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Violin Con. Op. 77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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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42)

 

 

242

 

Brahms : Violin Con. Op. 77

 


클래식 음악에는 여러 장르의 음악 패턴이 있지요. 우선 성악과 기악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기악 부분에서는 독주, 이중주, 삼중주와 같은 실내악을 비롯해 여러 악기를 집대성하여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과 같은 교향곡, 그리고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가 오묘한 조화를 이루는 협주곡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화려하면서도 찬란한 빛을 발하는 백미는 단연 협주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교향곡에서처럼 분명히 베토벤을 의식하고 쓰인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결코 과()작가라고 할 수 없지만 주요 장르에서는 너무 신중한 창작 태도를 보였던 브람스는 바이올린 협주곡도 40대 후반에서야 비로소 손을 댑니다. 다시 말해 1878년에 작곡된 이 곡은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댜.

 

게다가 이 작품은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역할에는 브람스의 절친한 벗이자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이 있었습니다. 음악 평론가이자 브람스의 지지자였던 한슬릭은 이 작품을 일컬어 브람스와 요아힘의 우정의 나무에 열린 잘 익은 열매라고 했을 정도이며 실제로 이 곡은 요아힘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이 곡은 거대한 스케일, 중후한 음악적 내용으로 진중하면서도 낭만적인 깊이를 보여주고 있어 오늘날 베토벤 협주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브람스도 요아힘에게 보낸 그의 자조적인 편지에서 이 곡을 ‘(연주하기)어렵고, 불편하고, 불가능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이 곡은 비르투오조적인 바이올린 기교와 교향곡에 맞먹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편성 및 낭만주의 특유의 화려한 선율이 다른 어떤 곡보다 잘 드러나 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역사상 최고의 난곡(難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D장조의 조성으로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정서, 교향악적 중후감 등이 비슷하여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곧잘 비교되지만, 전체적으로 브람스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 중 하나입니다. 협주곡의 시작은 오케스트라가 먼저 주제를 제시한 후 독주 악기가 나중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2중 제시부에 의한 틀을 고집하고 있어 보수적이라 할 수 있지만 협주곡을 독주자의 소유물처럼 놔두지 않고 오케스트라와 독주 간의 경쟁과 조화를 이루려는 그의 음악철학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3악장 형식과 고전적이고 보수적인 형식을 보여주는 베토벤의 협주곡과 닮았다고 이야기되지만, 이 곡은 음향적 화려함이 아니라 구조적 깊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브람스의 모습을 잘 드러내며, 1악장 서두에 나오는 제1 주제의 견실한 맛이라든지, 그에 이어지는 중후하고 풍요로운 음악성은 다른 작곡가들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브람스만의 개성으로 평가됩니다.

 

1악장은 장엄한 관현악 도입부로 시작되며, 바이올린 독주가 치솟는 선율과 함께 등장한다. 이 악장은 서정적인 주제, 극적인 대조,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복잡한 기술 악절이 특징입니다. 2악장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아다지오로 서정적이고 성찰적인 솔로 바이올린 선율과 오케스트라의 풍부하고 따뜻한 하모니가 특징입니다. 세 번째 악장은 리드미컬한 에너지와 기교적인 바이올린 악절이 특징인 활기찬 론도입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감성적 깊이와 기술적인 요구로 인해 바이올리니스트와 청중 모두에게 사랑받는 낭만주의 시대의 걸작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풍부하고 경쾌한 오케스트레이션과 솔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간의 상호 작용으로 유명합니다. 이 협주곡은 1879년 라이프치히에서 초연을 했던 브람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협력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킴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초연은 최고의 평가로 시원하다(cool)’, 최악의 평가로 거칠다(savage)’라는 평이었으나 그 당시의 브람스 곡을 많이 연주한 빈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요제프 헬메스베르거가 바이올린을 위한 것이 아닌, 그것에 대항하는 협주곡(Concerto not for violin, but against the violin)’이라는 혹평을 했습니다. 한편 사라사테는 브람스의 현악 4중주곡은 좋아했지만,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는 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곡은 현재 대부분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필수 레퍼토리가 되어 있습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브람스가 독주 바이올린을 전체적인 오케스트라 질감에 통합하는 방식입니다.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바이올린을 반주하는 것이 아니라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가 번갈아 가며 서로를 이끌고 반주하면서 작업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이 통합은 흥미롭고 아름다운 풍부하고 복잡한 음악적 질감을 만듭니다. 협주곡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특징은 민속에서 영감을 받은 선율과 리듬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브람스는 포크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유명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특히 2악장 Adagio에서 협주곡 전체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기술적인 요구도 주목할 만하다. 독주 바이올리니스트는 특히 1악장에서 협주곡 전반에 걸쳐 복잡하고 까다로운 악절을 탐색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기술적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술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 협주곡은 표현력과 감정의 깊이로도 유명하며 독주자는 작품의 감정적 내용을 똑같이 능숙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77>은 브람스의 독특한 작곡 스타일과 기교를 보여주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그것은 솔로 악기로서 그리고 더 큰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일부로서 바이올린의 아름다움과 힘에 대한 증거입니다.

 

결론적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77은 브람스의 독특한 작곡 스타일과 독일 음악 전통을 보여 주면서 바이올린의 기술과 표현력을 구현한 놀라운 예술 작품입니다. 그 치솟는 멜로디, 기술적 기교, 감성적 깊이로 인해 바이올린 레퍼토리의 사랑받는 작품이 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청중에게 영감을 주고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Hilary Hahn(vn), Paavo Järvi(cond)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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