沃川 향수호수길
- 이후상
- 2020.07.12 18:43
- 조회 259
- 추천 0
지난번 서울에서 여사모 팀이 내려와 함께 걸으려 하였으나, 코로나 19로 일정이 틀어져 걷지 못하였던 沃川의 ‘향수 호수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번의 아쉬움을 달래려 병구와 후상이가 다시 ‘향수호수길’을 찾았다. 사전 답사 차 성인과 후상은 미리 와 봤지만 병구는 초행이다. 옥천 구읍의 육영수 여사 생가 앞 연꽃 못을 지나서 조금 더 가면 ‘옥천 선사공원’이 나오고, 이곳에 주차하고 내리면 맞은편으로 바로 ‘향수호수길’ 입구가 나온다. 이름대로 정지용의 ‘향수’를 십분 활용하려는 옥천군의 의도가 느껴진다. ‘향수’는 ‘향수호수길’, ‘향수바람길’ 등 옥천군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호숫가를 따라 작년 12월에 준공하였다는 ‘향수호수길’은 과연 절경을 이룬다.
[향수호수길 안내도]
‘향수호수길’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옥천선사공원에서 시작하여 ➜물비늘 전망대 ➜황새쉼터 ➜용댕이 쉼터(황룡암) ➜주막마을까지 이어지지만 현재는 낙석의 위험이 있어 입구에서 4.3km인 용댕이쉼터까지만 갈 수 있다.
[입구에 세워 논 코로나 현수막. 우리밖에 아무도 없는 호수 길에서 마스크는 웬말인가]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선사공원’에 내려 보니 코로나로 ‘향수호수길’은 임시 휴장이란다. 대전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일단 가다가 호수길이 막혔으면 ‘향수바람길’로-‘향수바람길’은 ‘호수길’을 품고 있는 ‘대청호 오백리’ 산길이다- 방향을 바꾸기로 작정하고, 입구에 ‘코로나 사태로 임시 휴장’이라는 대문짝만한 현수막을 뒤로하고 앞으로 전진하였다.
입구에서 약간의 오르막 길을 올라 20분쯤 걸으면 ‘물비늘전망대’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데크길로 접어든다. 이 전망대는 물길이 돌아서 나가는 곳으로 전망이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이다.
[향수호수길의 첫 쉼터, 물비늘 전망대]
여기서부터 호숫가를 끼고 굽이굽이 깔아 놓은 방부목 데크와 마포로 덮은 길이 강바람과 더불어 걷는 이의 피로를 덜어 준다. 산책 길에는 군데군데 세워 놓은 정지용의 詩의 소개 글도 있고 산책 길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 도토리나무(참나무) 등의 소개 글 등이 있어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 주고 있다.
경치가 빼어난 곳마다 마련한 ‘황새쉼터’, ‘솔향쉼터’ 등의 쉼터들이 놀멍 쉬멍 가는 老童들의 氣를 살려준다. ‘향수호수길’은 호숫가를 따라 총5.6km로 마련되었지만 낙석의 위험으로 현재는 4.3km 지점에 있는 ‘용댕이 쉼터’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다. 보완 공사를 한다니 아마도 내년에는 맞은편 주막마을까지 관통이 가능할 듯하다. ‘용댕이쉼터’까지 쉬엄쉬엄 왕복하는데 간식이나 점심을 먹고도 5시간이면 족하다. 호숫가를 따라 마련된 길이다 보니 거의 평지 수준으로 노약자들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마지막 반환점에 이르니 ‘황룡암’이라는 암자에 스님 한분이 ‘어디서 오시었소?’하고 맞아 준다.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축이기에 십상이다. 걷는 거리가 총 8.6km로 천천히 걸어 5시간 정도이고 중간에 점심 사먹을 만한 곳이 없으니 준비해간 김밥이나 약밥이 꿀맛이더이다.
[ 황새들의 군락지라는 ‘황새쉼터’] [솔향 쉼터, 멋진 소나무 한그루 주위에 쉼터가 제격]
후상이와 병구가 내린 결론은 이 옥천의 ‘향수호수길’은 너무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고 평지를 호수 따라 걷는 길이다 보니, 지난 주 여기를 못보고 간 여사모팀이 필히 다시 와봐야 할 곳이고, 거기다 우리 4인방 어부인도 한번 모셔야 할 곳으로, 또한 우리 동기 대표 시인 조창환도 모시면 詩想이 떠오를 만한 곳이라는 것이다.
글: 김병구, 영상편집 : 홍성인
영상을 링크합니다. https://blog.naver.com/husang44/22202872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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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을 또 답사하셨으니 언제 시간 내어 찾아가보고싶네요.
"물비늘전망대", "용댕이 쉼터" 등 순수한 우리말 지명이 이채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