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zt / Hungarian Rhapsody No. 2 S. 244/2 (209)
- 서건석
- 2024.12.19 05:54
- 조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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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09)
209
♣ Liszt / Hungarian Rhapsody No. 2 S. 244/2
♬ 리스트는 소년 시절을 헝가리의 시골에서 보냈지요. 그곳에서 대중들의 노래와 집시들이 켜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헝가리의 민속음악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는 13살 때 조국 헝가리를 떠나 인생의 대부분을 독일과 프랑스에서 살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항상 조국 헝가리에 대한 짙은 향수가 남아 있었습니다. 훗날 그 영향으로 리스트는 피아노를 위한 헝가리 광시곡을 작곡하게 됩니다.
원래 광시곡은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를 지칭하는 것이었으나 후세에 와서 정열적이고 자유분방한 시를 일컫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음악에 적용하여 리스트는 자유롭고 열광적인 곡을 써서 광시곡(랩소디)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헝가리의 마자르 사람들의 춤곡인 차르다시(Czardas)에서 유래한 것인데, 헝가리의 춤곡에는 느린 템포의 라싼(Lassan)조와 대단히 빠른 템포의 프리스카(Friska)조가 있는데 느린 템포의 라싼은 헝가리 사람들의 평화, 슬픔, 우울함을 나타낸 것이고 빠른 템포의 프리스카는 헝가리의 국민성이라 할 만한 격렬하고 야성적인 면과 열정적인 기쁨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리스트는 이 두 가지 곡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헝가리 사람 고유의 기질과 생활을 적절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헝가리 광시곡은 모두 19곡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제2번, 제6번, 제9번, 제12번, 제14번, 제15번 등의 6곡을 리스트는 그의 제자 포플러와 함께 관현악으로 편곡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유명한 6곡은 지금까지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리스트 말년의 피아노 작품인 이 광시곡은 음악적으로 동시대를 훨씬 뛰어넘어 훗날 드뷔시 혹은 버르토크의 음악을 연상시키고 있으며, 또한 성숙기의 바그너 음악에도 강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랩소디는 광시곡이라고도 하는데, 정열적이고 자유분방한 시를 의미하며, 리스트는 자신이 만든 음악이 자유롭고 열광적인 느낌을 준다고 하여 랩소디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헝가리 랩소디>는 헝가리의 민속음악보다는 헝가리 집시의 선율을 중심으로 하여 만들어진 곡입니다. <헝가리 광시곡>은 원래 피아노 독주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가운데 몇 곡은 나중에 관현악으로 편곡되어 더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피아노곡의 번호와 관현악곡의 번호가 달라서 혼동하기 쉽습니다. <헝가리 광시곡>은 리스트다운 자유분방한 연주 기교를 과시하고 있는 격렬한 감정이 때로는 무섭게, 때로는 날아다니듯 자유자재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헝가리 집시의 무곡인 차르다슈에는 느리고 빠른 두 부분이 있는데, 느린 리듬의 라산(lassan)은 장중하고 쓸쓸한 느낌과 짙은 애수를 주는 데 비해 빠른 리듬 프리스카(frinka)는 격렬할 정도로 열정적입니다. 리스트가 <헝가리 광시곡>을 쓰면서 이들을 바탕으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들을 있는 그대로 차용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타일을 가미하여 써나갔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헝가리 광시곡이라는 이름으로 완성해 둔 작품은 모두 19곡. 그런데 이 19곡은 전곡이 일정 시기 동안 단번에 쓰인 것이 아니라 1851년 그의 나이 40살 때부터 한 곡씩 손을 대기 시작해 1886년 75살 때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한 것입니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어 처음부터 관현악곡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들은 원래 피아노 독주용으로 쓰인 기악곡입니다. 관현악 편곡에 놀라운 솜씨를 발휘했던 리스트가 같은 고향 출신의 제자인 도플러의 도움을 얻어 19곡 중 특히 마음에 드는 6곡을 골라 관현악용으로 편곡했던 것인데, 이들이 오늘날 일반적으로 음반화되고 연주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2번은 저음 현악기의 느릿한 라산으로 시작되지만, 곧이어 목관악기의 경쾌함이 밝게 이어집니다. 리스트는 이 두 가지를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헝가리 사람 고유의 기질과 생활을 예리하게 표현했습니다. 피아노의 기교가 최대한 발휘된 이 곡에서 마법적인 피아노 연주술과 피아노가 표현하는 풍부한 표정들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아주 특별한 것입니다.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헝가리 랩소디> 제2번을 듣다 보면 “과연 리스트다!”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헝가리 광시곡 2번>은 특정 지역의 민속음악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작품입니다. 여기에는 유랑의 자유, 낭만적인 기질, 변덕과 모험, 운율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충동 등 집시음악의 속성들이 골고루 섞여 있는데, 이것은 리스트의 기질과도 상통하며 낭만주의의 성격에도 그대로 부합됩니다. 서주부는 느린 카프리스 풍으로 슬픈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시 밝은 조로 바뀌어 아름답고 서정적인 면을 보이는 한편 애조를 띠다가 화려하게 전개됩니다. 후반에서는 집시 특유의 빠른 가락으로 야성적인 면을 보여주며 이국적인 춤곡조로 시작하다가 힘차고 장대하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됩니다. 마지막에는 찬란한 클라이맥스를 지나 다시 조용한 선율로 극적인 효과를 보여줍니다.
클래식 음악 가운데는 강렬한 기교를 통하여 움츠러든 인간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마음의 정화를 도모하는 곡들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리스트의 곡입니다.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도 신들린 기교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손이 유난히 컸다고 하는데, 열 개의 손가락을 통하여 표현해내는 소리는 가히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에 비견할 만했습니다. 거침없는 그의 피아노 연주 솜씨는 베토벤의 <전원>이나 <운명>, 베를리오즈의 <환상>과 같은 유명 작곡가의 대규모 교향곡이나 관현악곡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하는 것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의 편곡 목록은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방대합니다. 또한 그는 헝가리, 프랑스,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스페인 등의 국가를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리스트는 피아노 연주와 작곡뿐만 아니라 편곡을 통한 풍부함과 웅장한 소리의 예술을 남겼습니다.
Tomasz Chmiel(cond), The Young Cracow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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