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Piano Con. No. 2 Op. 83 (241)
- 서건석
- 2025.01.20 05:54
- 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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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41)
241
♣ Brahms : Piano Con. No. 2 Op. 83
♬ 브람스는 피아노 협주곡 2곡,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 등 모두 4곡의 협주곡을 썼습니다. 그 중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협주곡으로는 드물게 스케일이 크고 중후한 작품으로, 음악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든 브람스가 자기의 개성과 특징들을 골고루 보여 준 걸작이자 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번>은 브람스가 48세이던 1881년에 작곡됐고 <제1번>이 완성된 후 약 23년 뒤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1번보다 더 교향곡적인 면모를 보여 줍니다. 저도 젊은 시절 즐겨 자주 듣던 곡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저의 최애곡 중의 하나입니다.
브람스는 엄격한 형식을 고수하는 작곡가입니다. 감정의 표현을 절제하고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기는 절대음악이야말로 참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겠죠. 질서정연한 구조, 깊은 서정성,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에서 나오는 멜로디와 하모니가 그의 음악의 매력입니다. 협주곡에서도 교향곡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중후한 악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브람스는 ‘신고전파’라 불릴 만큼 절대음악에 온 힘을 기울인 작곡가입니다. 특히 바흐와 베토벤에 애착이 많았는데 베토벤에게서 고전적 형식을 이어받았고, 바흐에게서 다성적인 요소를 물려받았습니다.
이 곡은 협주곡으로는 드물게 규모가 크고 중후한 작품으로, 음악적으로 원숙기에 접어든 브람스가 자기의 개성과 특징들을 골고루 보여준 걸작이자 대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람스 특유의 북 독일적인 차분함과 중후함 속에 이탈리아적인 밝은 명랑성이 내재해 있는 곡입니다.
1번보다 곡의 길이도 긴 데다 이 작품은 3악장으로 구성되는 협주곡의 관례를 깨고 보기 드문 4악장의 교향곡 체제를 갖추고 있어 연주 시간도 길며, 피아노와 관현악과 교향곡적으로 결부되어 있어 피아노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한 부분처럼 융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피아노를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피아노가 두드러지는 일이 없이 오케스트라 속의 한 파트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의 기교는 극한까지 추구하고 있으며, 당당한 역동감을 바탕으로 한 높은 기술은 연주자의 스태미너를 요구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제까지 쓰인 거장들의 협주곡에는 독주 악기가 기교를 다하여 마치 관현악 파트와 경합을 하는 듯 화려하게 씌어졌으나 브람스는 이들과는 아주 판이하게 결코 피아노가 두드러지는 일이 없이 관현악과 완전한 융화를 이루게 하였다. 또한 하이든이나 베토벤 이래로 협주곡은 중간 부분이 느린 속도의 악장을 갖춘 3악장으로 되어 있는 것이 통례인데 이 곡은 제3악장에 스케르초를 넣어서 마치 교향곡과 같은 4악장의 체제를 갖추어 놓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교향곡’ 또는 ‘피아노를 위한 교향곡’이라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비단 형식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르투오조적 카덴차 등 피아노 독주가 기교적으로 어렵고 화려하면서도 돌출되지 않으면서 오케스트라에 완전히 융화되도록 작곡되었다는 점에서 교향악적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결국 이 피아노 협주곡은 중년의 브람스가 20년 이상의 장고 끝에 날린 회심의 강펀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질풍노도처럼 격정적인 곡은 아닙니다. 오히려 청년기에 작곡했던 1번이 더 격렬합니다. 쉰 살을 바라보는 브람스는 매우 신중해져 있었고, 그의 관현악법은 원숙한 경지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은 1번에 비해 음악적으로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브람스는 이 곡을 완성한 직후에 엘리자베스 폰 헤르초겐베르크에게 “사랑스럽고 연약한 스케르초를 가진 정말 작은 피아노 협주곡을 썼다.”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여자는 누굴까요? 그녀는 브람스의 피아노 제자가 되기를 간청했던 여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람스는 빼어난 외모의 그녀에게 마음이 끌릴까 봐 두려워 제자로 받아들이길 거절했다고 전해집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어쨌든 헤르초겐베르크는 브람스와 ‘우정’을 나눈 여자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브람스가 이 곡의 특징을 “사랑스럽고 연약한”, “정말 작은”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후대의 음악사가들은 대체로 ‘브람스의 역설’이라고 해석합니다. 브람스 본인의 표현과는 달리, 이 협주곡이 중후장대한 분위기를 짙게 풍기기 때문입니다. 1번보다 곡의 길이도 긴 데다 당시의 협주곡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4악장의 구성을 취하고 있어 연주 시간도 길며, 게다가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을 구사하고 있어서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이래저래 부담되는 곡입니다. 하지만 피아노의 존재감을 화려하게 부각시키는 1번과 달리, 중년의 브람스는 이 두 번째 피아노 협주곡에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등한 조화를 추구하고 있어 피아노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한 부분처럼 융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이 작품은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피아노를 기교적으로 화려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피아노가 부각되는 일이 없이 오케스트라 속의 한 파트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피아노의 기교는 극한까지 추구하고 있으며, 당당한 역동감을 바탕으로 한 높은 테크닉은 연주자의 스태미너를 요구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Yuja Wang(p), Valery Gergiev(cond)
Műnich Philharm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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