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ssini(1792-1868) :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

♬  2막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오페라 부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로시니의 10번째 오페라 작품으로 ‘세빌리아의 이발사’의 선구적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로시니가 21살 되던 해인 1813년에 불과 18일 만에 완성된 2막의 코믹 오페라로 작곡가 특유의 유쾌한 선율과 화려한 성악기교로 충만한 작품입니다.

  서곡은 경쾌하고 밝은 곡입니다. 두 개의 발랄한 주제가 나타나서 서로 반복되면서 전개되는데, 이른바 ‘로시니 크레센도’의 전형적인 예가 나타납니다. 즉 조용하게 한 악기로 시작된 주제가 점점 커지면서 악기가 하나씩 더해지고, 결국에는 더 크게 확장되어 풍선처럼 커지는 것입니다. 로시니가 오페라 부파에 즐겨 애용했던 재미있고 효과적인 음악의 기법입니다.

   이 서곡은 현악과 관악기의 조화로움과 마지막에 화려한 팀파니가 곡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입니다. 로시니의 날카로운 기지와 경쾌한 리듬, 유려한 선율이 담긴 곡으로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과 함께 자주 듣는 곡입니다. 피아니시모의 피치카토로 시작되며 32마디부터 목관악기들이 연주하는 알레그로의 제1주제가 발랄하게 나타나 곡은 단숨에 밝아집니다. 현으로 이어져서 82마디부터 오보에가 경쾌한 제2주제를 연주하고  이것은 플루트로 이어지고 또 관악기와 현악기가 호응하는 가운데 로시니 크레센도가 이루어지고 두 개의 주제가 반복된 후 전체의 합주로 명확하게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