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독시(752) : 국토서시 / 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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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시(752)

 

국토서시 / 조태일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지필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이다

 

 

이 시는 우리의 땅과 하늘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 민족의 숙명과, 그러한 숙명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민중의 끝없는 생명력, 그리고 국토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단호한 목소리로 노래한 작품입니다. 지금의 현실이 아무리 어려울지라도 삶을 포기하지 말고, 민중들이 주체가 되어 국토와 민족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가지고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결해 나가야 한다는 민중적인 국토애와 새 역사의 도래에 대한 소망을 표현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스리는 자의 국토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내 발로 걸어서 답파해내는, 살아있는 국토만을 진정한 국토라고 생각하는 시인의 진지성이 유난히 돋보입니다요. 소리 내어 읽으면 이 시의 참맛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요. ()

 

요즘 들어 우리나라의 상황들을 떠 올리기만 해도 왜 이렇게 가슴이 조마조마한지 모르겠습니다. 기상 악화 문제가 걱정스럽고, 연관성이 있는 환경문제가 어지럽고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데다, 우리들의 미래가 있는 청소년들이 차츰 마약에 노출 되어가는 숫자가 늘어난다고 하니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청소년들이 스승을 대하는 태도가 마구잡이식 무례(無禮)로 범람하고 있으니 어찌 마음이 무겁지 않겠어요.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심은 민초들이 더 강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애국이지만 민초들은 국가를 잃으면 곧바로 타격을 받기 때문에 결사적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역사를 살펴보면 민초들이 가장 고통을 많이 받고 온갖 수탈을 당하며 갖은 핍박을 당했었습니다. 그런 기억을 가진 분들이라면 나라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겁니다. 그 기억을 후손들에게 꼭 가르쳐주고 싶을 겁니이다. 발바닥이 다 닳도록, 숨결이 다 타버리도록, 풀잎 하나에서 돌멩이 하나에까지 우리가 우리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는 각오, 왜 보여주고 싶지 않겠는지요. 자주독립이란 우리가 우리의 정신을, 문화를 지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스스로의 최첨단 기술을 갖는 일입니다. 우리들의 인재를 키울 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합쳐 불을 지필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손을 맞잡고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울 일에 머리를 맞대야 할 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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