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236)
- 서건석
- 2025.01.1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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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36)
236
♣ Brahms : Academic Festival Overture Op. 80
♬ 사실 브람스 음악은 엄격한 형식과 질서를 추구한 까닭에 그의 음악에는 무뚝뚝함, 우울함, 심각함 등이 배여 있으므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중년을 넘어선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편이지요. 그의 음악에는 질서 의식, 깊은 서정성 그리고 전체를 조화롭게 이끄는 멜로디와 하모니가 있기에 처음 들을 때는 친숙해지기가 어렵지만 되풀이 듣는 가운데, 다시 말해 시간이 걸려서 대개 그의 애호가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브람스의 음악은 가을에 들어야 제격이라는 말도 합니다.
브람스는 작품번호가 100을 훨씬 넘어설 만큼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관현악 작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의 관현악곡 중 가장 대중적인 <대학 축전 서곡>과 <헝가리 무곡> 두 곡은 밝고 유쾌한 감정을 담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곡입니다. 브람스는 정규적인 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는데, 그가 1877년 브람스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명예 음악 박사를 수여하겠다는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그러나 브람스는 당시 영국에 대해 별로 호감을 갖고 있지 않았고 그것 때문에 일부러 대학까지 가서 형식적인 의식에 참가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 칭호를 거절하였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나 46세이던 1879년 3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독일명은 브레슬라우 대학)으로부터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제시받았을 때 케임브리지 대학과 같이 복잡하고 형식적인 조건이 없어 그 제의에 기꺼이 응하며 그 답례로 이 〈대학 축전 서곡〉을 작곡하게 되었습니다.
박사 학위 증서에는 ‘현시대 진지한 음악의 대가들 가운데 첫째인 음악가’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브람스는 이 곡을 완성하자마자 브람스는 피아노 연탄곡으로도 만들었습니다. 클라라 슈만의 생일이 9월이었는데, 그해 9월 클라라의 생일 즈음 〈대학 축전 서곡〉의 피아노 연탄곡 버전 악보를 그녀에게 헌정하였습니다.
<대학 축전 서곡>은 당시 독일 학생들이 즐겨 부르던 학생가 중에 4곡(‘우리들은 훌륭한 학교를 세웠다’ ‘국가의 아버지’ ‘신입생의 노래’ ‘환희/학생의 노래’)을 골라 이를 바탕으로 작곡했는데 이것은 브람스가 대학생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쓴 것입니다.
대개 브람스의 곡을 생각하면 엄숙하고 심각한 분위기가 떠오르게 됩니다. 마치 회색빛이나 빛바랜 흑백사진과 같은 느낌을 주는 어딘지 아련한 추억과 함께 무겁고 어둡게 짓누르는 선율이 많습니다. 그러나 〈헝가리 무곡집〉처럼 그만의 특유의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곡들이 숨겨져 있는 〈대학 축전 서곡〉은, 그 느낌이 경쾌하고 재미있어 브람스 자신도 친구 라이네케에게 보낸 편지에서 ‘웃는 서곡’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명랑하고 밝은 분위기로 충만하여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브람스가 평소 즐겨 사용하지 않던 타악기를 이 곡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훗날 그는 이에 대해 “장난삼아 터키 보병의 음악을 동원하였다.”라고 말했습니다.
브람스는 작품을 100편 이상 작곡하였지만 막상 관현악곡은 겨우 10여 편밖에 되질 않습니다. 교향곡 4곡, 협주곡 4곡, 세레나데 2곡, 〈헝가리 무곡집〉,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그리고 서곡 2곡이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브람스는 연주회용 서곡 2곡을 썼습니다. 하나는 <비극적 서곡 Op. 81>이고, 또 하나가 이 작품입니다. 작곡자 스스로가 이 둘을 일컬어서 비극적 서곡은 ‘우는 서곡’이고, 이 작품은 ‘웃는 서곡’이라고 했습니다.
브람스는 <대학 축제 서곡>에 ‘웃는 서곡’이라는 별명을 붙였는데, 실제로 음악을 들어보면 명랑하고 쾌활한 젊은 학생들의 신선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넘치는 기쁨을 이 작품은 트럼펫과 혼으로 연주하는 ‘우리는 훌륭한 학교를 세웠다’에 이어 서정적인 바이올린의 선율이 ‘국가의 아버지’를 연주하고, 익살스러운 파곳의 ‘신입생의 노래’를 거쳐 마지막으로 ‘환희/기쁨의 노래’가 힘차게 울리며 기쁨에 넘치는 분위기로 끝이 납니다. 그의 관현악곡 중에서 타악기가 많은 것이 특색입니다. 즐겁고 활기찬 합창의 기분이 잘 나타나 언제 들어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눈부신 청춘을 그린 곡이라는 점에서 따스하게 가슴을 적시는 감흥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서곡 형식이기는 하지만 소나타 형식과 변주곡 형식을 이상적으로 조합하여 매우 자유롭게 빚어졌습니다. 브람스가 25세 때 괴팅겐에서 학생들과 사귀면서 배운 4개의 학생 노래를 인용하여 연결시켜 마치 교향시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이 4개의 노래가 모두 성격이 달라서 서곡에 나름대로의 변화를 줄 수 있게 하였고, 이 대학의 노래들을 단순하게 연결시켰다기보다는 자작의 노래를 삽입하여 각 노래의 연결부위에 브람스 특유의 뛰어난 작곡 기법을 마음껏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전체가 한 덩어리로 통일감을 부여하였다.
Paavo Järvi(cond), Orchestr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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