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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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이야기


      나는 커피를 좋아 한다.방금도 커피 한잔하며 나만의 여유를 부려 본다.

      커피를 일상 처럼 마시기 시작한지도 생각해 보니 수십년이 되었다.

      학창시절이나 군시절 간간히 접하던 커피를

      직장 생활하며 미팅과 회의로 여지 없이 커피를 하루 몇잔씩 마시던게

      지난 시절의 추억이라면 추억이다.

      일본의 회사를 방문 하면 어디서나 묻지 않고 녹차를 내 놓았던데 비해서 우리는 설탕과 밀크를 

      다 넣은 커피를 일률적으로 내놓곤 했었다. 맛도 천차 만별로 입맛에

      안 맞아도 커피는 그런거지 하고 불평 하는 사람도 없었던 대중의 커피가 시작 되던 시절이다.

      다방도 인색하게 찻잔을 반만 채워 내 놓던 때였으니까 커피는 차맛이나

      향보다는 그냥 앞에 내놓는 차림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요즘의 카페가 바리스타등 풍미에 신경쓰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며 커피의 향과 맛에 나름대로 익숙하게 되고

      그 가운데에 깊은 맛을 즐기기도 하고 요즘은 조금씩 짙은 것이 새 맛으로 좋아 지기도 한다.      

      나는 커피를 격식과 분위기 있게 먹는 것을 무척 좋아 한다.

      잔도 일회용 종이컵이나 일반 머그 잔 보다는(나쁘다는건 아니다) 고급스러운 도자기

      찻잔이 품위 있어 좋고 잔에 새겨진 문양과 만든 곳과 어느시절의 잔일까 세심하게 보며

      나름대로 정취를 즐기기도 한다.

      또한 같은 커피라도 잘 꾸며진 카페에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있는곳 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커피 타임이 될것이다

      캐나다 록키의 에메랄드 레이크 루이스 에서 호수 전망이 보이는 호텔 카페에서 전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어떨까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큰 창밖으로 울산 바위가 펼쳐져 보이고 빈티지 명품 웨스트 민스터 로얄 스피커를 통해

      감성적인 고전 음악이 흐르고 있던 속초의 어느 넓었던 카페

      그곳에서 마시던 분위기의 커피를 잊을수가 없다.

      가보고 싶은 카페들도 많은데 코로나가 막아버리고 백신 접종도 물량 부족으로 중단 되었다는데

      아까운 시간이 줄어 든다.책 한권 들고 한가하게 카페에 앉아 보는것도 즐거운 일이다


      요즘의 나의 커피 타임의 하일 라이트는 몇 명의 친구와 일주일에 한 번씩 한강변을 걷기하며

      일행중의 원로 바리스터가 당일 볶은 고급 원두로 내린 최상의 커피를 강변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풍광과 정담속에 나누는 커피가 일품이라 아니할수 없다. 커피가 있어 행복하다

      지난번에는 코로나를 피해 2박으로 문경의 어느 선유동 계곡으로 멀리 나간적이 있었다.

      새로 태어나는 녹색의 녹음과 넓은 바위 계곡,신선이 놀만 했던 넓은 바위 찾아 계곡물 소리 음악 삼아

      준비해간 따뜻한 커피를 마실 때 겸재 정선의 그림 같았던 또 하나의 산속의 아름다운 커피 타임이었다.

      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라도 이왕이면 식탁이나 탁자위에 아무것 없이 비워놓고

      제일 좋은 찻잔 세트에 디저트 같은 작은 과자라도 내 놓고 분위기를 맞추어 따뜻하게 마셔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렇게 정돈된 분위기가 커피 맛을 살릴 것이다.

      

      음악 한곡 들으며

      여유로운  커피 타임의 소확행을 즐겨보기 바란다



                    Rachmaninov : R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var.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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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새벽 네다섯 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서 마시는 첫 커피의 맛을 알는지 몰러? 분위기 타는 커피의 맛도 훌륭하지만, 나는 그냥 하루에 마시는 서너 잔의 커피의 맛과 힘으로 사는 사람이외다.
    커피 그것도 쓴 커피 ㅡ고상하게 에스프레소, 엄청 좋아하는데 그저 단순하게 좋아한달까?
    매번 진하게 마시니 옆에서 걱정도 하지만 뭘 걱정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쓰고  향기롭고  맛있기만 한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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