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독시(615) : 그 사랑에 대해 쓴다 /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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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615)

 

 

그 사랑에 대해 쓴다 / 유하

 

아름다운 시를 보면

그걸 닮은 삶 하나 낳고 싶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빛 열매를 낳는 능금나무처럼

 

한 여자의 미소가 나를 스쳤을 때

난 그녀를 닮은 사랑을 낳고 싶었다

점화된 성냥불빛 같았던 시절들, 뒤돌아보면

그 사랑을 손으로 빚고 싶다는 욕망이

얼마나 많은 열정의 몸짓들을 낳았던 걸까

그녀를 기다리던 교정의 꽃들과

꽃의 떨림과 떨림의 기차와

그 기차의 희망,

내가 앉았던 벤치의 햇살과

그 햇살의 짧은 키스

밤이면 그리움으로 날아가던

내 혀 속의 푸른 새

그리고 죽음조차도 놀랍지 않았던 나날들

 

그 사랑을 빚고 싶은 욕망이 나를 떠나자,

내 눈 속에 살던 그 모든 풍경들도 사라졌다

바람이 노을의 시간을 거두어 가면

능금나무 열매의 환한 빛도 꺼지듯

 

 

아름다운 삶을 보면 그것을 닮은 삶 하나 낳고 싶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소설이나 영화 보면 그걸 닮은 사랑 한번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누구나 느끼게 되지요. 그렇다고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시를 보든 소설을 읽든 영화를 보든, 이 나이에 그것에 자극받아서 마음이 출렁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희망이 있다는 좋은 증거가 아니겠는지요.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진짜 용기가 남아 있든, 치기와 객기가 남아 있든 지금도 열정의 몸짓과 손짓을 하며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나서시지오. ‘열정의 몸짓이 사라지면 그 모든 풍경들도 사라지기 마련이고, ‘열매()의 환한 빛도 꺼지는 것이 정한 이치이니까요.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녀를 기다리던 교정의 꽃들과 / 꽃의 떨림과 떨림의 기차와 / 그 기차의 희망, / 내가 앉았던 벤치의 햇살과 / 그 햇살의 짧은 키스를 그냥 그리움으로 회상하는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구요.

 

유하의 시에서 사랑은 아름다운 시와 같습니다. 시를 보면 그것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은 갈구가 생깁니다. 그러나 사랑은 덧없는 것이며, 사랑이 지나간 후에는 쓸쓸함만이 남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허무함은 시의 서두에서 두드러집니다. 시인은 아름다운 시를 보면 / 그걸 닮은 삶 하나 낳고 싶었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시와 사랑이 모두 아름답고 바람직한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또한 그걸 닮은 삶이라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사랑이 시처럼 덧없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사랑이 지나간 후의 쓸쓸함이 묘사됩니다. 시인은 지금은 그 시가 없고 / 그랬던 삶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사랑이 사라지면 그로 인해 살았던 삶도 의미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하의 시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허무함을 모두 포착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바람직한 것이지만, 또한 덧없는 것입니다. 사랑이 지나간 후에는 쓸쓸함만이 남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허무함은 인간 조건의 근본적인 부분이며, 유하의 시는 이를 아름답고 비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를 통해 유하는 사랑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사랑은 복잡하고 모순적인 감정이며, 아름다움과 허무함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유하의 시는 이러한 복잡성을 포착하고 있으며, 사랑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심화시켜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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