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 Violin Son. No. 17 K. 296 (62)
- 서건석
- 2024.03.30 06:14
- 조회 16
- 추천 0
▣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62)
♣ Mozart / Violin Son.
♬ 베토벤이 피아노 소나타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였다면, 모차르트는 자신의 창조적인 삶의 모든 시기에 걸쳐 바이올린 소나타라는 장르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린은 피아노 다음으로 그가 좋아했던 악기였으며, 두 악기 모두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 바이올린 소나타에서 피아노가 반주 정도로만 쓰일 만큼 피아노가 약했지만, 그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조합이 자신의 개인적이고 심오한 느낌을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바이올린 역사상 모차르트만큼 바이올린 소나타를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자유로움이 넘치게 작곡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차르트가 남긴 바이올린 소나타는 대략 40여 곡이나 됩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크게 세 개의 범주(3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범주(초기)가 7세 때와 10세 때에 작곡한 작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중 좋은 곡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연주 빈도가 아주 낮고, 그 음반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 범주(중기)는 22세가 되고서야 작곡한 K. 296∼K. 306까지의 7곡의 작품입니다. 그중 K. 304가 가장 인상적인 곡입니다. 셋째 범주(후기)가 1779년(23세 이후)에서 1787년 사이에 작곡된 8곡의 소나타(K. 376∼K. 380, K. 454/481/526)입니다.
62
♣ Mozart : Violin Sonata No. 17 K. 296
♬ 이 곡은 듣자마자 Mozart Effect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곡입니다. 듣는 순간 마음이 즐거워지는 선율로 이루어진 곡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다음으로 애착을 갖고 작곡한 장르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란 악기를 사용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두 161곡에 이르는 막대한 분량의 피아노용 작품들을 남겼다고 합니다. 피아노협주곡(27곡)과 피아노 소나타(18곡), 피아노가 포함된 3, 4, 5중주곡(11곡), 그리고 바이올린과 연관된 곡으로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40여곡), 바이올린 협주곡(7곡)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첫 작품에 해당됩니다. 이 당시 바이올린 소나타는 바이올린의 역할보다는 피아노의 역할이 더 중요했다고 합니다. 세 악장으로 되어 있는 이 곡은 청순하고 신선한 기운이 넘치는 곡으로 가만히 들어보면 각 악장이 주는 즐거움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1악장은 마냥 즐거운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2악장은 우수와 정적미로 가득 찬 우아한 악장으로 아름답고 느린 악장인데 그래서 이름하여 ‘슬픔 속의 조용한 즐거움’이라고 했습니다. 3악장에서는 ‘애잔한 즐거움’, 다시 말씀드려 뭔가 서글프고 애잔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가슴으로 밀려드는 안쓰러운 즐거움이랄까요, 그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소나타는 모차르트가 만하임에서 아버지가 궁정 고문관이었던 17세의 테레제의 집에서 머물면서 그녀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는데 만하임을 떠나면서 그녀에게 써주었던 작품입니다. 그녀를 사모하는 심경을 찾아볼 수 있는데 첫 악장은 테레제의 발랄한 성격을 반영하듯 밝음이 지배하는데, 제1 주제가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서로 활발하게 연주 반복된 후 경과부로 들어갑니다. 제2 주제는 피아노에 바이올린의 반주를 타고 나타나 발전부와 재현부 등에서 여러 갈래로 전개되다가 코다에서 화려하게 끝납니다. 천진스럽고 활기찬 정서를 열어 보여주는 청년 모차르트의 기쁨과 행복의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악장에는 형언하기 어려운 비감이 서려 있습니다. 우수와 정적미로 가득 찬 우아한 악장입니다. 아름답고 느린 악장인데, 우아하며 숭고하고 가끔은 비감에 찬 상반된 정서로 인도합니다. 중간 부분에 깊이 침잠하는 부분이 있고 막판에 바이올린이 힘차게 론도를 준비하면서 끝납니다. 3악장은 유연한 느낌의 론도 주제로 활기차고 빛나는 론도 피날레를 이룹니다.
<Mozart / Violin Son. No. 17 K. 296>
Elizabeth Furuta(vn), Andrew Rosenbl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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