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Cello Son. No. 2 Op. 99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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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49)

 

  

249

 

Brahms / Cello Son. No. 2 Op. 99

 


브람스의 두 번째 첼로 소나타는 첫 번째 첼로 소나타를 작곡한지 21년 만인 1886년에 작곡하여 1887년 출판되었습니다. 두 작품 사이의 시간적 거리는 21년에 달하는데, 1번의 3악장 구조가 2번에서 4악장 구조로 발전했습니다. <첼로 소나타 1>에서 출발한 브람스는 <2>에 이르러, 좌절로 점철된 자신의 음악 생애를 너그럽게 그리고 역전(逆轉)의 미학으로 포옹합니다. 그리고 음악의 구성상 교향악적인 면을 강하게 지닌 곡으로 변화합니다.

 

이 작품은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노래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그만큼 서정적이고 선율적인 곡이지만 그럼에도 역시 이 작품에서도 브람스 특유의 적적함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제1번과 흡사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교향곡 4을 작곡한 다음 해부터 3년간 여름에 스위스 툰 호수 근처 마을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이 곡은 그 첫 해 여름, 친구들과 함께 보내며 작곡한 곡입니다. 호수의 경치에 매료된 그는 이 지역은 멜로디로 충만하다.”라고 말하며 단 며칠 만에 두 번째 첼로 소나타를 비롯하여 두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 세 번째 피아노 3중주를 작곡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정열적이며 종종 슈만의 교향곡 3라인을 연상시키는 음형들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첼로 소나타 1과 비교하면 규모도 크고 음역과 표현의 범위도 넓어 호방하다는 인상을 받으나 한편으로는 원숙기인 53세에 창작한 작품답게 섬세하고 세련된 모습도 보입니다. 이 작품은 1886년 빈에서 브람스의 피아노와 함께 초연을 맡은 로베르트 하우스만(Robert Hausmann, 1852-1909)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언젠가 슈만은 브람스의 기악곡은 가장(假裝)된 교향곡이다.”라고 평한 적이 있습니다. 첼로 소나타 2역시 곡의 구성이나 화성적인 화법에서 실내악적인 면보다 교향악적인 특성이 두드러집니다. 예컨대 4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의 구성이 그러하고, 첫 악장 도입부의 첼로는 피아노의 쉼 없는 트레몰로 위로 울리는 팡파르처럼 들립니다.

 

<첼로 소나타 2>1번보다 음역이 넓고 표현하는 요소들도 많으며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섬세합니다. 또한 강력함이 넘치는데 느린 2악장도 정열적입니다. 첼로의 용법도 1번보다 훨씬 효과적이어서, 피아노의 왼손보다도 낮은 성부에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은 적어지고, 많은 경우 오른손과 왼손 사이의 음역, 즉 첼로의 가장 차분하고 남성적인 소리가 나오는 음역에서 선율을 아름답게 연주합니다. <1번 소나타>가 심각하고 슬픈 선율로 상상 속의 자연 풍경을 내적으로 구성했다면, <2번 소나타>는 밝고 정열적인 선율로 실제의 자연 풍경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1악장 F장조 3/4박자의 알레그로 비바체는 소나타 형식으로, 첼로와 피아노가 서로 엇갈려 격렬하고도 자유롭게 노래하는 악장입니다. 2악장 F장조 2/4박자의 알레그로 아페투오소는 3부 형식으로, 첼로와 피아노의 대위적 진행이 매우 훌륭합니다. 첼로가 대단히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으나 피아노 부분만으로도 독립된 악곡이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2부는 f단조로 시작되는데 첼로가 우울한 느낌의 선율을 연주하다가 곧 밝은 분위기로 바뀝니다. 3부는 매우 색채적이면서도 정열적이나 조용하게 끝이 납니다. 3악장 f단조 6/8박자로 알레그로 파시오나토는 빠르기말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이 정열적인 악장입니다. 그 가운데 마디마다 휴지(休止)와 레가토와 스타카토의 대비가 매력적입니다. 4악장 알레그로 몰토 F장조 2/2박자 론도 형식으로, 귀에 금방 익는 주제로 시작하여 부주제와 경과구 등을 거쳐 당당한 기세로 끝맺습니다.





Norbert Anger(vc), Keiko Tamu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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