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ch / Concerto for Clarinet, Viola, Orchestra Op. 88 (273)
- 서건석
- 2025.02.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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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73)
273
♣ Bruch / Concerto for Clarinet, Viola, Orchestra Op. 88
♬ 막스 브루흐(1838~1920)는 독일 낭만주의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3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스코틀랜드 환상곡, 콜니드라이, 3개의 교향곡, 실내악곡 등 200여 개의 작품을 남겼지요. 브루흐는 새로운 음악이 태동하고 유행하던 시기에 활동하였으나, 그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 따라 보수적으로 작곡하였습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은 프란츠 리스트나 라하르트 바그너의 새로운 음악과는 다른 요하네스 브람스 쪽의 낭만주의 음악에 속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의 작품 중 유명한 곡인 <콜니드라이>의 성공으로, 많은 이들이 그가 유태인일지 모른다고 추측했으나, 증거는 없습니다. 나치 시대에는 이러한 이유로 인해, 그의 음악은 연주 목록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독일어권 국가에서 그의 음악은 완전히 잊혀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곡은 브루흐의 말년인 73세 때에 작곡된 곡으로 브루흐 자신의 아들이자 클라리넷티스트인 막스 펠릭스 브루흐(Max Felix Bruch)와 독일의 비올리스트인 빌리 헤스(Willy Hess)를 위해 1911년 11월~12월 경에 완성되고, 이듬해 1912년, 빌헬름스하펜에서 이 두 명의 연주자가 초연한 곡입니다. ‘이중협주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3개의 악장 모두 스웨덴 민요인 ‘Ack Värmeland Du Sköna(당신은 아름다워요. 페름랜드)’를 바탕으로 합니다. 브루흐의 젊은 날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는 곡이지요. 브루흐는 비올라에 대해 흥미와 열정을 남다르게 가지고 있었던 듯합니다. 그가 71세 되던 1909년에 비올라와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8개의 소품을 작곡했으며, 1911년에는 ‘클라리넷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 Op. 88’을 작곡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은 작곡가가 사망한 지 23년 후에 출판되어 1942년에 마침내 발표되었습니다.
이 ‘이중협주곡’은 바로크 시대에 창안되어 고전과 낭만주의 시대에 계속 사용되었던 독주 악기를 위한 협주곡의 전통을 따릅니다. 브루흐는 1915년 작곡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을 낭만적인 스타일로 작곡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곡은 초연 이후 일반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1980년대 후반, 비올라를 연주하는 유리 바쉬메트와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파울 메이어 등의 거장들이 이 곡을 연주하면서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브루흐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기교적인 연주, 클라리넷과 비올라가 함께 우아하고 아름다운 대화를 이끌어 내는 이 작품은, 그의 짙은 로맨틱한 음악언어, 풍부한 색채감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브루흐의 전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두 곡의 ‘로망스’의 자취를 느낄 수도 있는데 그보다는 좀 더 협주곡다운 모습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부드럽고 평온하면서도 관능적인 색깔이 느껴지고 두 번째 주제는 열정이 더해져 갑니다. 두 번째 주제는 비올라의 더블 스탑(두 현을 동시에 긋는 주법)으로 등장하거든요. 정말 멋진 곡입니다. 이 곡은 클라리넷과 비올라 외에도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버전으로도 연주될 수 있도록 편곡되었습니다.
이 곡이 작곡될 당시의 음악은 어찌됐건 드뷔시나 스크리아빈이나 쇤베르트 등에 의해 매우 혁명적인 작곡기법이 유행할 때였으니, 이 시대착오적인 곡은 금방 사람들로부터 잊혀졌고 그 의미가 간과되었고, 간과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 우리가 음악을 대하는 좀더 유연하고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속에 이 곡은 재발견되고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선입견을 배제한다면, 이 곡은 우리가 듣듯 그야말로 아주 따스한 로맨틱한 정서의 곡이고,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 협주곡으로 편성되어도 충분히 다시 연주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또한 모차르트에 의해 처음 시도된 음악 장르인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의 계승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다고 여겨져야 마땅할 겁니다.
△ Andante con moto 제1악장은 전개부가 생략된 소나타 형식입니다. 이 곡은 우울한 첫 번째 주제인 스웨덴 민요(Ack Värmeland du sköna)를 클라리넷과 비올라 솔로로 연주하면서 시작됩니다. 두 번째 주제는 B장조로 두 개의 독주 악기가 듀엣으로 연주합니다. 이 주제는 1918년 현악 5중주 E플랫 장조에도 사용되었습니다.
△ Allegro moderato 제2악장은 A-B-A의 3부 형식입니다. 멜로디가 긴 음으로 연주되기 때문에 ‘알레그로’라고 불리지만, 첫 번째보다 빠르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독주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첫 번째 부분을 유니즌으로 연주합니다. 중간 부분은 B단조이며, 현악기의 피치카토가 반주됩니다. 이 부분의 주제는 스웨덴 민요 선율(Nordland Suite)을 기반으로 한 모음곡 2번의 첫 번째 악장에서 인용한 부분입니다. 이어 주제가 다시 나타난 후, 중간 섹션의 주제를 다루는 코다를 거쳐 마칩니다.
△ Allegro molto 제3악장은 소나타 형식입니다. 도입부에서 트럼펫의 팡파르로 시작하는데, 1, 2악장보다 확실히 성격이 다른 변화를 보여줍니다. 클라리넷과 비올라는 빠르고 더욱 기교적인 리듬의 악절을 연주합니다. 활발한 첫 번째 주제와 조용한 두 번째 주제를 두 개의 독주 악기가 교대로 연주합니다. 3악장은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안하며, 코다에서는 솔리스트의 화려한 연주가 이어지다가 갑작스럽게 마칩니다.
Matthias Schorn(cl), Klaus Christa(va)
Pawel Zalejski(cond), Pforte Kammeror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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