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delssohn / Symphony No. 3 Op. 56 ‘Scottish’ (195)
- 서건석
- 2024.12.0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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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195)
195
♣ Mendelssohn / Symphony No. 3 Op. 56 ‘Scottish’
♬ 멘델스존의 교향곡 중 제4번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널리 알려진 곡으로, 실은 오히려 <이탈리아>보다 더욱 아름다운 명곡입니다. 그 선율에는 멘델스존의 뛰어난 직감이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 곡은 4번보다 나중에 작곡되었지만, 출판의 순서에 따라 3번 교향곡이 되었습니다.
멘델스존은 평소 영국을 매우 사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월터 스코트의 시와 소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한 스코틀랜드는 그에게 있어 평생 동안 동경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그는 결국 1829년 7월 숙원을 이루게 됩니다. 난생 처음으로 도버 해협을 건너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의 옛성 Holyrood를 찾은 것입니다. 이 유서 깊은 성에 얽힌 매리 여왕과 그의 연인 리치오에 대한 비애의 역사를 접한 그는 적잖이 감동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쓸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의 나이 20세인 1829년 봄 런던 필하모닉협회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했을 때 그는 스코틀랜드를 여행을 한 것입니다. 이 교향곡은 그때 느꼈던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옛 궁정의 풍물과 16세기에 있었던 살해 사건 등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하여 작곡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전설과 역사, 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절묘한 풍경이 넘치는 곳곳을 여행하던 중 그 옛날 여왕 메리가 살았던 에든버러의 호리루드 성을 찾아가게 됐습니다. 중세 말엽의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듯 어두우면서도 로맨틱한 유적들은 멘델스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이때 느낀 분위기를 제1악장의 첫 악상에 그려내게 됩니다. 이 교향곡은 33세가 되던 해에 라이프치히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는데 완성되기까지는 무려 10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보다도 뒤에 발표되었습니다. 1842년 6월 13일에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멘델스존은 이 곡을 당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에게 헌정했습니다.
1829년에 착수되었으나 뒤늦게 1842년에 완성된 멘델스존의 야심작으로,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널리 연주되며,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풍물에 바탕을 둔 환상을 기초로 해서 작곡된 이 곡은 멘델스존 작풍의 큰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어 있고, 또한 고전적인 균형의 아름다움과 유연한 곡의 흐름, 시적 환상의 풍부함이 특징입니다. ‘스코틀랜드’라는 부제가 달려 있지만 이 교향곡은 결코 스코틀랜드의 풍물을 표제 음악적으로 묘사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곳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일 뿐입니다. 결국 이 교향곡은 멘델스존의 성숙기 교향곡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셈입니다.
멘델스존이 <코틀랜드 교향곡>을 완성하기까지 13년이란 긴 시간이 걸린 것은 그의 완벽주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이 작품을 특히 어렵게 생각했던 탓도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이국적 풍경과 월터 스코트의 소설, 스코틀랜드의 민속음악 등이 멘델스존의 영감을 자극했다 할지라도 이 모든 요소를 통일적인 음악 아이디어로 표현해내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멘델스존이 1831년에 남긴 메모를 보면 그 어려움을 익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교향곡은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더 멀리 달아난다. 스코틀랜드의 안개에 싸인 것 같은 분위기를 표현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오랜 기간 고민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스코틀랜드 교향곡>은 그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음악평론가들의 찬탄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멘델스존 음악의 주된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과 고전적 균형감, 유연한 흐름이 돋보일 뿐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안개에 싸인 분위기를 담은 여린 음량이 음악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 이 작품은 ‘피아니시모 교향곡’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 <스코틀랜드 교향곡>은 모두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으나 베토벤의 교향곡 9번과 마찬가지로 2악장과 3악장의 순서가 바뀌어 2악장이 빠르고 3악장은 명상적입니다. 전 악장은 각 악장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연주되어 통일성이 느껴집니다. 각 악장 사이의 긴밀한 연속성과 민속적인 색채, 풍부한 오케스트라 음향은 이 교향곡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4악장의 주제는 멘델스존답지 않다는 평도 있으나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 치밀한 고전적인 구성미, 말끔한 흐름 등이 잘 발휘되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 교향곡엔 어린 시절의 멘델스존이 보여주었던 동화적이고 가벼운 음향보다는 신중하고 진지한 면이 더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진지함이야말로 이 작품의 개성입니다.
이 교향곡에 사용된 주제 선율들은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풍부하기 때문에 처음 들어도 친근감을 줍니다. 1악장 도입부의 멜로디는 신화적으로 숭고하며, 이어지는 빠른 음악은 밀도 높은 텍스추어를 보여주며 풍부한 음향을 뿜어냅니다. 소박한 민요 선율이 돋보이는 빠른 2악장에선 클라리넷의 재기발랄한 노래가 인상적입니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민속음악을 친근하고 맛깔스럽게 제시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작곡가 바그너도 크게 감탄한 바 있습니다. 2악장이 소박하고 친근한 반면, 명상적인 3악장은 브람스의 음악을 연상시킬 정도로 중후합니다. 아마도 이 음악에서 멘델스존은 스코틀랜드의 흘러간 역사를 상기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악장에선 다시 활기찬 민속 춤곡 선율이 이어지며 듣는 이들을 한껏 고양시킵니다. 리드미컬한 현악기의 주제는 생기발랄한 느낌을 전해주고 클라리넷과 오보에의 음색은 간혹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 소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Paavo Järvi(cond), Tonhalle-Orchester Zű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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