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충남에서 제일 높다는 서대산을 다녀왔습니다.

오래 전부터 버킷 리스트에는 들어있었지만 이런 저런 여건이 안맞아 미루어 왔었고, 이번에도 모두 함께 갈 수가 없어 두 사람이 우선 탐색조로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서대산은 금산군 추부면에 있으며, 행정구역 개편으로 충남에 와서 제일봉(904m)이 된 산입니다. 악산이라는 평이나 등산객이 많지 않은 산입니다. 산에 들어서자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고 돌길이라 걷기도 불편하여 과연 소문난 대로였습니다. 올라갈수록 돌은 굵어지고 등산로가 구분이 잘 안되어 더듬듯이 길을 찾아 올라갔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자 사자바위, 신선바위, 장군바위 등 거대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듯 막아서고 등산로는 그 바위 틈 사이로, 또는 바위를 돌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하산했는데 하산 길 역시 돌길이라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산은 근교의 여느 산과 달리 원시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산으로 노랗고 빠알갛게 물든 나무들과 바위가 어우러진 멋진 산이었습니다. 오르내리긴 힘들어도. 힘들어야 기억에 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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