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Op. 102 (243)
- 서건석
- 2025.01.22 06:04
-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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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43)
243
♣ Brahms / Concerto for Violin and Cello Op. 102
♬ 이 곡은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으로 1887년(54세)에 작곡되었으며 그해 10월 18일 쾰른에서 요아힘의 바이올린과 하우스만의 첼로,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브람스는 이 곡을 작곡하기 전 해인 1886년 교향곡 제4번을 완성하였습니다.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브람스는 다음 교향곡을 계획하였고 그것이 이 작품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협주곡으로 완성된 것은 그의 친구 요아힘과의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브람스가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작곡할 무렵, 그와 좋은 음악적 동료로 지내던 요아힘 사이에서 음악적으로 마찰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사이를 본격적으로 껄끄럽게 만든 것은 다른 사건이었습니다. 요아힘은 자신의 아내이자 당대 유명한 가수였던 아마리에에게 다소 집착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가까이 지내던 모든 남자들과의 사이를 의심하였고 그 때문에 아마리에는 가수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 되었고, 부부 사이에는 깊은 골이 생겼습니다. 이를 걱정한 브람스가 요아힘을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정이 악화되자 브람스는 아마리에에게 걱정과 위로를 담은 편지를 보냈는데, 이것이 오히려 요아힘으로 하여금 둘 사이를 오해하게 만드는 화근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편지가 후에 부부의 이혼 소송에서 부인 측의 결백을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요아힘은 브람스를 배신자로 몰아갔습니다. 둘은 더 이상 친구로 남을 수 없게 된 겁니다. 그러나 요아힘은 브람스의 음악만큼은 여전히 전과 같은 지지를 보였습니다. 그래서 브람스는 요아힘에게 이 협주곡의 독주악기부에 대한 의견을 구할 수 있었고, 요아힘의 견해를 수렴하면서 브람스는 화해의 의지를 드러냈던 것입니다. 브람스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자신과 요아힘, 혹은 아마리에 부인과 요아힘에 빗대어 서로 조화롭게 진행시켰습니다. 그래서 클라라 슈만은 이 곡을 ‘화해의 협주곡’이라고 불렀지요. 이 작품은 흔히 이중협주곡(Doppel Konzert, double concerto)이라고 불리지만, 이것은 작곡가 본인이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는 제목이며 출판에서도 제목이나 부제에 이런 제목이 사용된 적은 없어 사후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은 원래 브람스가 다섯 번째 교향곡으로 구상하고 있었던 작품으로 브람스가 이 곡의 형태를 바꾼 것은 그의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요하임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하임은 브람스의 음악 자체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호의를 보였고, 그래서 브람스는 소원했던 요하임과 화해하기 위해 이 작품을 협주곡 형태로 바꿀 계획을 하게 된 것이지요.
1887년 봄 스위스 베른 근처 툰에서 머무르던 중 이중협주곡을 구상하면서 요하임에게 그의 조언을 구하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보내게 됩니다. “자네에게 예술적인 소식을 전하고 싶네. 그것에 자네가 흥미를 가져 주었으면 좋으련만…” 이에 대해 요하임은 바로 호의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답장을 보내게 되면서 그해 8월 전곡이 완성됩니다. 이런 배경으로 클라라는 이 곡을 ‘화해 협주곡’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 함께 브람스가 좋아하는 첼로를 접목하여 두 악기를 위한 소편성 협주곡 구성으로 고전주의 정신을 부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적 교향곡>과 베토벤의 <바이올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삼중 협주곡>의 영향을 받아 17∼8세기 합주 협주곡 형식, 다시 말해 고전파 시대의 ‘협주 교향곡’(Sinfonia Concertante) 또는 바로크 시대의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을 연상시키는 형태를 취하면서 당시 유행하고 있던 바그너의 대편성에 맞서고 있었습니다.
사실 브람스로부터 작곡 구상을 듣고 클라라와 요하임은 이 곡에 대해 걱정을 하였습니다. 클라라는 그의 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첼로와 바이올린을 독주악기로 같이 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악기 자체도 광채가 없어 협주곡의 장래가 걱정된다. 이것은 작곡가에게는 지극히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그의 다른 많은 작품처럼 이 곡은 신선하고 온화한 작품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이 곡은 두 악기에 모두 고도의 기교를 요하고 있으면서 변화가 가장 풍부한 두 현악기로 연주하기 때문에 두 독주자의 연주력과 표현의 풍부함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실제로 이 곡은 2개의 악기에 모두 고도의 기교를 요하고 있으면서 무척이나 선율적이고 가장 변화가 풍부한 바이올린과 첼로를 독주 악기로 하고 있기에, 호흡이 맞고 또한 훌륭한 기교를 가진 두 사람을 연주자로 쓰지 않고서는 전혀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없다고 합니다. 뉴만은 그의 저서 ‘브람스전’에서 이 곡은 잊힐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우수한 연주자를 만나게 되면 그 효과는 마치 스위스 베른의 창가에서 위풍당당한 알프스의 전경과 아름답게 펼쳐지는 빙하의 풍광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곡의 초연은 첼로 독주에 대해 자문을 하였던 요하임 사중주단의 첼리스트인 로베르트 하우스만과 함께 요하임이 바이올린을, 브람스 자신이 지휘를 맡아 그해 10월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쓴 4곡의 협주곡 중 마지막 작품이며,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들 중에서도 마지막 곡입니다. 1885년 말에 쓴 <교향곡 4번>, 1886년 여름에 쓴 <첼로 소나타 2번>,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피아노 트리오 3번>에 이어서 작곡했습니다. 바이올린과 첼로와 관현악을 위한 곡이니, 브람스가 말년에 사용했던 악기 편성을 모두 종합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람스의 창조력이 절정에 이른 54살 때의 작품으로, 매혹적인 선율과 화음, 풍부하고 유려한 음색으로 가득 찬 곡입니다. 고전주의자 브람스의 원숙한 내면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Julia Fischer(vn), Daniel Műller(vc), Alan Gilbert(cond)
Sinfonieorchesters des Nordwestdeutschen Rundfu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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