데, 소나타 형식이라기보다는 서정성 풍부한 동기들이 어우러져 펼쳐지며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문을 여는 피아노의 두 화음은 에로이카의 시작을 연상시키는데, 신선한 봄날의 정취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과 연결고리를 맺고 있습니다.

 

2악장 Allegretto quasi andantino. 즐거운 분위기가 여유로운 2악장은 느린 악장에 해당하는 부분과 스케르초와 트리오가 펼쳐지는데, 비로소 그리그의 개인적 특성과 국민 음악파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트리오에서 즐거운 민속무용 스프링아를 더블 스토핑과 지속음으로 민속악기 하딩펠을 모방하고, 바깥 부분에서 민요에서 파생된 하강 음형을 구사하는데, 이것은 피아노 협주곡에도 등장하여 그리그 모티브로 불립니다.

 

3악장 Allegro molto vivace. 산속에서 쏟아지는 폭포처럼 빛나는 일련의 세 개의 대조적인 선율로 구성된 피날레는, 민속 무곡에서 따 온 선율인 듯 빠른 템포로 달음질치며 서늘한 북구의 산기운을 풍깁니다.






Aleksey Semenenko(vn), Kerim Vergazo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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