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zt / Piano Con. No. 1 Op. 124 (206)
- 서건석
- 2024.12.1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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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음악 감상자가 되기 위하여 ▣
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206)
206
♣ Liszt(1811~1866) / Piano Con. No. 1 Op. 124
♬ 리스트는 19세기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이자 당대의 가장 급진적인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음악의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업적을 쌓았는데, 그 대표적인 예는 표제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교향시’라는 형식을 창안하여 후대의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일입니다. 하지만 그가 최상의 실력을 발휘했던 분야는 역시 피아노 음악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초절적인 연주 테크닉을 바탕으로, 20개의 곡으로 구성된 ‘헝가리 광시곡’을 비롯하여 표제가 붙은 다수의 독주곡들, 6개의 모음곡집, 6개의 연습곡집,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 · 교향곡 · 기타 작품들을 편곡한 독주 및 연탄곡 등등 방대한 피아노 작품들을 작곡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들도 여러 개를 썼으며,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형식으로는 두 곡을 남겨놓았습니다. 두 곡 모두 리스트 특유의 화려한 낭만적 악상과 현란한 피아노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된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당시 피아노라는 악기가 급속히 개량되고 있었는데 19세기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이자 당대의 가장 급진적인 작곡가였던 리스트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에서 그 기능의 한계점을 시험이라도 하듯 피아노의 기능을 최고도로 발휘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곡에서는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 충분히 맞설 수 있을 뿐 아니라 때론 완전히 압도하기도 합니다. 피아노는 마치 오케스트라와 같은 다채로운 효과를 내뿜고 있습니다. 고금의 피아노 협주곡을 통틀어서 이처럼 피아노라는 악기를 찬연하게 빛나게 하는 작품도 드뭅니다.
‘피아노의 마법사’, ‘피아노의 왕자’, ‘건반위의 파가니니’로 불렸던 리스트가 피아노 협주곡을 세 곡 밖에 쓰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합니다. 그중 제1번과 제2번이 발표되고 제3번은 그가 죽은 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습작으로 몇 곡을 작곡하였다고 전해지지만 현재는 두 곡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리스트는 75세라는 생애 동안 너무도 많은 활동을 하였던 정력적이면서도 부지런한 사람이었습니다.
다수의 피아노곡과 오페라, 교향곡, 교향시, 그리고 적지 않은 가곡의 편곡과 베토벤 전곡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하였으며 수많은 당대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들을 길러낸 19세기 최고의 교육자로 활동하였습니다. 또한 사제로서의 생활, 그리고 수많은 양의 편지들을 엮은 저서 등 참으로 초인적인 삶을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양 음악사에서 그는 작곡가로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선구자 역할을 했고, 게다가 그는 음악뿐 아니라 미술, 문학 등에 걸쳐 당대 유럽의 문화계를 장악한 인물이었습니다.
두 피아노 협주곡도 거의 같은 시기에 완성되었지만 제1번은 실제 그의 나이 19세에 스케치를 하였고, 1840년대 말에 이 작품을 다시 다듬었으며, 19년이 지난 1849년 바이마르 궁정악단의 시절에 최종 버전을 완성하였습니다. 이후 1853년에도 작품을 수정하였으며, 1856년에 출판하였습니다. 초연은 1855년 2월 17일 바이마르에서 베를리오즈의 지휘와 리스트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생을 아름다운 여인들에 휩싸여 끊임없는 염문을 뿌리며 살았던 리스트이지만 마지막 연인 ‘카롤리네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은 그에게 긴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정착지와 같은 여인이었습니다. 카롤리네는 매우 지적이고 사려 깊은 여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그녀는 리스트에게 화려한 연주 생활을 그만두고 작곡에 전념하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녀의 권고에 따라 화려한 피아니스트의 연주 생활을 그만둔 후 바이마르 궁정악단의 지휘자 겸 작곡가로 봉직하였는데 이 기간은 그가 점차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녀의 권고에 따라 연주 생활을 그만두고 바이마르 궁정악단의 지휘자 겸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때가 1848년인데 이 곡이 완성된 해가 1849년입니다. 리스트가 일에서 안정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하였던 시기의 작품입니다. 그러니 이 곡은 완성된 뒤 6년 동안 공개석상에서 연주되지 않았고 리스트는 계속해서 수정하고 가필했습니다. 리스트가 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신중을 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리스트가 카롤리네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과 사랑에 빠진 뒤 이 협주곡이 완성된 뒤 6년 동안은 공개적으로 한 번도 연주되지 않았으며 그 뒤 1851년, 1853년에 가필 수정한 후에야 발표합니다. 리스트가 이 곡을 발표하면서 얼마나 신중을 기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눈부실 정도로 곡예적인 손가락 테크닉이 펼쳐지며, 한편으론 쉼 없이 연주되는 4개 악장에 ‘주제 변형’이란 방식을 도입해 첫 선율에 의한 주제적 통일성, 그 변형에 의한 다양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습니다. 통일성과 다양성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가치이지요. 웅대한 악상과 화려한 기교의 1악장, 어딘지 슬픈 분위기의 2악장,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트라이앵글이 효과적으로 활약하는 3악장, 피아노 연주가 더욱 발랄하게 빛나게 느껴지는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의 협주곡은 화려하고 장엄하고 웅대합니다. 리스트 특유의 화려한 낭만적 악상과 현란한 피아노 기교가 유감없이 발휘된 독창적이고 획기적인 피아노 협주곡의 걸작으로서 이전의 고전적 협주곡 스타일의 형식을 완전히 깨뜨리는 특색을 몇 가지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전체는 네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지만 각 부분은 쉼 없이 연주되므로 마치 교향시와 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둘째, 베를리오즈가 〈환상 교향곡〉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고정악상처럼 서두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동기가 곡 전체를 통해 주요한 부분에 등장하고 있어 곡을 통일감 있게 전개해 나갑니다. 셋째, 협주곡으로는 드물게 제3악장에 스케르초를 두고 있으며 또한 당시로서는 오케스트라에서 잘 사용 안 하는 트라이앵글을 이용하여 산뜻하면서도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Yuja Wang(p), Alan Gibert(cond)
NDR Elbphilharm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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