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Clarinet Quintet Op. 115 (252)
- 서건석
- 2025.01.31 05:44
-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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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52)
252
♣ Brahms / Clarinet Quintet Op. 115
♬ 이 작품에는 브람스가 삶의 마지막 시기에 지난 삶의 뒤안길을 뒤돌아본 감상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감미로웠던 젊은 날의 추억을 관조하면서 체념과 가슴을 죄는 듯 깊은 고독이 농밀하게 응축되어 있는 그의 ‘백조의 노래’입니다. 작곡 당시 브람스의 가슴에 자리했던 모든 감정이 담겨있는 작품으로 형식면에서도 가장 원숙하게 다듬어진 실내악의 걸작입니다. 모차르트도 말년에 <클라리넷 오중주>를 남기고 있어 어둡고 애수에 찬 클라리넷 선율은 각별히 두 작곡가 만년의 마음에 친밀하게 다가간 듯합니다.
클라리넷의 어원은 작은 트럼펫(Kleine-trompete)으로서 최초로 클라리넷을 개발한 사람은 남독일의 플루트 제작자인 데너와 그의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악기의 음색이 트럼펫과 유사하여 클라리넷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악기 중에서 인간의 목소리를 가장 닮았고 폭넓은 표현력과 풍부한 음색을 가진 클라리넷은 평소 브람스가 좋아했던 악기로 말년에 그의 심정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절한 악기로 사용되었습니다.
브람스는 57세인 1890년 <현악 5중주>를 완성한 후 작곡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인생을 정리하고자 유서를 씁니다. 그러나 이듬해 마이닝겐에서 클라리넷 연주자인 뮐펠트의 뛰어난 연주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아 그를 위해 마지막으로 새 작품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 후 뮐펠트를 위해 <클라리넷 3중주>,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위한 소나타 2곡> 그리고 <클라리넷 5중주> 등 클라리넷 작품을 4편이나 쓰게 됩니다. 이들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작곡되었으며 브람스 만년의 원숙미가 스며 있어 곡 하나하나가 걸작입니다.
브람스의 음악 세계에서 실내악 작품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타오르는 자신의 내면 감정을 담아내는데 가장 적합한 음악 형식이 실내악이었기 때문에 그의 실내악 작곡에 대한 열정은 평생을 두고 지속되었는데 특히 그의 말년의 <클라리넷 5중주>와 <클라리넷 3중주>는 그의 실내악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이 5중주곡은 1891년 브람스 58세의 나이에 작곡된 작품으로, 그의 규모가 큰 마지막 실내악 작품입니다. 이 곡은 단조의 곡으로, 전체적으로 슬픔과 향수의 감정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가을의 특징과도 잘 어울려 많은 사람이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이 곡을 꼽습니다. 또한 이 곡은 브람스 만년의 심오한 분위기와 함께, 형식미와 헝가리적 색채 등 작곡가의 특징을 매우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간결한 주제로 각 악장 간의 관계를 다채롭고도 긴밀하게 연출하여, 브람스 노년 작품의 정점을 찍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시 말씀드려 이 곡은 가을의 슬픔과 향수, 그리고 희망을 모두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을을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를 감상해 보는 건 필수사항입니다.
△ 제1악장 Allegro. 도입부부터 슬프고 애절한 선율이 나타납니다. 이 선율은 마치 가을의 낙엽이 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듯합니다. 현악기들은 클라리넷의 선율을 받쳐주며, 가을을 쓸쓸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킵니다. 보기 드물게 명상적이며 즉흥적인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 제2악장 Adagio. 3박자의 느린 곡으로, 가을의 고요함과 정취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은 마치 가을의 저녁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몽환적인 선율을 연주합니다. 현악기들은 클라리넷의 선율을 조용히 받쳐주며, 가을의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전달합니다. 내성적인 깊은 감정과 긴장이 뒤섞이면서 노년으로 접어든 작곡가의 고뇌와 동경이 교차되고 늦가을 밤의 외로움에 찬 흐느낌으로 다가옵니다.
△ 제3악장 Andantino-Presto non assai. 항가리 무곡풍의 곡으로, 가을의 생동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은 경쾌한 선율을 연주하며, 현악기들은 이를 따라 춤을 추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악장은 가을의 활기를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삶의 희망과 밝음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 제4악장 Con moto. 주제와 다섯 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곡으로, 가을의 정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클라리넷은 주제를 애절하게 연주하며, 현악기들은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며 가을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 악장은 가을의 깊은 슬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Damien Bachmann(cl), Pierre Colombet(vn), Gabriel Le Magaclure(vn)
Marie Chilemme(va), Raphael Merlin(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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