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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곡가와 작품 알아보기(67)

67

♣ Mozart / Piano Sonata No. 10 K. 330

♬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보통 세 시기로 나뉩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잘츠부르크 시기’와, 구직 활동을 위해 여행을 다녔던 ‘만하임과 파리 시기’, 그리고 고향을 떠나 홀로 빈에 정착한 ‘빈 시기’가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설명하는 세 가지 분류입니다.

  잘츠부르크 시기의 작품은 모차르트다운 면모가 약하고, 모차르트가 구직 활동을 다녔던 2기는 1777년에서 1778년으로 약 2년의 짧은 시기였습니다. 이에 반해 빈에 정착한 이후 10년이 넘는 3기의 시기는 모차르트 작품의 원숙미를 드러낸 시기입니다.

  1781년에서 83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K. 330은 처음에는 ‘파리 소나타’로 분류되었습니다. K. 310부터 K. 333에 이르는 5곡의 소나타가 파리 여행 중에 작곡된 것으로 추측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 작품은 1781년 이후에 작곡된 것으로 오페라 ‘이도메네오’가 초연된 이후 뮌헨에서 써졌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당시 1월 말에 ‘이도메네오’ 초연을 마친 모차르트는 오페라를 보기 위해 모차르트를 찾아온 아버지와 누이 난네를과 함께 3월 중순까지 뮌헨에 머무르면서 이 작품을 작곡했을 것으로 봅니다. 비록 이 작품이 모차르트가 빈에 자리 잡은 초기에 써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K. 330에서 K. 332에 이르는 세 개의 피아노 소나타는 뮌헨에서 구상되었거나 작곡되었을 거라는 추측이 요즘 학계의 연구 결과입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시작하자마자 ‘봄이 왔구나.’라고 선언하는 것 같습니다. 어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경쾌함과 심플함이 울려 퍼집니다. 3개의 주제가 나오고 각기 리토르네르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곡상도 약간의 애수를 띱니다.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이 소나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정말로 목소리 또는 바이올린의 떨림과도 어울릴 듯한 멜로디입니다. 느린 2악장은 아름다운 서정성이 돋보이는 악장이며 또 중간에는 minor로 가끔씩 전환해서 곡의 색깔을 여러 가지로 바꾸고 있는데, 모차르트답게 아주 자연스럽고 풍부한 선율입니다. 이 소나타에 가장 다양한 면을 보이는 악장입니다.

제3악장 Allegretto. 소나타를 깨끗하게 끝맺는 3악장입니다. 약간 가벼운 춤처럼 시작하고 좀 갑작스럽게 끝납니다. 분위기는 1악장의 연장선 상에 있어서 수수한 느낌이 들면서도 봄처럼 화창합니다. 이 악장은 론도와 같은 악상의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형식은 소나타 형식입니다.

<Mozart / Piano Son. No. 10  K. 330>

Yeol Eum Son(손열음)(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