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Strauss II / 남국의 장미 Op. 388 (292)
- 서건석
- 2025.03.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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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92)
292
♣ Johann Strauss II / 남국의 장미(Rosen aus dem Sűden) Op. 388
♬ 오스트리아의 비엔나(빈)는 오늘날 ‘음악의 도시’라 불리지만 비엔나는 또한 ‘왈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매년 1월 1일, 비엔나의 콘서트홀인 무지크페라인 홀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왈츠는 비엔나 그 자체나 다름없습니다. 이처럼 한 도시가 하나의 음악 형태와 밀접하게 관련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아마도 비엔나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가 있었기에 음악의 도시이자 왈츠의 도시가 될 수 있었을 겁니다.
오페레타 <박쥐>의 작곡가이자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로 잘 알려진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 1825~1899)는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Johann Strauss, 1804~1849)와 구별하기 위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라 불립니다. 그의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도 왈츠의 대가였으며 두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와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도 훌륭한 왈츠 작곡가였으니 슈트라우스 집안은 그야말로 ‘왈츠 가문’이라 할 만합니다. 슈트라우스 집안의 음악가들이 활동하던 19세기 후반기에 ‘왈츠’는 비엔나에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음악이었습니다. 이 시기의 비엔나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서 온 이민족들이 많았기 때문에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점차 늘어나는 이민족들에 대한 비엔나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강력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프로이센에 패하고 비엔나의 환상도로 건립과 함께 구질서가 재편되는 변화를 겪어야 했던 비엔나 사람들은 ‘옛 비엔나’의 화려했던 영광을 그리워하며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왈츠’에서 위안을 찾았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는 당대 비엔나 청중이나 음악 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진지한’ 작곡가들도 매혹시켰습니다. 함부르크 출신의 요하네스 브람스도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브람스는 요한 슈트라우스와 친교를 맺고 자주 그의 집을 방문하곤 했으며 슈트라우스는 모차르트에 비유할 만큼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에 매료된 작곡가는 비단 브람스만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예찬하는 ‘라 발스’라는 작품을 남겼으며 20세기 현대음악의 선구자로 꼽히는 아놀드 쇤베르크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남국의 장미’를, 알반 베르크는 ‘와인, 여자, 노래’를 실내악으로 편곡해 인기를 모았습니다.
어찌 보면 가벼운 경음악이라고 할 수도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가 이토록 진지한 음악가들을 매료시킨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슈트라우스의 작품들이 고도의 예술성을 보여주기 때문일 겁니다. 1860년 6월 6일, 공연 신문인 '막간'에 실린 평론문을 보면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것은 세심하고 영감에 넘치며 과감한 발전 기법과 매력적인 오케스트레이션에 있다. 그는 음악적인 효과의 달인이며 어떻게 음악이 고귀하고 세련되게 들릴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로써 그는 춤곡의 개혁자가 될 수 있었다.”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에 이어 ‘비엔나 왈츠의 왕’으로 군림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150곡이 넘는 왈츠와 80여 곡의 카드리유, 140여 곡의 폴카 등을 통해 경쾌한 춤곡을 예술 음악으로 끌어올린 ‘춤곡의 개혁자’였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남쪽 나라의 따뜻한 빛과 신선한 공기를 한껏 머금고 피어난 장미처럼 감미롭고 사랑스러운 곡입니다. 구성은 서주와 4곡의 왈츠 그리고 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따뜻하고 밝은 남국의 하늘에 울려 퍼지는 것 같은 노래풍의 서주가 나오면, 이윽고 현의 연주가 조금씩 시작됨에 따라 왈츠풍으로 들어갑니다. 빛나는 태양의 따뜻함과 아름답게 만발한 갖가지 장미꽃, 어지럽게 춤추는 사람들 그리고 정열의 고조를 나타내는 합창의 효과. 장미의 접전(接戰)과 같은 정경을 상기시키는 곡조에 이르게 됩니다. 이 곡은 희가극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에서 발췌된 선율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비록 오페레타 공연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거기에 사용된 선율에 애착을 느꼈던 슈트라우스는 가장 멋진 선율들만을 골라내서 이 왈츠를 작곡했습니다. 이 곡명은 1880년에 발표된 그의 오페레타 ‘여왕의 레이스 손수건’에 나오는 말인데 그의 대표적인 왈츠 중의 하나입니다. 따뜻하고 밝은 남쪽 나라의 창공에 메아리치는 듯한 노래조인데 장미란 것이 어느 미인을 비유하여 쓴 것인지 실제의 장미꽃을 지적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Daniel Nazareth(cond)
New Year's Concert, Leipzig /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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