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상곡 : 사라사테 / 서주와 타란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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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te(1844-1908) : 서주와 타란텔라 Op. 43

 

 

근세 4대 바이올리니스트 중의 한 사람인 사라사테는 파가니니(1782~1840), 요아킴(1831~1907), 비에냐프스키(1835~1880)와 함께 명연주가인 동시에 작곡가입니다. 그를 가리켜 신에 가깝다 평하거니와 그가 내는 아름다운 음질과 맑게 연주하는 놀라운 기교, 그리고 우아한 표현 등은 불세출의 귀재로 경탄할 만한 사람의 능력입니다.

 

타란텔라는 남부 이탈리아의 과격한 무곡으로서 6/8박자가 원칙이지만 여기서는 2/4박자로 되어 있으며, 사라사테의 다른 소품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화려하고 기교적입니다. 이 곡은 이탈리아의 부드러운 서주와 빠르고 활기찬 타란텔라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라사테의 작품이 대부분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바이올린의 화려한 기교를 과시합니다. 서주부는 느린 템포의 달콤한 선율로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음악이 다시 시작되면 성격이 서서히 변하면서 곧바로 매우 빠른 셋잇단음표의 연속과 함께 타란텔라가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타란텔라는 원래 나폴리 부근의 무곡으로, 6/8박자를 지닌 빠른 가락입니다. 리스트나 쇼팽도 흔히 이것을 사용했는데, 끓어오르는 피 속에 미친 듯이 춤추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가락입니다. 이 격렬하다고 여겨지는 무곡에 삽입된 서주부는 아름다운 서정풍의 가락이며, 참으로 매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황홀한 경지로 끌려 들어간 사람들은 급전하는 가락에 잠시 멍청해질 수 있지만, 이윽고 곡조에 몸을 던져 미친 듯이 춤추는 세계에 도취하게 됩니다. 네 현을 넘나드는 분산화음, 왼 피치카토, 더불 스톱과 트리플 스톱, 빠른 패시지와 스타카토 등 양손의 기교를 정신없이 쏟아내는 타란텔라부분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위한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라사테 / 서주와 타란텔라 C major, Op.43

(Pablo de Sarasate / Introduction & Tarantella in C major, O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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